강동 청년해냄센터·서울창업센터 관악, 연합 IR 개최 “유망 스타트업 지원”

강형석 redbk@itdonga.com

2025년 서울시 창업지원시설 연합 IR데이 현장. 심병찬 꾼 대표가 사업 발표를 진행 중이다 / 출처=IT동아
2025년 서울시 창업지원시설 연합 IR데이 현장. 심병찬 꾼 대표가 사업 발표를 진행 중이다 / 출처=IT동아

[IT동아 강형석 기자] 서울시 창업 거점인 강동 청년해냄센터, 서울창업센터 관악이 유망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 지원을 위해 힘을 모았다. 2025년 11월 4일, 서울창업센터 관악에서 열린 '2025년 서울시 창업지원시설 연합 IR(투자 유치 활동)데이'는 두 기관의 협력이 빛나는 자리였다. 이번 행사에는 딥테크ㆍ친환경 에너지ㆍ교육ㆍ바이오ㆍ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 9곳이 기술과 성과를 선보였다.

2025년 서울시 창업지원시설 연합 IR데이는 서울시 창업지원시설 간 협력을 바탕으로 유망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 및 기업 홍보의 장을 마련하는 게 목적이다. 선정된 기업 3곳에는 IR 덱(투자자료) 제작을 지원해 투자유치 기회를 넓혀준다.

강동 청년해냄센터, 서울창업센터 관악의 협력으로 스타트업은 많은 투자처와 만날 기회를 얻었다. 창업지원시설이 개별 운영하는 IR과 달리 투자자 풀 확대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두 창업지원시설의 협력은 유망 스타트업 지원을 확대하려는 노력이 이끌어낸 성과다.

2025년 서울시 창업지원시설 연합 IR데이에는 참가 스타트업을 평가할 액셀러레이터와 벤처 캐피털, 대학 기술지주사, 팁스 운영사 관계자 6명이 자리했다. 혁신을 추구하는 9개 스타트업은 각자 사업과 성과, 성장 계획을 발표했다.

교육 콘텐츠 스타트업 이지콘텐츠랩(대표 이동건)은 K-콘텐츠 열풍으로 급성장하는 한국어 학습 시장을 겨냥한 게임형 앱 '하이올랭(Hi ALLang)’을 선보였다. 하이올랭은 한국의 명소를 탐험하며 글자를 수집하고 아바타와 집을 꾸미는 게임(Gamification) 요소를 도입했다.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일본어, 중국어, 태국어, 베트남어 등 25개 언어를 지원하며 학습과 커뮤니티 기능을 결합해 차별화를 꾀했다.

뉴지엄랩(대표 김지영)은 실행형 정밀영양 인공지능 설루션을 발표했다. 인공지능이 건강검진 데이터와 설문 등을 분석해 개인 최적화된 맞춤형 식단, 식품, 보충제를 추천한다. 건강 목표에 맞는 식단에 따라 자동으로 장바구니가 완성되는 구조다. 뉴지엄랩 설루션은 배달앱, 식품 플랫폼 등과 연동 가능하다.

알이에너지(대표 김헌조)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성패를 가르는 입지 분석 문제를 인공지능과 위성 데이터로 해결한다. 알이에너지는 700개 이상 지리정보시스템 입지 데이터와 위성 데이터를 통합해 행정구역, 보호구역, 교통, 풍향 등을 종합 분석한다. 착공 전까지 환경영향평가를 포함한 입지 데이터를 하나로 통합해 최적 입지를 제시한다. 2024년 CJ그룹과 1메가와트(MW) 태양광 계약을 완료했고, 500MW 규모 입지 분석 용역 2건을 수행했다.

2025년 서울시 창업지원시설 연합 IR데이 현장. 김재원 디지털뉴트리션 부대표가 사업 성과를 발표했다 / 출처=IT동아
2025년 서울시 창업지원시설 연합 IR데이 현장. 김재원 디지털뉴트리션 부대표가 사업 성과를 발표했다 / 출처=IT동아

디지털뉴트리션(대표 김나영)은 사운드 기술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이다. 이번에 발표한 사운드필(SoundPill)은 디지털 영양제 콘셉트로 스트레스 완화, 수면 유도, 집중력 향상, 식욕 억제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기능성 사운드 지식재산(IP)을 자체 개발하고, 대학병원 임상을 거쳐 의학적 효과를 검증했다. LG전자, 현대건설 등 기업대상 설루션 공급 경험을 바탕으로 일반 소비자 시장 확대에 나선다.

스포츠 데이터 분석 전문 스타트업인 데이터플레이랩스(대표 이상현)는 인공지능 기반 경기 결과 예측 설루션을 제안했다. 이 설루션은 국민체육진흥공단과 협업해 승자예측 서비스 ‘AI픽(Pick)’으로 3년간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전문가의 감에 의존하는 타 서비스와 달리, 학술적 근거와 투명한 이력을 앞세웠다. 데이터 수집부터 분석, 결과 도출, 서비스까지 전 과정을 직접 진행하며 최근 3년간 50여 편의 데이터 분석 논문을 게재했다. 2026년, 유료 서비스를 시작으로 한국, 일본, 아세안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2025년 서울시 창업지원시설 연합 IR데이 현장. 김민균 허니아케이드 대표가 투자자 질문에 답변하는 모습 / 출처=IT동아
2025년 서울시 창업지원시설 연합 IR데이 현장. 김민균 허니아케이드 대표가 투자자 질문에 답변하는 모습 / 출처=IT동아

허니아케이드(대표 김민균)는 복잡한 상가나 지식산업센터 등 '국소 공간'의 안내 문제를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로 해결한다. 값비싼 키오스크나 실내 내비게이션 대신 'QR 안내판'을 활용했다. 방문객은 QR 안내판을 스캔하면 위치 기반의 공간 안내와 시설 확인이 가능하다. 허니아케이드는 관리단(건물주)에게 월 10만~20만 원대 구독료로 플랫폼을 제공, 시장 점유 확대에 속도를 낸다.

컬티크랍(대표 이형일)은 종자부터 원료 공급까지 전 과정을 데이터로 관리하는 '기업용 농장 관리’ 서비스형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국내보다 동남아시아 감자 종자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기업용 농장 관리 설루션은 독자 개발한 종자 생산 기술과 데이터 기반 맞춤형 재배 자동화 시스템을 결합했다. 인도네시아 칼비 윙스(Calbee Wings)와 개념검증을 통해 감자 생산량 67% 증가, 생산비 24% 절감 효과를 입증했다. 2026년 첫 종자 생산 이후 태국, 베트남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2025년 서울시 창업지원시설 연합 IR데이 현장. 허성욱 위보 대표가 사업 방향을 발표하는 모습 / 출처=IT동아
2025년 서울시 창업지원시설 연합 IR데이 현장. 허성욱 위보 대표가 사업 방향을 발표하는 모습 / 출처=IT동아

위보(대표 허성욱)는 국내 원단 시장 혁신을 위한 위보(Weevo)AI 설루션을 제안했다. 의류 디자이너가 원하는 의류나 원단 사진을 올리면 인공지능이 10초 만에 재질, 패턴을 분석한다. 분석을 마치면 유사한 원단을 찾아준다. 2026년에 인공지능 서비스 유료화와 전사자원관리(ERP)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꾼(대표 심병찬)은 전기 화물차 특화 차량관제시스템(FMS)을 개발하고, 이를 활용한 친환경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기차의 짧은 주행거리, 충전 문제 등 하드웨어의 한계를 데이터로 극복하는 게 목표다. 차량관제시스템은 차량의 상태, 위치, 외부 변수(온도, 고도)를 1초 단위로 수집·분석한다. 분석 데이터를 토대로 충전·배송 최적화를 진행한다. 2026년 상반기까지 관공서 전기차에 차량관제시스템을 공급하며, 지자체 3곳과 협약을 추진한다. 2030년까지 직영·제휴 차량 1000대로 500억 원 매출을 달성하는 게 목표다.

강동 청년해냄센터, 서울창업센터 관악은 2025년 서울시 창업지원시설 연합 IR데이를 통해 창업지원시설 간 지속적인 협력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협력을 계기로 두 기관의 접점을 점차 확대해 창업 기업 성장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손문규 강동구 청년해냄센터 센터장은 "2025년 서울시 창업지원시설 연합 IR데이를 서울창업센터 관악과 함께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앞으로도 많은 창업 기업이 성장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명주 서울창업센터 관악 센터장은 "창업지원시설 협업 프로그램으로 연합 IR을 실시함으로써 창업 기업의 성장 유도 기회를 마련했다. 2025년 서울시 창업지원시설 연합 IR데이는 창업 생태계 전반에 긍정적인 시너지를 창출했다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IT동아 강형석 기자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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