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나우 "수출, 기술이전...반려동물 비문인식 성과 속속"
[IT동아 차주경 기자] 펫나우가 반려동물의 고유 생체 정보인 '비문(鼻紋, 코 주름)'과 '안면'의 정보를 인식하는 인공지능 기술을 앞세워 수출을 포함한 여러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펫나우는 올 상반기 경기도청 내 고양·안양·시흥시 3개 지자체에서 시행하는 비문등록 시범사업에 선정돼 관내 시민 양육 반려견 5000마리를 대상으로 비문 등록을 진행했다. 유관 기업과 협업해 반려동물의 생체 정보를 등록한 반려인에게 잠재 질병 위험을 알려주는 무료 유전자 검사 이벤트도 열었다. 덕분에 3개월만에 1000마리 이상의 반려견이 혜택을 누렸다.

우리나라에서 4건, 미국에서 3건의 특허를 등록한데 이어, 펫나우는 네슬레 퓨리나에서 운영하는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 선정돼 첫 수출 실적을 냈다. 영국 크럼 펫(Crumb Pet)과 계약해 자체 개발한 솔루션의 해외 기술이전도 박차를 가한다.
펫나우는 하반기에 ICT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 사업의 조기달성 보고를 진행했다. 경기도청 비문등록 시범사업 참여 반려견의 시계열 데이터를 비교 분석한 일치율도 측정 중이다. 해외 수출을 위한 에스토니아 수도 탈린시와의 실증 사업, 미국 신생 펫보험 전문보험사와의 기술이전 협의, 미국 내 지자체 동물등록 시스템 납품을 추진중이다.

펫나우는 2025년 경기도청 비문등록 시범사업을 추진하며 동물복지과 담당 공무원의 입회 하에 각 시의 유기견 보호소 등 실무 환경과 일반 사용자 환경을 모두 포함해 비문인식 성능 시험평가를 진행한 바 있다. 시험 결과, 비문 검증 정확도는 99.9%, 비문 검색 정확도는 98.4% 수준으로 확인되었으며, 개체 식별에는 평균 0.7초 이내가 소요되어 행정 실무에 즉시 활용 가능한 수준의 편리함과 신뢰성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ICT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를 수행하며 전국 반려견 6000마리의 연령대·품종·코 형태별 비문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T)의 생체인식 국제표준 X.1095와 국가표준 KS X ITUT X.1095 절차를 준용해 기술 성능을 다각도로 분석, 규제 부처에 보고를 마쳤다.
반려동물 생체인식은 등록 절차 간소화, 보호자 접근성 개선, 유실·유기동물의 신속한 반환이라는 장점을 발휘한다. 다만, 현행 동물보호법 시행령은 동물등록 방법을 내장형 또는 외장형 무선식별장치로만 한정한다. 반려동물의 생체정보를 동물등록 수단으로 추가한 동물보호법 개정안을 진성준 의원, 송옥주 의원, 이상휘 의원이 발의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 제출, 심의를 진행 중이다.

경기도청 관계자는 “도내 시군 지자체에서 시범사업을 수행중인 비문인식 기술의 검증을 진행중이며, 외장형 무선식별장치에 제기되는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수단으로서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임준호 펫나우 대표이사는 “현재 국회에서 반려견 생체정보의 제도권 편입을 위해 법안 발의 및 절차가 진행 중이다. 검증 절차를 마무리하고 현재 국내 사업의 발목을 잡고 있는 규제를 개선, AI 강국으로 발돋움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IT동아 차주경 기자(racingcar@it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