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투자동향] 케어닥, 310억 원 규모 투자 유치 外
[IT동아 한만혁 기자] 바야흐로 스타트업 시대입니다. 2010년부터 불어온 국내 스타트업 열풍은 꾸준히 거세졌고, 대한민국은 어느새 유니콘 기업 11개를 배출한 세계 5위 스타트업 강국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쿠팡, 우아한형제들, 야놀자, 블루홀 등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이 우리 실생활 속으로 파고들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성공을 꿈꾸는 수많은 스타트업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에 IT동아가 이러한 국내 스타트업의 현장을 [주간투자동향]으로 정리해 제공합니다.
케어닥, 310억 원 규모 투자 유치
시니어 토탈 케어 기업 케어닥이 시니어하우징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유치하며 310억 원 규모 투자금을 확보했다.

해당 사업은 케어홈프리미오권선1호, 케어홈프리미오권선2호 등 산하 시행 법인이 주도하고, 시니어하우징 운영 전문사 케어오퍼레이션이 개발 및 운영 전 과정을 직접 관리한다. 현재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에서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개발 진행 중이다.
케어닥은 시니어하우징 개발 및 운영 전반의 역량을 갖추고 시장 입지를 다져왔다. 단순 분양을 넘어 고품질 케어 및 주거 서비스에 집중한 운영 시스템이 케어닥의 경쟁력이다. 케어닥은 프리미엄 시니어 하우징 브랜드 ‘케어홈 프리미오’도 선보였다. 케어홈 프리미오는 케어닥이 새롭게 선보이는 하이엔드형 시니어하우징 브랜드로, 노년기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맞춤형 프리미엄 시설 구현에 초점을 맞췄다. 시니어 친화적 구조 설계와 디자인, 사물인터넷(IoT) 기술과 헬스케어 솔루션을 접목한 운영 시스템, 세분화된 서비스 구성 등 차별화된 고품질 주거 환경을 제공한다.
케어닥은 시니어 케어 시장에서 축적해 온 전문성을 바탕으로 시니어하우징 사업 확장을 가속하고 있다. 지난 2024년에는 상품 설계 표준화 및 개발 역량 내재화를 위해 시니어 하우징 디자인 연구소를 설립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인베스코의 투자를 유치하고 합작법인 케어오퍼레이션을 세우며 국내 1호 시니어하우징 전문 운영사를 출범했다.
케어닥은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프리미엄 시니어하우징 시장 성장을 주도하며 국내 고령층 주거 및 돌봄 문화를 한 단계 끌어올릴 계획이다.
박재병 케어닥 대표는 “이번 PF 유치는 그동안 시니어 케어 시장에서 축적해 온 운영 역량을 인정받게 된 뜻깊은 성과”라며 “이번 PF가 시니어하우징 시장 저변 확대에 기여하는 동시에 향후 양로시설 PF의 새로운 가능성을 입증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온다, 75억 원 규모 시리즈B 브릿지 투자 유치
호스피탈리티 인공지능(AI) 기업 온다가 75억 원 규모 시리즈B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라운드는 고위드와 스퀘어벤처스 등 기존 투자사가 후속 투자로 참여했고, 비전에쿼티파트너스가 신규 투자사로 합류했다.

온다는 ‘숙박산업의 바른 내일을 제시한다’라는 비전 아래, 첨단 기술을 통해 호스피탈리티 산업의 AI 전환을 이끄는 호스피탈리티 전문 기업이다. 대표 서비스는 온라인 통합 판매 플랫폼 ‘온다 허브’, 중소형 숙박업주를 위한 예약관리시스템(PMS) ‘펜션플러스’, 일반 호텔을 위한 차세대 채널 매니저 ‘호텔플러스’다. 또한 체인 호텔이 헤드쿼터에서 예약 및 판매 관리를 가능케 하는 중앙예약관리시스템(CRS)을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반으로 제공한다.
온다는 미국 여행 전문 리서치 기업 스키프트가 선정한 ‘글로벌 PMS 벤더’에 국내 기업 최초로 이름을 올렸고, 트립닷컴과 부킹닷컴, 에어비앤비에서 우수 파트너로 선정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온다는 이번에 확보한 투자금을 AI 기반 프로덕트 고도화에 집중 투입해 시장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오현석 온다 대표는 “온다의 비전과 AI 기술 잠재력을 믿고 투자를 결정한 투자자에게 감사드린다”라며 “이번 투자를 발판으로 숙박업주가 실질적인 운영 효율화를 체감할 수 있는 AI 프로덕트를 선보여 ‘숙박산업의 바른 내일’을 앞당기는 데 집중하겠다”라고 밝혔다.
빅테크플러스, 57억 원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
부동산 정보 서비스 ‘홈큐’ 운영사 빅테크플러스가 57억 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라운드는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주도했으며, 기존 투자자인 카카오뱅크와 에이치지이니셔티브가 후속 투자를 진행했다. 또한 고려신용정보가 신규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빅테크플러스는 부동산 정보 기반 핀테크 스타트업으로, 개인 맞춤형 주택 추천 및 전세 보증금 보호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 서비스 홈큐, 부동산 등기와 건축물대장 등 공적 장부를 실시간 열람 및 분석하는 SaaS '독큐'를 운영 중이다. 현재 카카오뱅크, 토스, KB국민은행 등 주요 금융기관과 제휴해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으며, 한국자산관리공사, 주택도시보증공사 등 공공기관과의 신규 제휴도 확대하고 있다. 매출은 지난 2024년 12억 원에서 2025년 약 80억 원으로 6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빅테크플러스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정식 인가를 추진하고, 부동산 및 기업 특화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준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도화된 개인 맞춤형 주택 추천 서비스는 물론, 계약, 대출, 전자 등기, 자산 관리 등 부동산 생애 주기 통합 서비스, 법인 담당자가 직접 법인 등기 변경을 자동 처리하는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자 한다.
함배일 빅테크플러스 대표는 “국내 개인 자산의 약 80%가 부동산 자산이지만,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마이데이터 기반 부동산 서비스는 없다”라며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국내 1호 부동산 특화 마이데이터 사업자로 정식 인가 받아 개인화된 부동산 자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 과정에 필요한 부동산 대출 상품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프라이데이즈랩, 시리즈A 브릿지2 투자 유치
AI 마케팅 에이전트 ‘리텐틱스’ 운영사 프라이데이즈랩이 시리즈A 브릿지2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라운드에는 라구나인베스트먼트와 스마일게이트가 참여했다.

리텐틱스는 자사몰 운영 브랜드를 위한 AI 기반 이메일 마케팅 플랫폼으로, 고객의 구매 시점 및 니즈를 자동 분석해 개인화된 고객 관계 관리(CRM)를 자동 발송하는 AI 에이전트 모델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소비자가 가장 선호하는 마케팅 채널인 이메일을 중심으로, 브랜드가 적은 발송량으로 높은 매출을 달성하도록 돕는다.
리텐틱스는 고객별 과거 구매 이력 기반 개인별 재구매 타이밍 예측과 정확도 높은 추천 모델을 이메일 마케팅에 결합해 65%의 세일즈 전환율, 두 개 브랜드를 제외한 100% 고객 잔존율, 지난 1년 반 동안 월평균 30% 매출 증가율 등의 성과를 기록했다. 현재 뉴발란스, 올버즈, 스텀프타운 커피 등 글로벌 자사몰 브랜드와 아모레퍼시픽, 조선미녀, 아누아, 코니 등 국내 브랜드가 리텐틱스를 활용하고 있다.
프라이데이즈랩은 이번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AI 마케팅 모델 고도화와 글로벌 브랜드 확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의 레퍼런스를 더욱 강화하고, 검증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확장에 나설 예정이다.
임영재 프라이데이즈랩 대표는 “글로벌 진출을 위해 미국으로 넘어간 지 3년 만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AI가 브랜드 성장 파트너로서 마케팅 전략과 실행을 완전 자동화하는 세상을 만들어 가겠다”라고 말했다.
아폴로 스튜디오, 시드 투자 유치
AI 기반 게임 엔진 개발사 아폴로 스튜디오가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라운드는 카카오벤처스와 KB인베스트먼트가 공동으로 주도했으며, 베이스인베스트먼트가 참여했다.

아폴로 스튜디오는 AI를 활용해 누구나 쉽게 게임을 개발 및 배포할 수 있는 차세대 AI 게임 엔진 에프원을 개발하고 있다. 에프원은 사용자가 프롬프트에 자연어로 입력하면 게임 기획, 디자인, 개발, 배포 전 과정을 자동 실행하는 ‘프롬프트-투-게임’ 환경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한 달 안팎이면 완성된 게임을 다양한 채널에서 선보일 수 있다. 아폴로 스튜디오는 게임 개발에 필요한 기술 장벽을 대폭 낮추고, 누구나 게임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게임 창작의 보편화를 실현하고자 한다.
아폴로 스튜디오는 이번 투자 유치를 기점으로 게임 엔진 개발에 속도를 내서 내년 하반기 에프원 엔진 최초 데모 버전을 공개할 계획이다.
안혜원 카카오벤처스 선임 심사역은 “아폴로 스튜디오는 강력한 기술력과 게임 산업에 대한 깊은 이해, 글로벌 스타트업 엑시트 경험을 모두 갖춘 보기 드문 팀으로, 창업 초기부터 대형 게임사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라며 “AI가 주도하는 글로벌 게임 개발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갈 팀이라 확신한다”라고 전했다.
조성민 아폴로 스튜디오 대표는 “아폴로 스튜디오는 게임 엔진을 만드는 것을 넘어 AI가 게임을 만드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정의하고, ‘게임 제작 언어’를 새롭게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라며 “전 세계 어디서든 누구나 게임을 만들고 공유하는 시대를 열기 위해 기술적 완성도를 높이고 글로벌 확장에 집중하겠다”라고 밝혔다.
제트론, 시드 투자 유치
차세대 화이트 바이오 제조 기업 제트론이 블루포인트파트너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제트론은 저온 플라즈마(LTP)와 합성생물학(SynBio), AI 기술을 융합해 바이오 화학 제조를 수행한다. 기존 화이트 바이오 공정의 에너지 장벽을 저온 플라즈마 기술로 극복했으며, 기존 기술의 해외 유전자원 의존성 및 관련 지식재산권(IP) 제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 생물자원 기반 미생물을 활용한다.
제트론은 창업 6개월 만에 물리적 전극 없이 미생물 발효를 제어하는 플랫폼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해당 기술은 바이오 제조 분야의 근본적인 수율 한계와 전극 오염 및 비용 문제를 해결해 큰 파급력을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된다.
제트론은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핵심 연구개발 인력 구성 및 플랫폼 기술 경제성 극대화를 위한 후속 파트너십을 연이어 추진할 계획이다.
민남기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수석심사역은 “제트론은 기존 바이오 제조 패러다임을 바꿀 잠재력을 가졌다”라며 “자가 순환 탈탄소 바이오 리파이너리라는 궁극적 비전을 완성하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인진 제트론 대표는 “제트론은 ‘넷제로’의 에너그램으로 탈탄소 시대를 선도한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라며 “저온 플라즈마, 합성생물학, AI 등 단단한 기술 기반과 국가 생물자원을 결합해 글로벌 시장이 직면한 지속가능한 연료 및 화학 제품 생산 문제 해결에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볼트1932, 투자 유치
무기명(익명) 프리미엄 대여금고 서비스를 운영하는 볼트1932가 젠엑시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2020년 설립된 볼트1932는 은행권을 대체할 민간 자산 보관 서비스를 표방하며, 무기명 대여금고를 상용화했다. 현재 압구정, 광화문, 잠실, 해운대 등 4개 직영 센터를 운영 중이다. 볼트1932는 일반 금고 외에도 고급 실물 자산 특화 금고를 운영하며, 미술품, 귀금속, 와인, 고가 수집품을 보관하는 고객군을 확보했다. 또한 공동주택 및 오피스 커뮤니티센터용 자동화 금고를 자체 개발해, 프라이버시 보호와 비대면 이용이 가능한 신개념 금고 서비스로 확장 중이다.
젠엑시스 관계자는 “볼트1932는 은행 중심이던 대여 금고 시장을 민간화, 프리미엄화한 개척자”라며 “이번 투자는 AI, 자율주행, 바이오 등 기술 중심 투자 외에도 생활 인프라와 보안산업 융합 분야에 투자 스펙트럼을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성영 볼트1932 대표는 “볼트1932가 지향하는 가치는 고객 자산을 온전히 보호할 수 있는 공간 제공”이라며 “이번 투자 유치를 발판으로 전국 주요 도시와 공항, 백화점 등으로 거점을 확장하고, 장기적으로는 해외 주요 금융도시 진출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IT동아 한만혁 기자 (mh@it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