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1인창조기업 지원센터에서 꿈을 키우는 스타트업 2025 (1)
[IT동아]
서울 성북구 1인 창조기업 지원센터(센터장 최승철, 이하 센터)는 2011년 7월에 성북구청과 성북구상공회가 협력해 개원한 1인 창업지원 기관이다. 2025년 10월 현재 27개 창업기업 대표들이 입주해 있으며, 창조/문화/정보통신 분야 기업을 유치해 청년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센터는 또한 2011년~2024년 13회에 걸쳐 최우수 센터로 선정됐으며, 중소벤처기업부의 우수기관 선정, 장관상 수상 등의 성과를 올렸다. 지난 14년간 총 입주회원 384명, 졸업회원 361명, 신규창업자는 175개 사, 고용인원 창출 359명, 매출 569억 원의 실적을 거뒀다.
성북구 소재 대학교 및 유관기관과도 협력해, 전문가 멘토링과 자금지원 안내 등 창업 단계에 필요한 실질 서비스를 제공하며, 성북구(입주자 선정 및 관리)와 SH서울주택도시공사(입주건물 건축 및 유지관리), 서울지방중소벤처기업청(창업관련 연계프로그램 제공) 등과 ‘도전숙’ 사업에 협력하며 1인 창업자들의 업무 및 주거공간도 지원하고 있다. 이는 지방정부 주도 하에 정부 정책을 선도한 최초의 ‘직주혼합형 공공주택’이다. 이에 센터와 함께 성장하고 있는 주요 스타트업을 소개한다.
주식회사 펍스테이션, 생성 AI 활용한 출판 프로세스 자동화 프로그램 개발
펍스테이션(대표 송만석)은 출판사 16년 재직 경력의 송만석 대표가 2023년 10월에 창업한 1인 창업기업으로, 출판사가 작가의 원고로 서적 한 권을 출간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AI 퍼블리싱 에이전트를 개발했다.
책 한 권이 출간되기까지 수 개월이 걸리는 반면, 펍스테이션의 AI 퍼블리싱 에이전트를 활용하면, 원고 교정/교열, 번역, 윤문, 본문 디자인을 비롯, 출간 마케팅까지 출판 전체 과정을 자동화해, 하루 내에 인쇄 파일로 완성할 수 있다. 출판 관련 반복 업무를 AI 에이전트에 맡기고 관계자는 기획 등의 생산적 업무에 집중하도록 돕는다.

펍스테이션은 창업 이후 작년 매출 약 2억 원, 올해 상반기까지 약 1억 3000만 원 규모를 유지하고 있으며, 향후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 투자자 미팅을 통해 200만 달러(한화 약 28억 원)의 투자 전 조건 합의 계약(텀싯)을 체결했다. 지난 해 ‘디딤돌 연구개발(R&D) 사업자로 선정되어 기본 엔진 개발을 완료했고 곧 정식 출시 예정이다.
송만석 대표는 “AI 기술 발전으로 출판 시장도 급격한 변화가 예고되며, 출판 분야 스타트업들도 다양한 투자를 통해 AI 기술을 활용한 신간을 활발히 출간하고 있다”며, “해외시장 개척에 집중하여 국내 출판사가 전 세계 언어로 번역된 도서를 직접 출간, 판매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라파앤코, 암 경험자를 위한 맞춤형 피부 관리 설루션 스타트업
라파앤코는 아모레퍼시픽 브랜드 매니저 출신인 진선희 대표가 2024년 10월 ‘세계 유방암의 날’에 설립한 헬스/뷰티 스타트업이다. 암경험자 삶의 질 개선을 위해 암 치료로 인한 피부 부작용을 완화하고 빠른 일상 회복을 돕는 저자극/항암 전용 화장품을 연구, 개발하고 있다. 일반인에게는 안전하더라도 암 환자 또는 경험자에게 유해한 성분을 제거해 피부 장벽을 보호하고 보습력을 강화한다.
올해 7월 ‘온코 베리어 글로우 크림’ 출시 후 두 달 만에 서울대학교 암병원, 본관, 분당 서울대학교병원,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 연세 암병원,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분당차병원에 입점 완료됐고, 11월 중 서울아산병원에도 입점 예정이다. 서울시의 K-뷰티 기업 성장 플랫폼인 ‘서울뷰티허브’ 기업으로 선정됐고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와도 관련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진선희 대표는 “암경험자 피부 관리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 강조하며, 브랜드 런칭 1주년을 기념해 암경험자 응원 선물 문화를 만들고자, 지난 10월 19일 ‘세계 유방암의 날’에 국립암센터에 제품을 선물했다. 또한, 서울대학교병원, 일산 차병원 등 상급종합병원 의료진 대상으로 ‘암겸험자 피부 관리의 필요성과 방법’ 관련 강의도 진행하며, “이제는 암과 함께 하는 라이프 스타일을 준비해야 한다”며, “암 경험자가 아름답고 우아하게 일상 회복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느린 학습자를 위한 기초학습 에듀테크 플랫폼, 꿈담길
꿈담길(대표 이은주)은 모든 학습자가 각자의 학습 속도와 방식으로 효과적인 학습이 가능하도록 돕는 에듀테크 기업이다. 모든 학생이 똑같은 방식으로 배우고 학습하는 현재의 전통적인 교육 시스템을 벗어나, 학생의 학습 스타일, 속도, 강점과 약점을 인공지능이 세심하게 분석해, 맞춤형 학습 계획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단순한 학업 성취나 성적 향상에 그치지 않고, 학생의 자신감과 성장을 함께 도모하는 ‘전인적 성장 중심 학습’이 꿈담길의 사업 목표다.

지난 5월 개최된 ‘여성발명왕EXPO’에서 이은주 대표가 금상(‘게이미피케이션을 이용한 AI 기반 학습 서비스 시스템 및 방법’)을 수상하며 주목을 받은 꿈담길은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통해 학습자의 학습 수준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개인별 맞춤 콘텐츠와 피드백을 제공한다. 특히 IQ 70~80 수준의 경계선 지능군 학생들과 느린 학습자를 위한 포용적 학습 기능을 강화해 자기 주도적 성장과 학습 자신감을 높인다.
또한, 교사와 학부모, 학생이 함께 협력하는 학습 코칭 및 상담, 진도 관리 기능의 학습관리시스템(LMS)도 개발해, 사회적 가치 실현과 사회적 약자의 교육 격차 해소를 통해 공교육의 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한다. 현재 꿈담길은 인공지능 학습 프로그램과 LMS 상용화로 성북구를 중심으로 사회적 교육 혁신 모델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꿈담길은 ‘2025 재도전성공패키지’ 사업에도 선정돼 정부 지원을 통해 서비스 고도화 및 확산에 집중할 계획이다.
IT동아 이문규 기자 (munch@it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