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노이펙트, 외국인 요양보호사 교육 앱 ‘하모(HAMO)’ 정식 출시

김동진 kdj@itdonga.com

[IT동아 김동진 기자] 글로벌 돌봄 인재 교육·매칭 전문기업 도미노이펙트가 외국인 요양보호사 교육 앱 ‘하모(HAMO)’를 정식 출시했다고 27일 밝혔다.

하모 앱은 요양보호사 표준 교재를 다국어로 번역해 제공한다. 한국어뿐 아니라 베트남어, 러시아어, 영어, 중국어 간체를 지원한다. 번역본 제공뿐만 아니라 실제 시험 환경에 맞춘 이론 학습, 단어장, 기출문제 풀이, 오답 노트 기능도 앱에 탑재했다. 특히 외국인 학습자들이 자주 겪는 문제 중 하나인 ‘학습 환경 제약’을 고려해 오프라인 학습 기능도 갖췄다. 지하철이나 농촌 지역처럼 인터넷 연결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스마트폰만 있으면 언제든 학습할 수 있다. 현재 iOS, 안드로이드 앱 스토어에서 하모 앱 다운이 가능하다.

외국인 요양보호사 교육 앱 ‘하모(HAMO)’ / 출처=도미노이펙트
외국인 요양보호사 교육 앱 ‘하모(HAMO)’ / 출처=도미노이펙트

초고령사회, 돌봄 인력 공백 심화… 외국인 인재 교육 플랫폼 ‘하모’가 해법 제시

한국 사회의 고령화는 돌봄 인력 부족이라는 심각한 문제를 야기한다. 보건복지부 추산에 따르면 2042년까지 최대 155만 명의 요양 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른 현장의 인력난은 이미 수년 전부터 가시화됐으며,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해 외국인 인재 유입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다만 외국인이 요양보호사로 활동하려면 자격증 취득이 필수다. 문제는 시험이 한국어 중심으로 출제된다는 점이다. 베트남, 고려인, 몽골 등 다양한 국적의 이주민과 유학생들이 시험에 도전하지만 언어 장벽으로 인해 매번 낙방하거나, 몇 차례 도전 후 포기하는 사례가 빈번한 이유다.

도미노이펙트는 이같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외국인의 요양보호사 합격을 도울 교육 앱 ‘하모’를 개발했다. 이 회사는 하모 출시를 위해 지난 수개월간의 준비와 베타 테스트를 거치는 과정에서 실질적 효과를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일례로 청주시 외국인주민센터에서 고려인 학습자 5명이 하모 앱을 이용해 학습한 결과, 3명이 첫 시험에서 합격했다. 합격자들은 “책만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웠던 한국어 문제를 앱에서 모국어로 확인할 수 있어 훨씬 수월하게 공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습자는 “출퇴근 시간마다 핸드폰으로 문제를 풀며 자신감을 얻었다”며, “이번에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도전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도미노이펙트는 지난 8월 열린 사회적가치페스타 데모데이에서는 하모 앱을 선보여 관중 투표 1위를 기록, ‘베스트 피치상’을 수상했다. 도미노이펙트 관계자는 “서비스 필요성에 대한 높은 공감과 지지를 얻은 성과로 하모가 단순한 학습 도구를 넘어, 한국 사회의 돌봄 인력난 해소에 기여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라고 평가했다.

사회적가치페스타 데모데이에서 베스트피치상을 수상한 김아현 도미노이펙트 대표(왼쪽) / 출처=도미노이펙트
사회적가치페스타 데모데이에서 베스트피치상을 수상한 김아현 도미노이펙트 대표(왼쪽) / 출처=도미노이펙트

교육에서 취업·비자까지 이어지는 플랫폼

도미노이펙트는 하모를 단순한 ‘시험 준비 앱’으로 규정하지 않는다. 외국인 학습자가 자격증을 따고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돕는 원스톱 플랫폼으로 고도화하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도미노이펙트는 2026년부터 지정되는 ‘외국인 요양보호사 육성대학’과의 MOU 협약을 준비 중이다.

김아현 도미노이펙트 대표는 “학습자가 자격증을 취득한 뒤 곧바로 현장으로 연계될 수 있는 교육·취업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한국에서 장기적으로 정착하고자 하는 외국인에게 안정적인 길을 열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모는 단순히 교육을 제공하는 앱이 아니다. 외국인 학습자가 합격을 통해 새로운 삶의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 동반자”라며, “앞으로 더 많은 외국인 학습자가 ‘한 번에 붙는 자신감’을 느낄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IT동아 김동진 기자 (kdj@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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