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스타트업동향] 아크릴, 연세대와 의료 특화 AI 모델 공동 개발 外
[IT동아 김영우 기자] 스타트업이 선보인 새 상품이나 서비스, IPO 준비와 해외 진출, 투자 유치와 수상 소식 등 최신 동정을 한 눈에 보기 쉽게 전해드립니다.
아크릴, 연세대 디지털헬스연구원과 의료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40억 파라미터 경량 모델로 병원 내 독립 운영 가능
AI 플랫폼 기업 아크릴(대표 박외진)이 연세대학교 디지털헬스연구원(원장 김현창)과 의료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 공동 연구 협력을 체결했다고 10월 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아크릴의 AI 기술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의 임상데이터를 결합한다는 내용이다. 단일기관 기반의 데이터 일관성과 용어 표준화, 장기 추적 진료기록 등을 바탕으로 질병 예후 예측과 생존율 분석, 고위험군 조기발견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아크릴은 이번 협력을 통해 LLMOps(대형언어모델 운영 기술) 기반 Agentic AI(자율 행동하는 AI 에이전트) 기술을 접목한 헬스케어 서비스 개발을 본격화한다. 연합학습을 산업 전반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아크릴 AAAI 연구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AI 챔피언 대회'에서 630개 연구팀 중 상위 20팀으로 본선에 진출했다. 출품작은 '의무기록 자동화 특화 생성형 AI 기반 멀티에이전트 워크플로우 및 서비스'다.
특히 해당 모델은 4B(40억 파라미터) 규모의 경량 모델로, 자체 개발한 다층 환각 억제 프레임워크를 적용했다. 경량 구조 덕분에 대규모 GPU 인프라 없이도 병원 내 독립 운영이 가능하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박외진 아크릴 대표는 "인공지능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범용 파운데이션 모델만으로는 부족하며, 의료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의료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크릴은 2011년 설립된 AI 인프라 기업으로, ▲헬스케어 ▲공공 등 전문 영역에 특화된 AI 인프라와 멀티모달 기반 LLMOps(대형언어모델 운영)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2018년 LG전자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으며, 2024·2025년 2년 연속 포브스코리아 '대한민국 AI 50'에 선정됐다.
클리브, 업스테이지와 금융권 AI 협력... 보안 제약 있는 국내 금융사에 국산 AI 솔루션 공급
데이터·AI 기반 솔루션 기획 및 제공 서비스 '클리브'를 운영하는 탤런트리(대표 안찬봉)가 업스테이지(대표 김성훈)와 금융권 AI 솔루션 시장을 공동 개척하기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10월 1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클리브가 업스테이지의 AI 기술을 활용해 기업 맞춤형 AI 에이전트 및 서비스를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보안상 해외 LLM(대형언어모델) 사용이 제한적인 국내 금융사를 대상으로 업스테이지의 국산 AI 모델 기반 솔루션을 적용할 예정이다.
클리브는 기업 고객의 요구사항을 파악해 데이터 인프라 구축부터 최종 사용자가 이용하는 AI 솔루션 기획·개발까지 전 과정을 주도하고, 업스테이지는 자사 대형언어모델 '솔라(Solar)'와 문서 분석 엔진 '다큐먼트 파스(Document Parse)' 등 AI 기술을 제공할 예정이다.
클리브는 토스증권 설립멤버 출신인 남영철(현 클리브 제품 총괄), 신재승(현 클리브 데이터·AI 총괄)을 비롯해 토스·네이버·카카오 등 빅테크 출신 인력들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넥스트증권과의 프로젝트를 완수했으며, 현재는 증권업계뿐 아니라 사모펀드(PEF) 업계로 솔루션을 확대하고 있다.
안찬봉 클리브 대표는 "업스테이지의 AI 기술과 탤런트리의 역량을 결합해 금융권에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디노티시아, 국회 회의록 AI 검색 서비스 '폴리큐' 베타 출시... 3만 건 회의록 의미 기반 검색 제공
장기기억 AI 및 반도체 솔루션 기업 디노티시아(대표 정무경)가 의미 기반 정책 서비스 시리즈 '폴리큐(PoliQ)'의 첫 번째 서비스로 '국회 회의록 의미 검색 서비스' 베타 버전을 공개했다고 10월 14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누구나 쉽고 빠르게 국회의 본회의 및 각종 위원회에서 논의된 주요 정책과 발언을 검색할 수 있으며, 약 3만 건의 회의록을 바탕으로 사용자 질의와 관련된 내용을 찾아 요약·제시하고 원문 출처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누구나 웹사이트(poliq.dnotitia.ai)를 통해 오픈 베타 테스트에 참여할 수 있다.
'폴리큐'는 디노티시아의 '씨홀스' 벡터 데이터베이스와 DNA 대형언어모델을 기반으로, Agentic RAG(자율 행동하는 검색증강생성) 기술을 적용해 구축됐다. 회의록 전문을 벡터 데이터로 변환해 자연어 질의에 최적화된 검색을 구현했다.
국회 회의록은 정책 결정의 근거이자 사회 변화의 기록이지만, 방대한 분량으로 인해 필요한 내용을 찾기 어려웠다. 디노티시아는 AI 검색 기술을 통해 국회 회의록 접근성을 높였다.
이 서비스는 정책 연구자, 입법 관련 종사자, 언론인, 시민 등을 대상으로 한다. 디노티시아는 베타 기간 동안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해 기능을 개선하고, 향후 지방 의회 회의록까지 검색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정무경 디노티시아 대표는 "이번 국회 회의록 의미검색 서비스는 국민이 민주주의의 기록에 더 쉽게 접근하도록 돕는 첫걸음"이라고 밝혔다.
팀스파르타, '스파르타코딩클럽'을 '스파르타클럽'으로 리브랜딩
IT 스타트업 팀스파르타(대표 이범규)는 온라인 교육 서비스 '스파르타코딩클럽'을 '스파르타클럽'으로 리브랜딩한다고 10월 14일 밝혔다.
'스파르타코딩클럽'은 웹·앱 개발, 데이터, 게임 개발 등의 취업 부트 캠프를 비롯해 데이터 분석, AI 서비스 엔지니어링 등 다양한 커리큘럼을 운영해왔다. 2025년 8월 기준 누적 수강생 75만 명, 학습자 만족도 4.7점(5점 만점)을 기록하고 있다.
'스파르타클럽' 리브랜딩은 코딩 중심에서 AI 시대 커리어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새 브랜드 슬로건은 '미래를 돌파하는 힘'이다.
리브랜딩의 주요 변화는 AI 부문 교육 강화다. AI 입문 과정부터 실무 교육, AI 활용 부수입 창출 프로그램까지 세분화된 교육을 신설했다. 최신 AI 트렌드를 반영해 강의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갱신하고, 다양한 생성형 AI 툴을 다뤄볼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이범규 팀스파르타 대표는 "기존에는 코딩 중심 교육이 주를 이뤘다면 이제는 AI 시대에 필요한 다양한 능력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학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팀스파르타는 2023년 일본 시장에 진출해 현지 IT·금융 상장사와 계약을 체결했으며, 현재 아시아 주요 국가 및 북미 시장 진출을 검토 중이다.
테솔로 DG-5F로 구현한 '문워크'영상, IEEE Spectrum에 소개
한양대학교 ERICA 배지훈 교수 연구팀이 테솔로의 DG-5F 로봇 핸드를 이용해 제작한 로봇 손 '문워크' 패러디 영상이 유력 로봇 전문 매체 IEEE Spectrum의 'Video Friday' 코너에 소개됐다.
이번 영상은 KAIST 박해원 교수팀의 휴머노이드 로봇 문워크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것으로, 다리 대신 로봇 손가락으로 문워크를 구현한 실험적 콘텐츠다. 테솔로의 DG-5F 로봇 핸드는 손가락 하나하나를 정교하게 움직이며, 마치 미끄러지듯 "손으로 걷는" 독특한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양대학교 ERICA 로봇인지조작연구실(RoCogMan Lab) 소속 이근후 박사과정 연구원이 주도했으며, KAIST 박해원 교수의 연구를 오마주(tribute)하는 형태로 기획됐다. 테솔로의 DG-5F는 인간 손 크기와 유사한 구조를 가진 5지 20자유도 로봇 핸드로, 휴머노이드 및 조작 연구에 활용되고 있다.
테솔로 관계자는 "앞으로도 연구자들이 DG-5F를 통해 다양한 실험과 도전을 이어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로플랫, 발자국 연구소에 DOOH 광고 성과 측정 기능 공개
위치 기술 및 데이터 전문 기업 로플랫(대표 구자형)은 자사의 오프라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 '발자국 연구소'에 DOOH(디지털 옥외광고) 매체의 노출 성과를 측정할 수 있는 새로운 기능을 추가했다고 10월 14일 밝혔다.
'발자국 연구소'는 로플랫의 위치데이터를 기반으로 주요 상권 및 브랜드 매장의 유동인구 통계와 방문 추이를 분석해 제공하는 무료 플랫폼이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DOOH 광고의 실제 노출 성과를 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DOOH 광고는 노출 수나 광고 효과를 정량적으로 측정하기 어려웠다. 로플랫은 특정 시간대 매체 주변 유동인구 데이터를 집계하고, 광고판의 설치 방향과 가시 범위를 고려해 실제 광고 노출 가능 인구를 추정하는 '노출인구 데이터'를 제공한다.
로플랫 관계자는 "로플랫의 위치데이터 기반 분석이 DOOH 시장의 운영과 매체 차별성 확보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발자국 연구소'는 별도 가입 없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IT동아 김영우 기자 (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