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자동차] 25년 9월, ‘쏘렌토’ 국산 판매 1위 탈환·‘모델 Y’ 수입 판매 5개월 연속 1위
‘월간 자동차’는 월별 판매 데이터를 기준으로 자동차 소비 트렌드를 분석하는 월 1회 연재 코너입니다. 사용 연료별(휘발유, 경유, 전기 등) 신차 판매 현황, 신차와 중고차 판매 순위 등을 살펴봅니다. 국토교통부 자동차 등록 정보를 종합한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집계를 참조했습니다.
지난 2025년 9월 자동차 소비 트렌드를 살펴보면, 전월 크게 하락했던 신차 판매량이 다시 반등하며 15만대 수준을 회복했다.
국토부 자동차 등록 정보를 종합한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025년 9월 신차 등록 대수는 총 15만5849대로, 전월인 25년 8월(12만6787대)에 비해 22.9% 급등했다. 구체적으로 국산 신차 등록은 12만2324대로 전월(9만8891대) 대비 23.7% 늘었고, 수입 신차 등록도 3만3525대로 전월(2만7896대) 대비 20.2% 상승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상반기 보조금이 대부분 소진될 정도로 전기차에 대한 호응이 있었다. 특히 중국 브랜드의 선전과 함께 동급의 국내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함께 늘은 것이 판매량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관세 이슈로 판매 대수만큼 영업이익으로 연결됐는지는 의문이다. 향후 관세 협상 방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정윤영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부회장은 “9월의 경우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일부 브랜드의 원활한 물량수급, 신차효과 및 적극적인 마케팅 등으로 전월대비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사용 연료별 신차 등록 현황을 살펴보면, 휘발유(28.5%) 신차 등록이 전월 대비 가장 큰 폭으로 늘었고, 전기(22.6%)와 하이브리드(21.7%), 엘피지(20.1%)가 뒤를 이었다. 반면 기타연료(▼1.4%)와 경유(▼1.0%) 신차 등록은 전월 대비 줄었다.
차급별 신차 등록률을 살펴보면, 모두 전월 대비 늘었다. 경형(39.6%)이 가장 큰 폭으로 늘었고 중형(39.0%)과 소형(30.4%), 준중형(16.6%), 대형(12.7%), 준대형(8.1%)이 뒤를 이었다.
외형별 신차 등록 선호도를 살펴보면, SUV 신차 등록이 8만3680대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세단(3만7668대)과 레저용 차량(RV, Recreational Vehicle 1만1706대), 해치백(3337대), 픽업트럭(2752대), 컨버터블(433대), 쿠페(277대), 왜건(170대)이 뒤를 이었다.
2025년 9월, 국산 신차 등록 1위 모델은 기아 쏘렌토(8940대)다. 전월 3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기아 카니발(6996대)도 2개월 연속 2위를 유지했다. 반면 현대 아반떼(6890대)는 전월 1위에서 3위로 내려 앉았다. 기아 스포티지(6334대)와 셀토스(5284대)가 각각 4위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2025년 9월, 수입 신차 중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은 테슬라 모델 Y(8361대)다. 5개월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벤츠 E-클래스(3239대)는 전월 3위에서 2위로 올라선 반면, BMW 5시리즈(2196대)는 전월 2위에서 3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BYD 씨라이언 7(825대)과 벤츠 GLC(785대)가 뒤를 이었다.
중고차 거래량도 7.9% 반등
상승세가 꺾였던 중고차 시장 거래량도 신차 시장과 함께 반등했다. 지난 2025년 9월, 중고차 거래량은 19만7960대로, 전월(18만3458대)에 비해 7.9% 늘었다.
김정헌 엔카닷컴 시세데이터사업팀장은 “지난 9월은 여름 비수기 이후 계절적으로 수요가 회복되는 시기로, 자동차 구매가 활발해지는 전통적인 반등 시기다. SUV, 해치백, 하이브리드 등의 연료별, 차종별 거래량이 모두 반등했다”며 “이례적으로 긴 추석 명절 이전에 차량 재고를 처리하고, 연말에 연식변경에 따른 가격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9월에 적극적으로 판매 역량을 집중한 결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2025년 9월, 국산 중고차 실거래 대수 1위 모델은 기아 모닝(3748대)으로, 32개월 연속으로 1위 자리를 지켰다. 쉐보레 스파크(3484대)와 현대 그랜저 HG(2980대), 기아 뉴 레이(2937대)가 뒤를 이었다.
2025년 9월, 수입 중고차 부문 선호도 1위 모델은 벤츠 E클래스 5세대(1854대)다. 32개월 연속으로 수입 중고차 시장에서 가장 많은 소비자가 선택한 차량으로 꼽혔다. BMW 5시리즈 7세대(1141대)와 BMW 5시리즈 6세대(838대) 또한 29개월 연속으로 각각 2위와 3위를 유지했다. 벤츠 S클래스 6세대(677대)는 7개월 연속 4위에 이름을 올렸다.
IT동아 김동진 기자 (kdj@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