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성동구청장 “성동청년 창업이룸센터, 스타트업 도전과 꿈 현실로”
[IT동아 차주경 기자] 서울 성동구 서울숲 인근은 다양한 문화와 콘텐츠가 어우러진 젊음의 공간이다. 동시에 첨단 산업을 다루는 기업, 사회적 경제 기업과 소셜 벤처 창업가, 스타트업 유관 기관들이 모인 창업 생태계이기도 하다. 성동구청은 이러한 지역 특성을 일찌감치 눈여겨보고, 여기에 청년의 창의 역량을 더해 혁신 창업의 중심지로 발전할 계획을 세웠다. 이 계획의 중심에 성동청년 창업이룸센터가 섰다.
성동청년창업이룸센터는 청년들의 창업을 지원, 경제 자립을 도우면서 이를 지역의 발전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가는 전초 기지다. 청년 창업가 전용 공간과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기본으로 창업의 단계별 어려움을 해결하며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데 중점을 둔 종합 창업 시설이다. 우리나라 기초 지방자치단체가 설립·운영하는 창업 센터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기도 하다. 이 곳의 운영 이념과 주안점, 우리나라 창업 생태계에 미칠 긍정 영향 등을 정원오 성동구청장에게 물었다.
성동청년 창업이룸센터는 2025년 1월부터 7월까지 6개월간 공사를 거쳐 같은해 9월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6607㎡ 규모 건물로 만들어진 이 곳에는 1인 코워킹 좌석 30개, 독립 사무실 48개 등 청년 창업가 270여 명을 모을 설비가 마련됐다. 이미 입주율 60% 이상을 기록한 가운데 10월 14일까지 추가 모집을 받는다.
정원오 구청장은 성동청년 창업이룸센터 기획 시 주안점으로 ‘청년 창업가들이 안정감을 갖춘 채 사업을 시작하고 성장하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점’을 들었다. 그래서 먼저 이 공간의 입주 비용을 줄이고 내외부 환경을 쾌적하게 조성, 청년들이 온전히 창업에 집중하도록 이끌었다. 이어 멘토링과 교육, 네트워킹과 협업 기회를 제공해 청년 창업자들의 실무 역량을 높였다. 다른 기업과의 협업과 동반 성장이라는 귀중한 가치를 깨달을 기회도 함께다. 창업의 성패를 결정하는 주 요인, 투자금과 판로를 가져다줄 지역 자원과의 협력 체계도 돋보인다. 덕분에 이 곳을 찾은 청년 창업가들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적극 도전한다.
‘우수한 접근성’과 ‘전문 지원 기반’도 성동청년 창업이룸센터의 장점이다. 센터는 청년들이 즐겨 찾는 곳이자 교통의 요지인 성수동에 자리 잡았다. 인근 서울숲까지 걸어서 갈 만한 거리다. 입주 시 임대 보증금이 없고 임대료도 주변 건물의 시세의 절반 수준으로 저렴하다. 커뮤니티 라운지와 모유 수유실, 샤워실과 회의실 등 공유 공간도 다양하다.
이 곳을 위탁 운영하는 (재)성동벤처밸리는 성동구 벤처진흥지구 출신 1세대 창업가들이 후배 지원, 창업 선순환 구조 구축을 목적으로 세운 비영리 특수법인이다. 이들은 성수동에서 20여 년 동안 활동하며 창업과 지역 부흥 정책 제안을 한 역량을 발휘할 예정이다. 대학 기술사업화 지원 협의체인 브릿지 3.0 사업단도 성동청년 창업이룸센터의 한 축이다. 이들은 입주 기업의 사업화 역량, 네트워크를 함께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성동청년 창업이룸센터의 전문 지원 기반에는 20년 이상 기술 사업화, 스타트업 지원 업무를 경험한 전문가 그룹도 포함됐다. 이들은 창업 과정 전반에 필요한 정보와 경험에서 우러나온 조언을 제공할 예정이다. 그밖에도 성동구청은 지역 내 산업계와 창업 관련 기관과 협력, 청년 창업가가 투자자나 기업과 만나 동반 성장하도록 교류를 추진한다.
정원오 구청장과 성동구청은 앞서 구민에게 다양한 유형의 정보화 교육을 제공했다. 정보취약계층을 위한 PC·스마트폰·키오스크 사용법 등 기본 교육에서부터 AI와 메타버스 등 최신 정보통신기술을 다루는 정규 교육에 이르기까지, 50여 종에 달하는 정보화 교육을 1400여 명의 성동구민이 수강했다. 디지털 시대의 흐름과 어울리는 이들 교육의 목적은 정보격차 해소, 그리고 구민의 정보통신기술 역량 강화다. 성동청년 창업이룸센터 개설도 이 연장선상에 있다. 정보화 교육을 받고 기술과 지식을 익힌 청년들이 창업을 성공리에 마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도록 돕는 원리다.
정원오 구청장은 ‘청년친화도시’로의 발전을 목표로 성동청년 창업이룸센터 외에도 다양한 청년 지원 정책을 마련한다. 2025년 청년정책 추진계획을 세워 예산 153억 원을 투입, 청년들의 역량을 높이고 자립을 도울 사업 58개를 추진 중이다. 구직을 포기한 청년들이 다시 일터로 나오도록 이끄는 청년도전지원사업, 미취업 청년에게 어학이나 자격증 시험 응시 비용을 지원하는 사업 등이 사례다.
금융과 주거 지원 정책도 제공한다. 성년을 맞은 19세 청년을 위한 성년출발지원금, 생애 첫 독립을 응원하는 1인 가구 청년 생필품 구매 지원 사업, 성동구에서 3개월 이상 거주하는 군 복무 청년(중위소득 150% 이하)에게 제공하는 문화체육활동비 등이다. 주거 지원 정책으로는 반값 중개보수, 전월세 안심계약 서비스, 소량 이사 차량 지원이 돋보인다.
성동구청은 청년 지원 정책을 활용해서 청년들이 꿈을 펼치고 성장할 환경을 조성한다. 급변하는 세계 기술 시장에 가장 잘 적응할 청년들이 창업에 도전하도록, 인력과 정보를 활발히 교류하면서 동반 성장하도록, 스타트업을 등에 지고 세계 시장에 도전하도록 이끌 환경이다.
실제로 성동청년 창업이룸센터 1차 입주기업 가운데에는 이미 세계 시장 진출을 천명한 기업이 있다. 우리나라 사람의 체형에 맞는 수영복을 디자인·제작·판매하는 기업, 요구르트로 일본인을 사로잡고 최근 사업의 범위를 우리나라로 넓힌 기업, 해외의 유능한 개발자 네트워크를 딛고 발전한 외주 개발 전문 기업 등이다. 성동구청은 성동청년 창업이룸센터를 요람 삼아 이러한 기업과 청년 창업가를 더 많이 발굴하고 도울 각오를 밝혔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성동청년 창업이룸센터를 찾아올 청년 창업가를 진심으로 환영하고 응원한다. 기업에서 일하며 특정 부문의 전문가로 성장하는 것도 좋지만, 끊임없이 탐구하고 준비하다가 기회를 포착해 창업을 하는 것도 값진 경험과 성장의 기회가 될 것이다. 창업 공간과 멘토링, 교육과 네트워킹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지원을 마련했으니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마음껏 배우고 성장하자. 성동구는 청년의 열정과 아이디어가 지역, 사회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믿는다. 청년 창업가들의 꿈이 현실이 되기까지 돕겠다.”고 밝혔다.
IT동아 차주경 기자(racingca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