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잡 예상되는 추석 연휴, 공항 가기 전 체크사항은?
[IT동아 김예지 기자]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번 추석 연휴 기간 인천·김포 공항을 비롯한 전국 15개 공항 총 이용객이 역대 최다인 526만 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10월 1일 오전부터 전국 15개 공항 노동자들이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가면서 대규모 혼잡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번 파업에는 셔틀버스, 탑승교, 환경미화, 주차 단속 등 공항 운영 전반을 담당하는 약 1만 5000명이 참여한다. 노조는 지난 설 연휴 당시 파업이 없었음에도 주요 공항에서 3~4시간의 항공편 지연이 발생했던 것을 미뤄볼 때, 이번에는 조합원 절반 이상이 파업에 참여해 여객기 결항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 국내 항공사들이 연휴 수요에 맞춰 인기 노선 신규 취항과 증편에 나서며 승객들의 지연 우려는 더욱 커졌다.
공항 혼잡도, 미리 파악하고 떠나자
인천공항에만 245만 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출국 전 공항 혼잡도를 미리 확인하는 게 좋다. 실시간 출국장 혼잡도를 파악해 이른 시간에 도착하거나, 덜 혼잡한 게이트를 이용하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우선 인천국제공항 홈페이지 또는 앱의 ‘운항정보’ 내 ‘공항 예상 혼잡도’ 메뉴에서 출입국별 또는 노선별 실시간 대기시간과 시간대별 예상 승객 수를 파악할 수 있다.
제1, 2 여객터미널 출국장 실시간 대기시간은 ‘원활, 보통, 혼잡, 매우혼잡’ 4단계로 구분되며, 새로고침으로 실시간 파악이 가능하다. 다만 파업으로 인해 현장 상황이 달라질 수 있어 참고용으로만 활용하자. 또한 최근 에어서울과 에어부산이 제1 터미널에서 제2 터미널로 이전한 만큼 출발 전 본인 항공편과 터미널을 다시 확인해 불편을 피하는 게 좋다.
또한 제1, 2 여객터미널의 시간대별 예상 승객 수(출국 승객 예고 현황)는 다음날 일정까지 검색할 수 있다. 입국장 A~F 및 출국장 1~6번 게이트별 현황이 표시되며, 시간당 승객 수에 따라 색깔로 구분돼 표시된다. 특히 시간당 4000명 이상이 몰리는 혼잡 시간대(빨간색 표시)에 출국이 예정돼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일본, 중국, 동남아, 미주, 유럽, 오세아니아 등 국가별 예상 승객 수도 제공된다.
네이버 검색창에서 ‘인천공항 혼잡도’를 검색하거나, 카카오 T 앱의 ‘인천공항’ 메뉴에서도 간단하게 혼잡도를 파악할 수 있다. 다만, 네이버 검색 시 실시간 대기시간은 제1 여객터미널만 제공된다.
빠른 출국을 위한 체크사항은?
혼잡한 공항 상황에 대비해 빠른 출국을 위해 몇 가지 사항을 미리 체크해두자. 사전에 여권, 안면정보, 탑승권을 등록해 얼굴 인식만으로 출국장과 탑승 게이트를 통과하는 ‘스마트패스(안면인식 출국 서비스)’가 있다. 인천공항 스마트패스 앱, 인천공항 내 키오스크, 은행권 앱 등을 통해 미리 등록해두면 당일 전용라인을 이용해 빠른 수속이 가능하다. 더불어 셀프체크인 및 셀프 백드롭(자동 수하물 위탁서비스) 서비스를 활용하면 항공사 카운터를 방문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인천국제공항 홈페이지는 교통 및 주차 정보도 제공한다. 주차장 이용안내 방법과 더불어 실시간 주차장 혼잡도를 제공한다. 장기 또는 단기주차장에 대해 주차 가능 대수도 표시한다. 다만, 추석 연휴 기간에는 주차장 혼잡이 불가피하므로 공항 측은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한다. 임시 주차장이 마련되지만 공항과 거리가 멀고 혼잡 시 대기할 수 있다.
공항에 미리 도착하는 것만큼 중요한 건 기내 반입 수하물을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이다. 기내 반입 수하물을 최대한 간소화하고, 몇 가지 물품에 유의해야 한다. 전자담배·보조배터리는 위탁 수하물로는 불가하며 기내에 휴대해야 한다. 배터리 내장 무선 고데기는 기내 반입도 불가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보조배터리는 용량에 따라 기내반입 기준이 다르므로 휴대 중인 제품 용량을 확인하자.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100Wh 이하는 몸에 지니고 단락 방지 조치를 하면 반입된다. 비닐봉투 또는 보호용 파우치에 보관하거나 단자에 테이프를 부착해 단락 방지를 한다. 충격을 피하기 위해 기내 선반이 아닌 몸이나 좌석 앞주머니에 보관한다. 그러나 2만 5000mAh 초과 제품은 수량 및 반입 조건에 제한이 있어 항공사에 미리 알려야 한다.
IT동아 김예지 기자 (yj@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