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신상공개] 디자인·음질 강화, B&O·오디오테크니카 무선 이어폰
[IT동아 한만혁 기자] 글로벌 음향기기 전문 기업 뱅앤올룹슨(B&O)과 오디오테크니카가 프리미엄 무선 이어폰 ‘베오 그레이스(Beo Grace)’, ‘ATH-TWX9MK2’를 각각 선보였다. 이들 제품은 각 브랜드 고유의 디자인과 오랜 기간 축적한 음향 기술을 적용해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한다.
A8 디자인·H100 사운드 계승, B&O 베오 그레이스
베오 그레이스는 B&O 고유의 디자인과 사운드를 갖춘 프리미엄 무선 이어폰이다. B&O는 지난 2000년 선보인 오픈형 이어폰 A8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이어버드는 매끄럽게 다듬은 알루미늄 소재로 제작했으며, 인체공학 디자인을 적용해 오랜 시간 착용해도 편안함을 유지한다. 케이스는 이음새와 힌지를 보이지 않게 설계한 심리스 구조로, 부드럽게 여닫을 수 있다. 또한 IP57 등급의 방진·방수 기능을 갖춰 활동적인 라이프스타일에도 적합하다.
베오 그레이스는 음질을 강화하기 위해 새로운 어쿠스틱 음향 구조를 설계했으며, B&O 전문 톤마이스터의 튜닝 작업을 거쳐 완성도를 높였다. 덕분에 원음에 충실한 사운드를 구현한다. 지난해 9월 선보인 헤드폰 베오플레이 H100에 적용한 음향 원리를 기반으로 스테레오 사운드 성능을 높였다. 입체 음향 기술인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도 지원한다.
적응형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 기능은 이전 모델 대비 4배 높은 소음 차단 효과를 내도록 개선했다. 주변 소음을 감지하고 사용자 귀의 고유한 음향 특성을 측정하는 이어센스(EarSense) 기술도 적용했다. 이어센스는 사운드와 노이즈 캔슬링 성능을 실시간으로 조정해 개인 맞춤형 청취 경험을 제공하는 기술이다. 이와 함께 바람 소음 저감 기술도 개선해 주변 환경의 영향을 효과적으로 줄인다. 음성 통화 시에는 이어폰에 있는 3개의 마이크가 주변 소음을 측정해 사용자 목소리를 선명하게 전달한다.
배터리 사용 시간은 노이즈 캔슬링 사용 시 최대 4시간 30분이며, 충전 케이스를 함께 이용하면 최대 17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 배터리 관리 전문 기업 브리드(Breathe)와 협업해 2000회 이상 충전 가능한 배터리 관리 시스템도 적용했다. 대부분의 전자기기 배터리 표준이 500회 충전 가능하다는 것을 고려하면 4배 이상 많이 충전할 수 있다.
B&O는 베오 그레이스 전용 가죽 파우치도 선보였다. 베오 그레이스의 휴대성을 높이고 패션 아이템으로 활용할 수 있는 액세서리다. 색상은 인피니트 블랙(Infinite Black), 크랜베리 레드(Cranberry Red), 씨쉘 그레이(Seashell Grey) 중 선택할 수 있다.
베오 그레이스는 내추럴 알루미늄 컬러로만 출시되며, 가격은 출시가 기준 176만 5000원이다. 전용 가죽 파우치 3종은 각각 44만 6000원이다.
B&O는 “베오 그레이스는 1925년 이래 B&O가 지켜온 타협 없는 사운드, 장인정신, 디자인을 응축한 제품”이라며 “단순한 무선 이어폰이 아니라 웨어러블 사운드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디자인 오브제”라고 전했다.
베오 그레이스는 세련된 디자인과 B&O 고유의 사운드, 배터리 수명 개선 기술을 더한 프리미엄 무선 이어폰이다. 브랜드 정체성을 고스란히 반영했다는 점은 인상적이지만 가격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가격만 보면 프리미엄을 넘어선 럭셔리 액세서리에 가깝다. 베오 그레이스는 B&O 사운드를 선호하고 럭셔리 패션 아이템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에게 적합한 제품이다.
60년 음향 노하우 집약, 오디오테크니카 ATH-TWX9MK2
ATH-TWX9MK2(이하 TWX9MK2)는 지난 2022년 선보인 ATH-TWX9(이하 TWX9)의 후속 모델로, 음질과 노이즈 캔슬링, 디자인 등 모든 요소를 개선했다.
오디오테크니카는 새로운 드라이버와 구조를 적용해 음질을 개선했다. 드라이버는 새롭게 설계한 퓨어 모션 드라이버(Pure Motion Driver)다. 이는 순간적인 신호 변화에 빠르고 정확하게 반응해 악기 소리의 시작과 끝, 보컬의 디테일을 놓치지 않고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3중 구조 다이어프램도 적용했다. 고강성 베릴륨 코팅과 고탄성 폴리우레탄 소재를 조합해 단단한 저음과 섬세한 고음을 구현한다. 초소형 보이스 코일은 불필요한 저항을 줄여 사운드를 선명하고 정확하게 전달한다. 이를 통해 강한 저음과 자연스러운 중음, 해상력 높은 고음 등 원음의 디테일을 놓치지 않는다는 것이 오디오테크니카의 설명이다.
노이즈 캔슬링 기능도 강화했다. 2개의 마이크와 고감도 드라이버가 소음을 세밀하게 포착해 미세한 잡음까지 정밀하게 상쇄한다. 특히 저음역대 차단 능력을 높여 지하철이나 항공기 소음 차단 성능을 개선했다. 노이즈 캔슬링 특유의 답답함과 귀 먹먹함을 최소화하는 오클루전 캔슬링 기능도 추가했다. 덕분에 오랜 시간 착용해도 귀의 피로를 줄인다.
배터리 수명은 음악 재생 시 최대 6시간 30분이며, 케이스 사용 시 최대 20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 TWX9의 경우 배터리 수명은 최대 6시간, 케이스 사용 시 최대 18시간 30분이다. 케이스는 딥UV 살균 시스템을 지원한다. 케이스에 보관하면 이어폰 표면을 70초간 살균해 위생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TWX9MK2의 디자인은 TWX9과 유사하다. 단 이번에는 화이트 컬러 모델을 추가했다. 화이트 컬러 모델은 이어팁, 케이스까지 화이트 컬러를 적용했다. 메탈과 화이트 컬러가 어우러져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더한다. 가격은 출시가 기준 35만 9000원이다.
오디오테크니카는 "음질과 성능을 중요시하는 소비자에게 적합한 무선 이어폰"이라며 "60년 이상 이어온 음향 전문 브랜드만이 구현할 수 있는 차별화된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ATH-TWX9MK2는 음질로 좋은 반응을 얻었던 TWX9의 후속작으로, 퓨어 모션 드라이버와 3중 구조 다이어프램으로 음질을 한층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노이즈 캔슬링 성능, 배터리 수명, 디자인도 개선했다. 음질을 중시하는 소비자라면 주목할 만한 프리미엄 무선 이어폰이다.
IT동아 한만혁 기자 (m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