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공간이든 스마트하게 바꾸는 ‘마이스맥스’ [서울과기대 초창패 2025]

김동진 kdj@itdonga.com

[서울과기대 x IT동아 공동기획] 초기창업패키지 지원사업(이하 초창패)은 1~3년차 유망 스타트업의 성장을 꾀하는 중소벤처기업부·창업진흥원의 주요 창업지원 사업입니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창업지원단은 2025년도 초창패 주관기관으로 초기기업의 성장과 발전을 돕습니다. IT동아는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창업지원단과 함께 성장 중인 유망 스타트업의 면면을 살펴봅니다.

[IT동아 김동진 기자] “연구실에서 논문으로만 존재하던 기술을 상용화해서 사람들의 삶을 스마트하게 바꾸고 싶습니다”

하순회 마이스맥스 대표에게 창업 계기를 묻자 돌아온 말이다.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부 교수인 하순회 대표는 누구나 손쉽게 기기를 제어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교원창업으로 마이스맥스를 설립했다. 제자들과 의기투합해 여러 제조사의 기기들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제어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조이(JOI) 플랫폼’을 개발했다. MS 윈도우나 리눅스처럼, JOI 플랫폼을 지능형 사물인터넷(AIoT) 시스템의 표준 운영체제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순회 마이스맥스 대표 / 출처=IT동아
하순회 마이스맥스 대표 / 출처=IT동아

제조사마다 각기 다른 앱으로 기기 제어하는 불편 ‘JOI 플랫폼’으로 개선

하순회 대표는 “논문 속에만 존재하는 기술이 아닌, 사람들의 삶을 실질적으로 바꿀 기술을 만들고 싶었다. 그 일환으로 기존 사물인터넷의 불편함과 보안 문제를 해결할 혁신 기술을 선보이고자 창업했다”며 “사물인터넷의 가능성을 가장 잘 이해하는 제자들과 함께 책상 앞이 아닌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기술을 개발 중이다. 현장의 피드백을 반영해 제품을 완성해 나가는 것이 마이스맥스의 사명”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부 교수로서 사물인터넷 기술이 아직도 대중에게 멀게 느껴지는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하기 위해 7년 이상 연구를 수행했다”며 “제조사마다 각기 다른 플랫폼으로 기기를 제어하는 불편함과 데이터 유출에 대한 우려가 사물인터넷 보급을 막는 가장 큰 원인이라고 판단했다. 마이스맥스가 개발한 JOI 플랫폼을 활용하면 여러 제조사의 기기를 통합 제어할 수 있어 편리하면서도 보안 사고에 대한 우려도 덜 수 있다. JOI 플랫폼을 엣지 디바이스에서 실행시키면, 엣지에서 클라우드 기능을 수행하므로 사용자 정보가 클라우드로 가지 않는다. 따라서 프라이버시 유출 가능성이 적다. 만약 JOI 플랫폼 내 스마트 기기가 해킹을 당하더라도 해당 기기가 다른 스마트 기기를 제어하지 못하기 때문에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JOI 플랫폼에서 연동된 기기를 제어하는 모습 / 출처=마이스맥스
JOI 플랫폼에서 연동된 기기를 제어하는 모습 / 출처=마이스맥스
JOI 플랫폼에서 연동된 기기를 제어하는 모습 / 출처=마이스맥스
JOI 플랫폼에서 연동된 기기를 제어하는 모습 / 출처=마이스맥스

마이스맥스의 JOI 플랫폼은 스마트 기기뿐만 아니라 리모컨으로 작동되는 전자 기기, 로봇, 클라우드에서 제공되는 서비스 연동도 지원한다. 작게는 집 안에 있는 전자기기부터 크게는 사업장에 돌아다니는 로봇이나 각종 센서를 개별 또는 일괄적으로 조절하도록 돕는다.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을 자연어로 표현하면 자동으로 기기를 제어할 수도 있다.

JOI 플랫폼에서 자연어로 연동된 기기를 제어하는 모습 / 출처=마이스맥스
JOI 플랫폼에서 자연어로 연동된 기기를 제어하는 모습 / 출처=마이스맥스
JOI 플랫폼에서 자연어로 연동된 기기를 제어하는 모습 / 출처=마이스맥스
JOI 플랫폼에서 자연어로 연동된 기기를 제어하는 모습 / 출처=마이스맥스

하순회 대표는 “JOI 플랫폼 효용을 증명하기 위해 지난 1월 CES 2025에 참가해 기술을 시연했다. 당시 각기 다른 제조사의 기기를 쉽게 관리할 수 있는 장점 덕분에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빌딩, 스마트팜 등의 사업자 문의가 쇄도했다”며 “JOI 플랫폼 상용화를 앞두고 현재 B2B 협력을 진행 중이다. 일례로 초목으로 덮인 수직 건축 구조물인 그린월을 개발, 공급하는 기업 ‘TNG랩’과 PoC를 진행 중이다. 그린월에 JOI 플랫폼을 적용, 식물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최적의 성장 환경을 제어하는 방식이다. 이처럼 여러 산업군에 테스트베드를 구축한 후 기술의 효용을 증명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마이스맥스는 현재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다양한 분야의 전문 인력을 확충하기 위한 투자 유치를 꼽았다.

하순회 대표는 “현재 마이스맥스의 인력은 기술 개발자 중심으로 구성됐기 때문에 핵심 기술 역량은 갖추고 있지만, 사업 확장을 위해선 다방면의 인재가 필요하다”라며 “개발팀과 시너지를 이뤄 회사의 성장을 가속할 경영지원, 마케팅, 영업 등의 인재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회사의 잠재성을 인정해 줄 투자자를 물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협력 기관인 서울과학기술대학교도 이같은 과제 해결을 위해 여러 지원을 해주고 있다. 예컨대 서울과기대 주선으로 스타트업 스케일업 프로그램에 참여, 서울에 있는 기술 기업과 네트워킹을 형성할 수 있었다. 투자유치 성공세미나를 통한 IR 자료 개선에도 도움을 줬다”며 “덕분에 투자 유치를 위한 기반을 다질 수 있었다”고 전했다.

마이스맥스 “JOI 플랫폼을 AIoT 시스템의 표준 운영체제로 만들 것”

기술 상용화를 앞둔 마이스맥스는 JOI 플랫폼을 AIoT 시스템의 표준 운영체제로 만들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밝혔다.

하순회 대표는 “마이스맥스는 JOI 플랫폼 상용화를 앞두고 막바지 연구개발에 매진 중이다. AIoT 시스템에서 작동하는 AI 에이전트 개발과 시연 준비를 마쳤으며, 스마트빌딩 관련 모회사와 공동 사업 추진도 기획 중”이라며 “마이스맥스의 비전은 JOI 플랫폼을 PC의 MS 윈도우나 리눅스처럼, AIoT 시스템의 표준 운영체제로 만드는 것이다. 단기 목표는 일반 공장과 농장, 빌딩 등을 스마트하게 만드는 기술로 인정받아 B2B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다. 2026년에는 일반 가정을 스마트하게 만드는 B2C 시장에도 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순회 마이스맥스 대표 / 출처=IT동아
하순회 마이스맥스 대표 / 출처=IT동아

그는 이어 “국내에서 제품의 안정성과 효용성이 검증되면 바로 미국에 진출해 유수 기업과 경쟁하고자 한다. 향후에는 AIoT를 아직 도입하지 않은 개발도상국에 진출해 서비스 보급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5년 후에는 직접 발로 뛰며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 팜 분야에서 가장 사랑받는 솔루션 기업이 되고 싶다. 10년 후에는 전 세계 모든 공간에서 JOI 플랫폼으로 사람들이 더 나은 삶을 누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 작지만 가장 강한 글로벌 기업을 목표로 기술개발에 매진하겠다”고 전했다.

IT동아 김동진 기자 (kdj@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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