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해양’으로 도약하는 부산 스타트업 생태계, '바운스 2025' 개최 현장

이문규 munch@itdonga.com

[IT동아]

부산 최대의 스타트업 및 창업 전시회인 '바운스(BOUNCE) 2025'가 지난 22일부터 이틀간,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개최됐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바운스는 부산광역시와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고, (재)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대표 김용우)가 총괄 운영하는 글로벌 창업 박람회다. 매년 기존과 차별된 형식의 컨퍼런스, 전시 프로그램으로 신선한 변화를 이끌고 있는 부산 지역 대표 창업 축제로, 2017년 첫 개최 후 누적 방문자가 5만 명을 넘었다. 올해도 아시아 창업 엑스포인 '플라이아시아(Fly Asia)'와 공동으로 개최되어 그 규모와 의미를 더했다.

바운스 2025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됐다 / 출처=IT동아
바운스 2025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됐다 / 출처=IT동아

올해 바운스는 '지역 생태계 연결(Bind Local Connection'을 핵심 주제로 선정하고, 부산의 미래 전략산업인 '스마트해양' 분야를 집중 조명하는 자리였다. 부산이 해양도시로서 지니고 있는 지리적, 산업적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려는 전략적 접근이다. 특히 '성과 중심'의 실질적 컨퍼런스를 지향하며, 단순 교류를 넘어 유의미한 비즈니스 성과를 목표로 한 '1대1 밋업' 프로그램에서만 글로벌 65건, 투자 80건, 오픈이노베이션 194건 등 총 339건의 매칭 성과를 거뒀다.

340여 건의 매칭 성과를 거둔 바운스 '1대1 밋업 프로그램' / 출처=IT동아
340여 건의 매칭 성과를 거둔 바운스 '1대1 밋업 프로그램' / 출처=IT동아

1대1 밋업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스타트업 대표는 "명함 교환에 그치던 기존 프로그램과 달리, 바운스에서는 미팅 다음 단계 논의로 바로 이어질 만큼 밀도 있는 만남이 이뤄진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가 그간 바운스를 개최, 운영하며 기대했던 차별점이다.

1대1 밋업 공간 옆으로 '오피스아워' 프로그램도 진행되어, 일본, 베트남, 싱가포르 등 6개국 40여 명의 창업 생태계 전문가들과 해외 진출을 꿈꾸는 스타트업들이 투자, 협업, 진출 전략 등을 1:1로 논의하는 기회도 제공됐다.

오피스아워 프로그램에는 일본, 베트남, 싱가포르 창업 전문가들이 참가했다 / 출처=IT동아
오피스아워 프로그램에는 일본, 베트남, 싱가포르 창업 전문가들이 참가했다 / 출처=IT동아

올해도 바운스의 핵심 프로그램인 '언컨퍼런스(Unconference)'는 참석자와 관람객들로부터 호평을 얻었다. 언컨퍼런스는 기존의 단방향 강연 방식에서 벗어나 청중과 연사가 자유롭게 대화, 소통하는 무대로, 현장에서는 부산만의 스마트해양, 창업 투자, 대학 창업, 민간 커뮤니티 등 다양한 주제로 현장의 생상한 목소리가 오갔다.

언컨퍼런스 참석자가 연사와 자유롭게 대화하고 있다 / 출처=IT동아
언컨퍼런스 참석자가 연사와 자유롭게 대화하고 있다 / 출처=IT동아

특히 올해 '스포트라이트 섹터'로 선정된 스마트해양 분야에서는, 해양 클러스터링으로 연결되는 부산 해양 스타트업 생태계가 소개됐고, 국립한국해양대학교, 부산항만공사,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중소조선연구원 등 관련 주요 기관이 참여해, 특화 부스(S.E.A LINK Lounge)를 통해 우리나라 해양 스타트업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또한 이틀간 해양 분야 창업 상담, 기술 협력 및 현장 연구 파트너십 논의 등 활발한 정보 교류도 진행했다.

또한 이번 바운스에는 누구나 자유롭게 무대에 올라 자신의 아이디어와 경험, 의견 등을 공유할 수 있는 '오픈 마이크' 공간도 신설되어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었고, 스타트업과 협업해 제작한 굿즈 전시와 이벤트, 초기창업패키지 기업 팝업 부스 등 현장 참여형 콘텐츠도 풍성하게 마련됐다.

일본인 관계자가 오픈마이크 무대에서 발표하고 있다 / 출처=IT동아
일본인 관계자가 오픈마이크 무대에서 발표하고 있다 / 출처=IT동아

22일 저녁에는 네트워킹 이벤트인 '바운스 나이트(BOUNCE NIGHT)'가 별도로 개최되어, 바운스에 참석한 국내외 투자자/투자사, 대기업 관계자, 스타트업 대표, 액셀러레이터/벤쳐캐피탈 담당자 등 1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심화된 교류를 이어갔다. 공식 행사 일정 이후에도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 바운스는 창업자, 투자자, 대/중견기업 관계자 등 수천 명이 몰려, 부산 스타트업 생태계의 역동성을 보여주는 무대가 됐다. 함께 개최된 플라이아시아 역시 전 세계 여러 창업/스타트업 관계자가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투자 스타트업 대표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김용우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대표 / 출처=IT동아
투자 스타트업 대표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김용우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대표 / 출처=IT동아

김용우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대표는 "지난 9년간 바운스는 매번 새로움을 더하며 진화하고 있다"며, "올해는 특히 성과 중심의 매칭이 뚜렸했고, 이후로도 부산과 전국을 넘어 전 세계를 잇는 혁신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 말했다.

IT동아 이문규 기자 (munc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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