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사람 대신 협상해 최적의 호텔 견적 산출…’리아드코퍼레이션’ [서울과기대 x 글로벌 뉴스]

김동진 kdj@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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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김동진 기자] “여행을 준비하는 과정을 지금보다 더 간소화하겠습니다. 인공지능(AI)이 사람 대신 협상에 나서 최적의 호텔 견적을 가장 효율적인 프로세스로 제시하겠습니다”

리아드코퍼레이션 이병주 대표가 밝힌 포부다. 2023년 설립된 리아드코퍼레이션은 AI 기반으로 최적의 견적을 산출하는 호텔예약 플랫폼 ‘리아트래블’을 운영하는 트레블테크 기업이다. 단순히 최적의 견적 산출에 그치지 않고 객실 타입과 전망, 반려견 동반 가능 여부 등 까다로운 요구사항을 AI가 사람 대신 반영, 결과를 제시하는 방식으로 여행 거래의 디지털 전환(AX, AI Transformation)에 주력하고 있다.

이병주 리아드코퍼레이션 대표 / 출처=IT동아
이병주 리아드코퍼레이션 대표 / 출처=IT동아

AI 기반 최적의 호텔 견적 제시…요구사항 충족으로 맞춤형 서비스 제공 강점

리아드코퍼레이션의 서비스는 B2B ‘리아’와 B2C ‘리아트래블’로 나뉜다. 리아 서비스에 대한 호응에 힘입어 리아트래블을 리브랜딩해 선보였다.

이병주 대표는 “B2B 시장은 호텔 업계 매출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 여행 업체와 상호 만족할 수 있는 견적 산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기존에는 호텔과 여행 업체 간 서류 작업을 중심으로 견적을 조율했고 건별로 처리해 불편했다. 고객이 요구사항이라도 바꾸면 다시 복잡한 서류를 작성해야 했다. 예컨대 여행상품을 구입한 100여 명의 요구사항이 각기 다른데 이 모든 걸 사람이 조율하곤 했다”며 “이 과정을 지켜보며 호텔 견적을 받는 과정을 자동화하면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겠다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개인이나 법인, 여행사로부터 개별 요구사항과 견적을 받아 사람 대신 호텔과 견적을 조율하는 방식으로 작동하는 AI 에이전트 ‘리아’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요구사항을 수용하는 AI 에이전트 리아의 모습 / 출처=리아드코퍼레이션
요구사항을 수용하는 AI 에이전트 리아의 모습 / 출처=리아드코퍼레이션

그는 이어 “호텔 견적을 온라인 공개 가격 이하로 내릴 경우 브랜드 밸류가 낮아지므로 해당 가격보다 낮은 견적을 관철하려면 반드시 협상이 필요하다. AI 에이전트 리아는 협상 로직을 기반으로 최적의 가격 산출을 위해 사람 대신 협상한다. 가격이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재협상도 한다”며 “덕분에 리아를 활용해 받은 1000개 이상의 견적 중 72%는 온라인 최저가 이하였다. 무엇보다 AI 에이전트 리아를 이용하면 사람이 하루 2~3건 처리하는 견적 산출 업무를 최대 1000건까지 처리할 수 있어 업무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최종 산출된 견적 결과도 모두에게 익숙한 이메일이나 메신저로 받을 수 있으므로 편리하다”고 강조했다.

AI 에이전트 리아가 최적의 견적 산출을 돕는 모습 / 출처=리아드코퍼레이션
AI 에이전트 리아가 최적의 견적 산출을 돕는 모습 / 출처=리아드코퍼레이션
이메일이나 메신저로 견적 결과를 수령하는 모습 / 출처=리아드코퍼레이션
이메일이나 메신저로 견적 결과를 수령하는 모습 / 출처=리아드코퍼레이션

리아드코퍼레이션 임직원이 공유하는 가치는 ‘여행 간소화’다. 여행을 떠올리면 즐거워야 하는데 복잡하고 번거로운 절차로 불편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병주 대표는 “지나치게 번거로운 여행 준비 과정을 간소화하겠다는 것이 자사의 사명이다. AI에게 나의 취향과 원하는 바를 정확히 이야기만 하면 여행 준비가 끝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연구개발에 매진 중”이라며 “실제로 AI 리아를 활용하면 전 세계 약 30만 개 호텔에 대한 견적을 4단계 과정을 통해 산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4단계로 여행 견적 산출을 돕는 AI 에이전트 리아 / 출처=리아드코퍼레이션
4단계로 여행 견적 산출을 돕는 AI 에이전트 리아 / 출처=리아드코퍼레이션

그는 이어 “자사는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여행 준비 과정을 더욱 간편하고 정교하게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다양한 국내외 파트너사를 통해 AI 에이전트가 무엇을 더 배워야 하는지 정리해 학습 중이며, 더 많은 호텔 견적을 제시하기 위한 작업에 몰두 중”이라며 “향후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더 확대하기 위해 많은 투자와 추가적인 기능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 현재 자사는 수많은 국내외 여행사를 고객사로 확보하기 위해 노력 중이며 글로벌 사업을 조금 더 폭발적으로 확장할 방안도 마련 중이다. 그 고민에 대한 답을 차근차근 새로운 서비스를 통해 풀어갈 예정이다. 론칭을 앞둔 여행사 특화 B2B 견적 처리 서비스 ‘클로에’도 그 일환”이라고 전했다.

여행사 특화 B2B 견적 처리 서비스 ‘클로에’ / 출처=리아드코퍼레이션
여행사 특화 B2B 견적 처리 서비스 ‘클로에’ / 출처=리아드코퍼레이션

리아드코퍼레이션은 서울과기대와 AWS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정글 ASAP 프로그램에 선정된 덕분에 AI 에이전트 리아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Software as a Servece), ‘클로에’를 빠르게 개발할 수 있었다.

SaaS는 클라우드 환경에서 운영하는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뜻하며, 모든 서비스가 클라우드 안에서 이뤄진다. 이메일을 주고받을 때 따로 소프트웨어를 PC에 따로 설치하지 않는 이유도 SaaS를 활용하기 때문이다.

이병주 대표는 “정글 ASAP 프로그램을 통해 AWS로부터 SaaS 기업에 필요한 시장 전략과 가격 전략, 기술 전략 등에 큰 도움을 받고 있다”며 “특히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미국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인상적인 협업이었다”고 말했다.

리아드코퍼레이션 “세계에서 가장 큰 인공지능 여행사로 발돋움할 것”

리아드코퍼레이션의 궁극적인 목표는 세계에서 가장 큰 인공지능 여행사(AI Travel Agency)다.

이병주 대표는 “B2B 고객에게 편리하고 자유로운 호텔 견적을 제공하는 리아를 기반으로 여행사 특화 B2B 견적 처리 서비스 클로에, 호텔 운영 자동화 기능을 담은 데이비드 등 여행에 특화된 AI 에이전트를 연이어 선보일 예정”이라며 “여행을 둘러싼 번거로운 과정을 각 AI 에이전트가 간소화한다면 궁극적으로 호텔 견적뿐만 아니라 항공, 현지 교통 등을 모두 아우르는 인공지능 여행사로 진화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병주 리아드코퍼레이션 대표 / 출처=IT동아
이병주 리아드코퍼레이션 대표 / 출처=IT동아

그는 이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갈고닦은 기술로 미국과 글로벌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동시에 국내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업해 AI 에이전트를 고도화할 것이다. 이른 시일 내 호텔과 비행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니 많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

IT동아 김동진 기자 (kdj@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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