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ing] 세컨드팀 “AI면접관으로 기업 채용 프로세스 개선”

한만혁 mh@itdonga.com

[IT동아 한만혁 기자] 세컨드팀은 인공지능(AI) 기반 글로벌 채용 플랫폼 '슈퍼코더'를 운영한다. 슈퍼코더는 자체 검증 시스템으로 실력 있는 인재를 선별하고, 기업에 적합한 인재를 연결하는 플랫폼이다. 이를 통해 세컨드팀은 2021년 창업 이후 누적 매출 87억 원을 달성했다. 현재 슈퍼코더에 가입한 인재는 개발자만 약 20만 명에 이른다.

세컨드팀은 최근 AI 기반 인터뷰 솔루션 ‘슈퍼코더 AI면접관(이하 AI면접관)’을 출시했다. AI면접관은 채용 담당자의 업무 효율을 높이고 데이터 기반 객관적 인재 채용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이를 통해 기업은 원하는 인재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채용할 수 있다.

최재웅 세컨드팀 대표를 만나 AI면접관의 개발 배경과 주요 특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최재웅 세컨드팀 대표 / 출처=IT동아
최재웅 세컨드팀 대표 / 출처=IT동아

기업과 인재를 연결하는 세컨드팀

IT동아: 안녕하세요, 최재웅 대표님. 우선 세컨드팀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최재웅 대표: 안녕하십니까, 세컨드팀 최재웅입니다. 세컨드팀은 AI 채용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 ‘기업과 최고의 인재를 서로 연결한다'는 미션 아래 데이터와 기술로 채용 시장을 혁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글로벌 채용 플랫폼 '슈퍼코더'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슈퍼코더는 자체 검증 시스템으로 실력 있는 인재를 선별하고, 매칭 시스템으로 기업에 적합한 개발자를 연결하는 글로벌 인재 채용 플랫폼입니다. 이를 통해 기업이 자사에 적합한 글로벌 인재를 보다 쉽게 찾도록 지원합니다. 지난 2021년 슈퍼코더 출시 이후 누적 매출 87억 원을 달성했고, 지난해에만 매출 32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현재 슈퍼코더에 가입한 인재는 개발자만 약 20만 명입니다.

채용 프로세스 비효율 해결 위해 AI면접관 개발

IT동아: 지난 7월 2일 AI면접관을 출시했습니다. 서비스를 개발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최재웅 대표: 지난 4년간 슈퍼코더를 운영하며 인재 검증을 위해 2만 건이 넘는 개발자 인터뷰와 채용 과정을 직접 관리했습니다. 이를 통해 기업이 겪는 채용의 비효율과 인재 검증의 어려움을 절실히 체감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비효율적인 프로세스입니다. 채용 담당자는 면접관과 지원자의 인터뷰 일정 조율에 많은 시간과 자원을 투입합니다. 한정된 인력과 자원 탓에 이력서를 면밀히 검토할 시간이 부족하죠.

평가의 편향성과 부정확성도 채용 담당자가 겪는 어려움 중 하나입니다. 대부분의 면접관은 전문적인 인터뷰 훈련을 받지 못합니다. 이로 인해 면접관의 개인 성향이나 컨디션에 따라 평가가 달라지기도 하죠. 또한 직종이 다양해지고 새로운 직종이 나타나면서 지원자 역량을 전문적으로 평가하기가 어려워졌습니다.

게다가 요즘에는 생성형 AI를 이용해 지원서를 작성하는 지원자가 늘고 있어 서류만으로 지원자의 실제 역량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현장에서는 서류 전형이 의미가 없어지고 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저희는 기업이 인재 채용 과정에서 겪는 고질적인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AI 기술을 적용한 AI면접관을 개발하게 됐습니다.

IT동아: 인적자원관리(HR) 솔루션에 AI를 적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최재웅 대표: 맞습니다. HR 분야에 AI 기술을 적용하는 것은 이미 글로벌 트렌드입니다. 채용 플랫폼 하이어뷰(HireVue)가 발표한 2025년 글로벌 채용 가이드에 따르면 HR 담당자의 AI 채택률이 2024년 58%에서 2025년 72%로 급증했습니다. 또한 북미 지역 기업의 83%가 HR 프로세스에 AI 솔루션을 적용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이러한 트렌드는 AI가 지원자 데이터 분석, 반복 업무 자동화, 편견 최소화, 객관적 평가 지원 등 다양한 영역에서 핵심 도구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앞으로도 AI가 전 세계 HR 분야의 경쟁력과 생산성 향상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지원자가 AI면접관으로 인터뷰하는 모습 / 출처=세컨드팀
지원자가 AI면접관으로 인터뷰하는 모습 / 출처=세컨드팀

지원자 역량 입체적으로 검증, AI면접관

IT동아: AI면접관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주요 특징과 차별점에 대해서도 말씀 부탁드립니다.

최재웅 대표: AI 면접관은 데이터 기반 객관적 인재 선발을 돕는 AI 면접 에이전트 서비스입니다. 이력 및 직무 기반 인터뷰를 통해 지원자의 장점과 직무 적합성을 판단하고, 기업이 객관적인 기준으로 해당 직무에 적합한 인재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채용하도록 돕습니다.

저희는 지난 3월 최소 기능 제품(MVP) 개발을 완료하고 일관성 유지, 환각 현상 최소화 등 고도화를 통해 완성도를 높인 후 7월 2일에 정식 출시했습니다. 서비스 개발 시 4년간 면접을 진행하면서 확보한 데이터를 활용했고, 체계적인 HR 프로세스를 갖춘 글로벌 빅테크 기업에서 채용 관련 업무를 담당했던 전문가와 함께 설계 및 검증했습니다. 이를 통해 글로벌 기업 채용 프로세스와 기법에 맞추려고 노력했습니다.

AI면접관을 이용하면 수백, 수천 명의 지원자 인터뷰를 단 1~2일 만에 완료할 수 있습니다. 24시간 운영할 수 있기 때문에 면접관과 지원자의 일정을 조율할 필요가 없고, 지원자 서류 검토 시간도 단축시킵니다. 내부 테스트 결과 전체 채용 소요 시간을 최대 50%까지 줄일 수 있었습니다.

지원자 역시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인터뷰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를 위해 따로 시간을 내기 어렵거나 먼 거리에 거주하는 지원자도 부담 없이 인터뷰에 응할 수 있죠. 이는 면접 참여율을 높일 수 있는 요소입니다.

데이터 기반 심층 인터뷰도 가능합니다. 기존 솔루션은 정해진 질문만 반복하는 영상 녹화 방식이 대부분인데, AI면접관은 실제 면접관처럼 대화형 인터뷰를 통해 지원자의 실질적인 역량을 검증합니다. 지원자의 이력서와 직무 기술서를 분석하여 최적의 질문을 설계하고, 답변에 따라 실시간으로 추가 질문을 생성해 지원자의 숨겨진 역량과 진솔한 생각을 끌어냅니다.

편향 없이 일관된 전문가 수준의 인터뷰를 제공하는 것도 장점입니다. 지원자에게 공정하고 효율적인 인터뷰 환경을 제공해 자신의 역량을 정확하게 표현하도록 돕고, 면접관의 주관이나 편견 없이 동일한 기준으로 평가받을 수 있게 합니다. 기업은 데이터에 기반한 정확한 인재 식별이 가능해져 채용 실패율을 낮출 수 있어요.

AI면접관 작동 프로세스 / 출처=세컨드팀
AI면접관 작동 프로세스 / 출처=세컨드팀

IT동아: AI 면접관의 작동 프로세스는 어떻게 되나요?

최재웅 대표: 기업 채용 담당자는 지원자를 AI 면접에 초대하기만 하면 됩니다. 지원자는 본인이 가장 편한 시간에, 편한 장소에서 인터뷰에 응하면 됩니다.

인터뷰 진행 시 AI 면접관은 지원자 이력서와 기업 채용 공고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맞춤형 질문을 생성하고, 답변 내용에 따라 심층적인 꼬리 질문을 던지며 지원자 역량을 입체적으로 검증합니다. 면접이 종료되면 AI면접관은 인터뷰 전체 내용을 분석하고 평가 리포트를 생성해 채용 담당자에게 제공합니다.

이를 통해 채용 담당자는 지원자를 객관적이고 효율적으로 평가함으로써 필요한 인재를 신속하게 선별할 수 있습니다. 채용에 소요되는 시간과 노력, 반복 업무를 줄여 생산성을 높일 수 있죠.

IT동아: AI면접관 출시 이후 기업에 적용한 사례가 있나요? 기업의 반응은 어떤가요?

최재웅 대표: 최근에 한 기업이 AI면접관을 활용해 채용한 사례가 있습니다. 약 150명의 지원자를 인터뷰해야 하는데 너무 많아 손도 못 대고 있다가 AI면접관을 통해 2일 만에 인터뷰를 완료했어요. 이를 통해 채용 담당자의 시간과 리소스를 상당히 많이 줄일 수 있었다는 피드백을 얻었습니다.

다른 기업은 새로운 직종의 구성원을 채용하려 했는데 사내에 관련 분야 전문가가 없는 상태여서 인터뷰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어요. 그 기업은 AI면접관을 통해 역량 검증을 수월하게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이 외에도 온라인 인터뷰 방식 덕에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었다, 신체적 특성, 지연, 학연 등에 대한 선입견 없이 지원자를 공정하게 평가할 수 있었다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컬처핏 검증·AI 면접 어시스턴트 기능 추가 예정

IT동아: AI면접관에 추가 예정인 기능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최재웅 대표: 저희는 지원자 역량을 더욱 입체적으로 검증하기 위한 기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선 회사 고유 문화와 가치관에 맞는 인재를 판단하는 ‘컬처핏 검증’ 기능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대부분의 기업은 채용 시 단순히 직무 역량뿐 아니라 컬처핏도 검증하길 원합니다. 하지만 이를 체계적으로 검증하는 회사는 많지 않습니다. 이에 저희는 지원자의 컬처핏을 객관적으로 검증하는 기능을 추가하려고 해요.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컬처핏 검증 프로세스를 참고해 고도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면 면접을 지원하는 ‘AI 면접 어시스턴트’ 기능도 추가할 예정입니다. 면접관이 지원자와 대면 인터뷰를 진행할 때 실시간으로 지원자 답변을 분석하고 추가 질문을 추천하는 기능입니다. 면접 전체 내용을 기록하고 분석해 데이터 기반의 최종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기능도 추가할 계획입니다.

글로벌 인재 채용을 희망하는 기업을 위해 다양한 언어를 지속적으로 추가하려고 합니다. 현재 한국어, 영어를 지원하는데, 올해 안에 일본어, 베트남어를 추가할 예정입니다.

최재웅 대표(좌)와 AI면접관을 담당한 만시 딩그라(Mansi Dhingra) 프로덕트 오너 / 출처=IT동아
최재웅 대표(좌)와 AI면접관을 담당한 만시 딩그라(Mansi Dhingra) 프로덕트 오너 / 출처=IT동아

IT동아: 마지막으로 세컨드팀의 향후 계획, 목표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최재웅 대표: 우선 AI면접관이 시장에 빠르게 안착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AI 면접관을 무료로 제공하고, 기업이 많이 사용하는 채용 관리 솔루션과의 연동 기능을 추가하려고 합니다. 보다 많은 고객이 쉽게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함입니다.

글로벌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8월 미국 법인을 설립했고, 9월에는 인도 법인을 설립 예정입니다. 이를 기반으로 미국과 인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려고 합니다. 또한 이전에는 개발자에 초점을 맞췄는데 AI면접관 출시를 계기로 마케팅, 영업 등 다양한 분야의 인재를 기업과 연결하려고 합니다.

저희의 최종 목표는 기술을 통해 기업과 인재 간의 '최적의 연결'을 만드는 것입니다. 채용 담당자가 AI면접관을 통해 지원자 인터뷰를 잘 준비하고 적합한 인재를 잘 뽑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채용 담당자가 없는 기업도 채용 담당자가 있는 것처럼 적합한 인재를 채용하도록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하겠습니다. 채용의 질과 속도를 모두 높여 기업의 성장을 가속하는 최고의 파트너가 되겠습니다.

IT동아 한만혁 기자 (m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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