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마케이 “AI 기반 컴퓨터비전 기술로 중대재해·침수 막는다” [서울과기대 x 글로벌 뉴스]

김동진 kdj@itdonga.com

[서울과기대 x 동아닷컴 공동기획] 서울과학기술대학교(이하 서울과기대)는 예비·초기창업패키지와 메이커스페이스, 글로벌 협업 등 스타트업의 성장을 돕는 여러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나아가 동아닷컴과 함께 스타트업의 해외 홍보와 진출을 도울 글로벌 뉴스를 제공합니다. 유망 딥테크 스타트업을 우리나라 내외에 소개합니다.

[IT동아 김동진 기자] 중대재해, 도시침수와 같은 사고가 반복되며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는 가운데 실시간으로 위험을 감지하고 조기에 대처를 돕는 기술의 필요성이 커진다. AI 기반 컴퓨터비전 기술을 활용하는 시그마케이는 영상분석 기술을 통해 이러한 사회적 문제 해결에 나선다. CCTV 속 근로자의 안전장비 착용 여부나 이상행동 감지, 하천의 홍수 위기 감지, 골목길 치안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방식이다. 단순히 모니터링에서 그치지 않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안내도 병행한다. 박구만 시그마케이 대표를 만나 자세한 솔루션 소개를 들었다.

박구만 시그마케이 대표 / 출처=IT동아
박구만 시그마케이 대표 / 출처=IT동아

건설 현장 안전 장비 착용 유도·하천 범람 위기 감지…RAG 기반 조기 대응 도와

박구만 대표는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스마트ICT융합공학과 교수다. 교원 창업으로 2023년 AI 기반 컴퓨터비전 기술을 다루는 시그마케이를 창업했다.

박구만 대표는 “교수로서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사회에 기여하고 싶다는 동기가 생겼다. 특히 주력 연구 분야인 컴퓨터비전 기술을 활용하면 사회적 문제이지만 해결이 요원한 중대재해나 침수 대응에 도움을 줄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며 “이에 오랜기간 함께 연구개발을 해 온 제자들과 사업의 꿈을 펼치고자 창업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시그마케이가 지닌 컴퓨터비전 기술은 화면 내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이벤트 감지와 분석을 가능케 한다. 예컨대 CCTV 영상에 있는 작업자가 안전 장비를 모두 장착했는지 체크하고, 작업현장에서 쓰러지지는 않았는지 이상행동을 감지하고 분석하는 방식이다.

시그마케이 솔루션이 건설 현장을 관제하는 모습 / 출처=시그마케이
시그마케이 솔루션이 건설 현장을 관제하는 모습 / 출처=시그마케이

해당 기술을 하천 CCTV에 적용하면, 증강현실 기반으로 하천 범람 위기를 감지해 즉각 위험을 알릴 수도 있다. 골목길 CCTV에서는 담을 넘는 이상행동자를 발견하면 관제소에 알려 치안 확보를 돕는다.

시그마케이 솔루션이 하천 범람 위험을 감지하는 모습 / 출처=시그마케이
시그마케이 솔루션이 하천 범람 위험을 감지하는 모습 / 출처=시그마케이
시그마케이 솔루션이 담을 넘는 이상행위를 포착하는 모습 / 출처=시그마케이
시그마케이 솔루션이 담을 넘는 이상행위를 포착하는 모습 / 출처=시그마케이

박구만 대표는 “자사 솔루션은 지능형 종합관제 시스템에 거대언어모델(LLM)과 시각언어모델(VLM)을 접목한 덕분에 단순히 모니터링에 그치지 않고 위험 상황을 검출한 후 분석까지 돕는다. 예컨대 이벤트가 발생한 시간대나 채널별, 일별, 주별, 월별 필터로 감지 이벤트 통계를 제시할 수 있고 주간, 월간 이벤트 통계를 다른 시점과 비교도 가능하다. 이같은 분석을 자연어 기반 AI 챗봇과 대화하며 수행할 수 있다”며 “검색증강생성(RAG) 기술도 적용해 차별화를 시도했다. RAG는 LLM에서 질문에 대한 답변이나 텍스트를 생성하기 전에 광범위한 문서 집합에서 관련 정보를 검색, 응답을 제공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이다. 예컨대 하천 범람 시 어디로 어떻게 대피해야 하는지 미리 학습해 제시하는 방식이다. 이처럼 시그마케이는 언어모델과 비전언어모델 및 RAG 기술을 결합해 하천 범람 위험 알람을 보내는 데서 그치지 않고 알람 후 사람들이 어디로 어떻게 대피해야 하는지까지 제시하는 방식으로 기술을 고도화했다”고 설명했다.

시그마케이 솔루션이 이벤트 통계를 제시하는 모습 / 출처=시그마케이
시그마케이 솔루션이 이벤트 통계를 제시하는 모습 / 출처=시그마케이
AI 챗봇으로 자연어 기반 질의응답 기능을 제공하는 시그마케이 솔루션 / 출처=시그마케이
AI 챗봇으로 자연어 기반 질의응답 기능을 제공하는 시그마케이 솔루션 / 출처=시그마케이

그는 이어 “설치된 모든 카메라를 그룹으로 관리하고 지도상 위치 기반으로 관제하는 ‘통합관제’ 기능으로 넓은 범위도 커버할 수 있다. 그룹의 색상을 달리 표시하는 방식으로 직관적인 관리도 돕는다”며 “자사 기술은 활용도가 높아 다양한 방식으로 협업도 가능하다”며 “예컨대 충전소 자동결제를 위한 차량번호 인식 및 충전기 연동 시스템 개발도 수행한 이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시그마케이가 기술적으로 시급히 개선해야 할 사항은 무엇일까.

박구만 대표는 “CCTV 영상을 기반으로 기술이 작동하다 보니 악천후나 안개가 심한 날은 화면이 가려져 분석이나 탐지가 어려운 경우가 있다”며 “악천후 전후 맥락을 기반으로 영상 개선 작업과 안개 성분을 뽑아 제거하는 방식 등으로 기술 고도화를 시도 중이다. AI 챗봇도 더 다양한 질문에 구체적으로 답할 수 있도록 VLM 및 LLM 관련 서버 모듈별 개발을 통해 고도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솔루션을 소개하는 박구만 시그마케이 대표 / 출처=IT동아
솔루션을 소개하는 박구만 시그마케이 대표 / 출처=IT동아

컴퓨터비전 기술 응용 영상생성 부문 사업도 전개…인공지능 콘텐츠 지원 사업 선정

시그마케이는 컴퓨터비전 기술을 응용해 영상생성 부문 사업도 전개 중이다.

박구만 대표는 “자사는 생성형 AI 모델을 활용해서 콘텐츠 제작도 돕는다. 영화,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광고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며, 상용도구와 자체 파인튜닝한 모델을 모두 사용한다”며 “기존 스타일을 학습해 영상이나 콘텐츠를 자동으로 제작할 수 있어 유용하다. 일례로 한 지상파 방송국이 뉴스에 사용할 CG를 해당 방송국만의 스타일로 자동 제작해 달라고 요청, 선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PoC 중인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애니메이션 제작에서도 큰 성과를 거뒀다. 과기대 학생이 시그마케이 솔루션으로 애니메이션을 제작해 수상하기도 했으며, 이달에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인공지능콘텐츠 지원 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오는 9월에 개최되는 부산국제영화제에도 시그마케이 솔루션으로 제작한 작품을 출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구만 시그마케이 대표 / 출처=IT동아
박구만 시그마케이 대표 / 출처=IT동아

시그마케이가 컴퓨터비전 기술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하도록 지원한 든든한 파트너가 있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창업지원단이다.

박구만 대표는 “자사는 서울과기대 기술지주로부터 시드투자를 받았으며, 스타트업을 위한 인프라 지원, 기술 홍보 등의 기회를 정기적으로 제공받고 있다. 입주기업 간 사업적 협력 기회도 만들어 줬다”며 “기술지주와 창업지원단은 스타트업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잘 이해하고 단계별로 필요한 지원 방안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어서 시의적절하게 도움을 주고 있다” 고 말했다.

시그마케이는 향후 해외 시장 공략에도 나설 계획이다.

박구만 대표는 “시그마케이 구성원은 기술로 인류에 기여하고자 하는 공익적 가치를 최우선으로 삼는다. 따라서 개발도상국처럼 치안을 위한 인프라가 열악한 곳이나 CCTV 기반 관제가 필수적인 나라에 자사 기술을 보급하는 방식으로 인류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그 과정에서 안정적인 구독형 서비스로 매출을 일으키고 해외 지사도 설립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기술 고도화와 해외시장 공략 모두를 달성하기 위해 기술개발에 매진하겠다”고 전했다.

IT동아 김동진 기자 (kdj@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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