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개선" 카카오톡, 삭제 기능 업데이트…모바일·PC 버전 모두 적용

[IT동아 박귀임 기자]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이 7년 만에 메시지 삭제 기능을 업데이트하며 이용자의 불편함을 일부 개선했다. 이를 통해 누가 메시지를 삭제했는지 특정할 수 없게 됐고, 삭제할 수 있는 시간도 24시간으로 늘어났다.

카카오톡은 7년 만에 메시지 삭제 기능 업데이트 소식을 알렸다 / 출처=IT동아
카카오톡은 7년 만에 메시지 삭제 기능 업데이트 소식을 알렸다 / 출처=IT동아

카카오는 8월 12일 이 같은 카카오톡의 메시지 삭제 기능 업데이트 소식을 알리며 "대화의 부담감을 낮추고 원활한 소통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메시지 삭제 기능을 대폭 개선했다"고 밝혔다.

카카오톡의 메시지 삭제 기능은 지난 2018년 발송 실수를 보완하는 차원에서 첫 도입된 바 있다. 메시지 전송 후 5분까지만 삭제할 수 있도록 하면서 일부 이용자들은 불편함을 호소했다. 이에 메시지 삭제 가능 시간은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24시간으로 늘어났다. 채팅한 다음 날에도 메시지 삭제가 가능해진 셈이다. 기본적인 문자부터 이미지, 동영상, 이모티콘 등 모든 메시지 유형에 동일하게 적용된다.

카카오에 따르면 대화의 부담감을 낮추고 원활한 소통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카카오톡 메시지 삭제 기능을 대폭 개선했다 / 출처=카카오
카카오에 따르면 대화의 부담감을 낮추고 원활한 소통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카카오톡 메시지 삭제 기능을 대폭 개선했다 / 출처=카카오

특히 삭제된 메시지 표기 방식도 달라졌다. 기존에는 삭제한 당사자의 채팅창 말풍선에 '삭제된 메시지입니다'라고 나왔다. 누가 메시지를 삭제했는지 모두 알 수 있는 방식이었다. 이번 업데이트 후에는 '메시지가 삭제되었습니다'라는 안내 문구만 채팅창에 나온다. 삭제한 당사자를 특정하지 않는 것이 핵심인데, 1대1은 물론 단체 채팅창에서도 마찬가지다.

카카오톡 모바일 버전에서 메시지 삭제하는 방법 / 출처=IT동아
카카오톡 모바일 버전에서 메시지 삭제하는 방법 / 출처=IT동아

카카오톡의 메시지 삭제 방법은 간단하다. 모바일 버전에서는 삭제하고 싶은 말풍선을 1초 이상 누르면 '삭제' 버튼이 나온다. 이어 ▲모두에게서 삭제 ▲나에게서만 삭제 ▲취소 버튼 중 원하는 것을 선택하면 된다. PC 버전의 경우 삭제하고 싶은 말풍선에 커서를 올리고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누른다. '삭제' 버튼을 누르면 ▲모두에게서 삭제 ▲나에게서만 삭제 중에 고를 수 있다.

카카오톡 PC 버전에서 메시지 삭제하는 방법 / 출처=IT동아
카카오톡 PC 버전에서 메시지 삭제하는 방법 / 출처=IT동아

카카오톡은 이번 삭제 기능 업데이트 이후 "대화 부담을 줄이기 위해 메시지 삭제 기능을 개선했다"면서 "모두가 더 자유롭고 안전하게 대화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톡 메시지 삭제 기능은 PC와 모바일 모두 25.7.0 버전 이상으로 업데이트해야 이용 가능하다 / 출처=IT동아
카카오톡 메시지 삭제 기능은 PC와 모바일 모두 25.7.0 버전 이상으로 업데이트해야 이용 가능하다 / 출처=IT동아

개선된 카카오톡 메시지 삭제 기능은 25.7.0 버전 이상으로 업데이트해야 가능하며, 기기와 운영체제(OS)별로 순차 적용된다. PC 버전은 '설정' 메뉴의 '정보'에서, 모바일 버전은 '더보기'의 '설정' 메뉴 내 '앱 관리'에서 업데이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카카오톡의 메시지 삭제 기능 업데이트에 따라 업무 중 실수로 다른 채팅창에 메시지를 보내거나 잘못된 정보를 전송한 경우에도 시간적인 여유를 가지고 삭제할 수 있게 된 만큼 이용자의 채팅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완전 삭제는 어렵다. 카카오톡 메시지 미리 보기 기능을 설정해두거나 업데이트하지 않은 이용자가 있다면 삭제 전에 확인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채팅 시에도 신중할 필요가 있다.

IT동아 박귀임 기자(luckyim@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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