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스타트업동향] 리벨리온, 사우디 법인 설립... 중동 '소버린 AI' 시장 선점 본격화 外

김영우 pengo@itdonga.com

[IT동아 김영우 기자] 스타트업이 선보인 새 상품이나 서비스, IPO 준비와 해외 진출, 투자 유치와 수상 소식 등 최신 동정을 한 눈에 보기 쉽게 전해드립니다.

리벨리온, 사우디 법인 설립... 중동 '소버린 AI' 시장 선점 본격화

AI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대표 박성현)이 국내 AI 반도체 기업 중 처음으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에 현지 단독 법인을 설립한다고 8월 19일 밝혔다. 이를통해 리벨리온은 아람코 데이터센터 내 제품 공급과 현지 기업과 파트너십 등 사업 전개에 한층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게 되었다.

리벨리온과 아람코의 NPU 공급을 위한 작년 9월 MOU 현장 / 출처=리벨리온
리벨리온과 아람코의 NPU 공급을 위한 작년 9월 MOU 현장 / 출처=리벨리온

리벨리온은 지난해 7월 사우디 아람코의 CVC인 Wa'ed Ventures(와에드 벤처스)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으며, 이후 아람코와 AI반도체 공급을 전제로 한 MOU를 체결했다. 이후 아람코의 데이터센터에 랙(Rack) 단위 제품을 공급하고, PoC를 성공적으로 진행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이 과정에서 단순 기능 검증을 넘어 실제 운영 환경에서의 성능과 호환성을 입증했다.

리벨리온은 아람코와 성공적인 협업 경험과 더불어 한국 주요 통신사와 이뤄낸 AI반도체 상용화 성과를 기반으로 사우디 현지 주요 통신사와 파트너십 논의를 진행 중이다. 또한, 중소 규모 ICT 기업과도 협력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 더불어 마벨(Marvell Technologies)과 손잡고 사우디를 포함한 중동 시장 주요 타깃으로 커스텀 AI인프라 사업 추진에 착수했다.

최근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 전역에서는 데이터 주권 확보 및 자국어 AI 모델 구축을 위한 '소버린 AI'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비교적 저렴한 에너지와 정부 주도의 대규모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 계획을 바탕으로 글로벌 AI 기업 뿐 아니라 기술력을 갖춘 스타트업에게도 기회가 열리고 있다.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는 "이번 법인 설립은 급성장하는 소버린 AI 수요에 대응하고 의미있는 성과를 만들어가는 본격적인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뷰런테크놀로지, IPO 주관사 미래에셋증권 선정... 상장 준비 본격화

자율주행 및 스마트 인프라 분야의 라이다(LiDAR) 솔루션 전문 기업인 뷰런테크놀로지(대표 김재광)는 기업공개(IPO) 절차의 첫 단계로 미래에셋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상장 준비에 착수했다고 8월 20일 밝혔다.

뷰런테크놀로지 로고 / 출처=뷰런테크놀로지
뷰런테크놀로지 로고 / 출처=뷰런테크놀로지

2019년 설립된 뷰런테크놀로지는 독자적인 AI 기반 라이다(LiDAR) 인지솔루션을 바탕으로 라이다 센서의 3차원 데이터를 분석해, 객체를 분류하고 위치, 크기, 속도 등 핵심 정보를 제공하는 인지솔루션을 개발·공급하고 있다.

주력 제품은 자율주행 및 ADAS용 솔루션 '뷰원(VueOne)'과 스마트 인프라용 솔루션 '뷰투(VueTwo)'다. 특히 뷰런테크놀로지의 소프트웨어는 제조사와 관계없이 모든 라이다 센서와 호환이 가능하고, 저사양 저전력 차량용 칩(MCU)에서도 작동 가능하다는 기술적 강점을 갖추고 있어, 모빌리티, 로보틱스 등 다양한 산업 영역으로 빠르게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올해 선보인 AI 통합 개발 플랫폼 '뷰엑스(VueX)'는 아마존웹서비스(AWS)의 '파트너 소프트웨어 패스' 인증을 획득하고 마켓 플레이스에 등록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그 기술력과 사업성을 인정받아 비즈니스 모델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뷰런테크놀로지는 지난해 9월 투자 혹한기 속에서도 220억 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누적 투자액 330억 원을 달성해 자본시장으로부터 비전과 기술력을 증명한 바 있다.

김재광 뷰런테크놀로지 대표는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기술 고도화를 위한 연구개발에 집중적으로 투자하여,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이를 토대로 자율주행과 스마트 인프라 인지 솔루션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세계 기술 표준을 재정의하며 산업 전반의 혁신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스트라드비젼, 2025년 상반기 실적 호조... SVNet 글로벌 누적 400만 대 돌파

AI 기반 영상 인식 소프트웨어 'SVNet' 개발 스타트업, 스트라드비젼(대표 김준환)이 2025년 상반기에도 자사의 핵심 제품인 SVNet의 글로벌 적용을 크게 확대했다고 8월 20일 밝혔다.

SVNet 이미지 / 출처=스트라드비젼
SVNet 이미지 / 출처=스트라드비젼

올해 상반기 동안 글로벌 주요 OEM 파트너를 통해 약 100만 대의 차량에 SVNet이 추가로 탑재되며, 누적 적용 차량 수는 전 세계 400만 대를 넘어섰다. 이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전반적으로는 소폭 증가했지만, 유럽과 북미 일부 지역에서는 생산 둔화가 나타나는 등 복합적인 상황 속에서 이뤄낸 성과다.

SVNet은 실제 사람이 인식하는 수준에 근접한 비전 인식을 구현하도록 설계된 AI 인식 엔진을 기반으로 한다. 다양한 자동차용 SoC에 최적화된 구동 성능을 제공하며, 전력 및 비용 제약이 있는 SoC 플랫폼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보장한다. 또한 초경량 아키텍처를 통해 빠른 OTA(Over-The-Air) 업데이트, 낮은 전력 소모, 그리고 엔트리급 ADAS부터 고도화된 자율주행 시스템까지 다양한 차량 플랫폼과의 매끄러운 통합을 지원한다.

스트라드비젼은 현재 차세대 제품인 'SVNet MultiVision Gen 2' 개발을 중심으로 한 다년간의 혁신 로드맵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플랫폼은 2026년 CES에서 프로토타입 공개 후 2027년 출시될 예정이며, 확장된 360도 카메라 커버리지, HD-Mapless 자율주행 내비게이션, 차세대 신경망 기반 자가 학습 기능 등을 통합한다.

필립 비달(Philip Vidal) 스트라드비젼 CBO는 "도전적인 시장 환경 속에서도 SVNet 판매량을 크게 확대한 것은 기술력과 고객 신뢰를 동시에 입증한 결과"라며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서도 SVNet은 탁월한 효율성과 확장성, 검증된 성능을 바탕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가장 선호하는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테솔로, 미국 로봇 스타트업 로볼리전트와 MOU 체결... 글로벌 시장 진출 가속화

로봇 핸드 기반 자동화 솔루션 전문 기업 테솔로(Tesollo, 대표 김영진)가 미국 오스틴 소재 AI 및 소프트 매니퓰레이터(Soft Manipulator) 기반의 로봇 스타트업 로볼리전트(Roboligent, 대표 김봉수)와 사업 협력 모델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테솔로-로볼리전트 MOU 체결 / 출처=테솔로
테솔로-로볼리전트 MOU 체결 / 출처=테솔로

양사는 이번 MOU를 통해 본격적인 사업 시너지 창출을 위한 기반을 다지고, 향후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테솔로는 로볼리전트와 로봇 핸드와 로봇 팔의 기술 및 제품 협력을 위한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각사가 보유한 기술력과 시장 노하우를 결합해 혁신적인 로봇 솔루션을 개발하고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테솔로의 사람 손 형태의 다자유도 로봇 핸드 기술과 로볼리전트의 AI 기반 정밀 유연 로봇 팔 기술이 결합되면, 기존 로봇이 수행하기 어려웠던 복잡하고 섬세한 작업까지 자동화할 수 있는 솔루션 개발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로볼리전트는 현재 미국 포드(Ford)사를 비롯한 미국과 한국의 주요 IT 및 제조 기업들과 협력 및 투자 논의를 진행하고 있어, 테솔로에게는 해외 시장 진출의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테솔로는 이번 협력을 통해 미국 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로볼리전트 관계자는 "테솔로와의 파트너십은 로볼리전트가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테솔로의 뛰어난 로봇 핸드 기술과 로볼리전트의 유연 로봇 팔 및 AI 제어 기술이 결합되면, 미래 로봇 시장을 선도하는 혁신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테솔로 관계자는 "로볼리전트와의 협력은 테솔로의 자동화 솔루션에 새로운 가치를 더할 것"이라며, "정교하고 유연한 로봇 핸드 및 암 기술을 활용해 고객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AI 기반의 제어 기술을 융합해 시장의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리솔, 美 킥스타터 브리솔(blissol) 캠페인, 목표금액 1400% 초과달성

뇌파 동조기술을 보유한 헬스케어 스타트업 리솔(LEESOL, 공동대표 이승우, 권구성)은 최근 진행한 글로벌 클라우드펀딩 플랫폼 미국 킥스타터(Kickstarter) 캠페인에서 목표금액을 1400% 이상 초과 달성했다고 8월 19일 밝혔다.

리솔의 CES(두개전기치료자극) 브랜드인 '브리솔' 이미지 / 출처=리솔
리솔의 CES(두개전기치료자극) 브랜드인 '브리솔' 이미지 / 출처=리솔

미국 킥스타터(Kickstarter) 캠페인에 참여한 신규브랜드 브리솔(blissol)은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한 리솔의 혁신적인 제품으로 한 달간의 캠페인 기간 동안 국내외 후원자들의 관심을 받으며, 목표액을 훌쩍 넘어 총 펀딩 미화 73,047달러(한화 약 1억 원)을 돌파했다. '킥스타터(Kickstarter) blissol' 캠페인에 참가한 나라는 미국, 독일, 영국, 일본, 스웨덴, 이스라엘, 오스트레일리아, 프랑스, 네덜란드, 캐나다, 스페인, 이탈리아 등 23개국이다.

리솔은 '미세전류'를 통해 뇌를 자극하여 숙면에 도움을 줄 수 있는 CES(두개전기치료자극) 기술인 두뇌 자극 요법을 사용한다. 1㎃(밀리암페어) 이하의 미세 전류를 두피에 전달해 불안, 스트레스, 수면장애 완화에 도움을 주는 비약물적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리솔 글로벌 마케팅 담당인 윤주현 부사장은 "브리솔(blissol)은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한 리솔의 신규브랜드다. 이번 킥스타터 캠페인을 통해 많은 관심을 끌었고 현지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라며 미국 시장 본격 진출을 선언했다.

권구성 리솔 공동대표는 "이번 캠페인 성과는 단순한 펀딩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브랜드 인지도 상승과 더불어, 본격적인 미국 시장 진출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메모리올, 2025 추석맞이 벌초대행 서비스... "모바일로 편하게 벌초하세요"

엔딩테크 스타트업 메모리올(대표이사 이정준)은 8월 20일, 다가오는 2025년 추석기간을 맞이해 벌초대행 서비스 '조상님이발소 2025 추석'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조상님이발소 2025 추석' 이미지 / 출처=메모리올
'조상님이발소 2025 추석' 이미지 / 출처=메모리올

이에 따라 추석기간 동안 시간상, 공간상의 이유로 직접 묘소를 방문하기 어려운 사용자들은 인터넷/모바일로 간편하게 벌초를 신청하고, 진행 결과를 직접 사진으로 받아볼 수 있다. 해당 서비스는 MZ세대가 바쁜 명절 일정 속에서도 연휴를 가족과 함께 보내며, 효심은 효심대로 지키는 일석이조의 방법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메모리올은 신한금융지주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11기가 배출한 엔딩테크(Ending-Tech) 스타트업이다. 장례, 벌초, 제사, 봉안당 및 장지 중개 등 죽음을 준비하는 과정부터 죽음 이후까지를 IT 문화와 기술을 도입, 추모문화와 절차를 혁신하고자 한다.

구체적으로는 전국 단위로 벌초 대행을 진행하면서 비대면 예약·진행 사진 전송·검증된 파트너 매칭 등으로 신뢰성과 편의성을 갖춘 '조상님이발소' 서비스와 이장·개장, 묘역 관리 등 묘소 전반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조상님복덕방' 두가지 서비스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이정준 메모리올 대표는 "MZ세대는 전통과 생활 방식을 융합하는 데 능숙하다"며, "퓨처스랩의 투자와 지원, 그리고 테크 기업으로서의 IT 역량을 바탕으로, 이번 추석에는 더 많은 세대가 벌초 고민으로부터 해방되고, 마음은 지키는 명절을 보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IT동아 김영우 기자 (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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