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콘텐츠진흥원 "광복 80년, 美 타임스퀘어서 순국선열 인공지능 영상 상영"

[IT동아 차주경 기자] 충남콘텐츠진흥원(원장 김곡미)이 광복 80년을 맞아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순국선열을 기리고 충청남도를 알리는 특별한 행사를 열었다.

이 행사는 충남콘텐츠진흥원이 추진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원하는 ‘2025 지역특화콘텐츠개발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인공지능 기반의 아카데미와 인턴십을 마련, 지역 대학생과 시민들이 인공지능 기업과 함께 창작 영상을 기획하고 만들도록 돕는 사업이다.

이 가운데 인공지능 창작 영상 제작에 독립운동가 유관순 열사의 미공개 가족 사진을 사용한 점이 주목 받는다. 사업에 참여한 대학생들은 광복 80주년인 2025년을 맞아, 미국 뉴욕에 거주 중인 유관순 열사의 친족(유관순 열사의 친조카의 자녀)유혜경씨가 소장한 유관순 열사의 미공개 가족사진을 기증 받았다. 이 역사적인 자료를 우리나라의 첨단 인공지능 기술로 다듬어 독립운동가의 숭고한 헌신과 희생을 되새기는 콘텐츠로 만들었다.

유관순 열사의 미공개 가족사진. 첫줄 오른쪽 두 번째 인물이 유관순 열사의 오빠인 유우석 독립운동가다 / 출처=충남콘텐츠진흥원
유관순 열사의 미공개 가족사진. 첫줄 오른쪽 두 번째 인물이 유관순 열사의 오빠인 유우석 독립운동가다 / 출처=충남콘텐츠진흥원

앞서 김곡미 원장은 유혜경씨와 '여성독립운동가 유관순열사와 가족들의 독립의식이 독립운동 활동에 미치는 영향 연구'라는 논문을 출간했다. 유관순 열사의 아버지 유중권씨와 어머니 이소제씨, 오빠 유우석씨와 동생 유인석씨, 유관석씨는 개신교 신자였던 할아버지 유윤기씨와 숙부 유중무씨의 영향을 받아 개신교 집안이 됐다.

유중권씨는 사회 개혁과 교육 사업, 부녀자 계몽 등의 활동을 펼치는 한편 홍호학교 운영에도 참여, 자주독립의 길을 찾았다. 자연스레 유관순 열사를 포함한 그의 자녀들도 독립운동가로 활동했다. 오늘날 유관순 열사 본인과 친가족(유중권, 이소제, 유우석), 작은아버지 유중무씨와 사촌 언니 유예도씨, 오촌 조카 유제경씨와 종조할아버지 유도기씨는 모두 독립운동가로 정부의 훈·포장을 받았다. 이 가운데 이번에 사진이 공개된 유우석씨는 수많은 독립운동에 참여하고 일부 독립운동을 주도한 업적을 남겼다.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 받았다.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상영된 충남 방문의 해 영상 / 출처=충남콘텐츠진흥원

인공지능 창작 영상은 8월 15일(미국 현지시각) 20시,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상영된다. 인공지능 창작 영상 제작에 참여한 인턴십 대표 10명은 직접 현장을 방문해 영상을 함께 관람하며, 대한민국 광복 80주년을 세계에 알리는 민간 홍보대사로서의 역할을 함께 수행할 예정이다. 이어 이들은 뉴욕한국문화원(김천수 원장), 한국콘텐츠진흥원 뉴욕센터(이양환 센터장)가 준비한 프로그램과 특강을 들으며 미국 콘텐츠 산업의 유행을 파악했다. 글로벌 디자인 교육기관 SVA(School of Visual Arts)에서의 교육 체험, 현지 학생들과의 교류 프로그램도 경험하며 세계 인재로의 성장 기회를 가졌다.

충남콘텐츠진흥원은 현지 언론을 대상으로 ‘미디어데이’도 마련했다. 지역특화콘텐츠개발사업이 독립운동 소재 등 창의적인 기획과 인공지능을 바탕으로 한 K-역사콘텐츠를 바탕으로, 양국의 우호적인 문화교류 뿐만아니라 장기적으로 콘텐츠산업을 함께 만들어간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

김곡미 원장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의 독립정신과 충청남도의 역사적 가치를 세계 중심지인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알린 것이 매우 뜻깊다. 앞으로도 지역의 청년들과 함께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세계 무대에 소개하고, 콘텐츠를 통한 국제 교류를 더욱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IT동아 차주경 기자(racingca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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