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거래소, 테마 지수·분할 주문 등 ‘거래 편의 기능’ 추가

한만혁 mh@itdonga.com

[IT동아 한만혁 기자]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가 이용자 거래 편의성 향상을 위한 다양한 기능을 잇따라 선보였다. 업비트의 솔라나·수이 생태계 지수, 빗썸의 자동 분할 주문 등이 대표적인 예다. 이는 이용자의 가상자산 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복잡한 가상자산 거래 과정을 단순화하는 서비스로,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동시에 가상자산 투자 진입 장벽을 낮춰 시장 활성화에 기여하는 요소다.

업비트 데이터랩의 솔라나 생태계 테마 지수 / 출처=업비트
업비트 데이터랩의 솔라나 생태계 테마 지수 / 출처=업비트

업비트는 최근 자사 데이터랩에 ‘솔라나 생태계 지수’와 ‘수이 생태계 지수’ 등 새로운 테마 지수를 선보였다. 업비트 데이터랩은 이용자의 데이터 기반 투자 전략 수립을 지원하는 통합 데이터 플랫폼이다. 기존에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중심의 테마 지수를 제공했으나 이번에 솔라나와 수이 생태계 지수를 추가했다.

솔라나 및 수이 생태계 지수는 각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활동하는 주요 가상자산의 가격 변동을 종합해 이용자가 생태계 전체 흐름과 주요 가상자산의 성과를 쉽게 파악하도록 돕는다.

업비트는 “새로운 테마 지수를 통해 이용자는 다양한 생태계 흐름을 한눈에 파악하고 투자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라며 “앞으로도 주요 테마나 블록체인 생태계 지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이용자가 가상자산 시장을 보다 쉽게 이해하고 전략적으로 접근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빗썸 자동 분할 주문 기능 이용 방법 / 출처=빗썸
빗썸 자동 분할 주문 기능 이용 방법 / 출처=빗썸

빗썸은 여러 가격 구간에 분산 주문할 수 있는 '자동 분할 주문' 기능을 도입했다. 자동 분할 주문은 주식 시장에서 사용하던 기법으로, 국내 거래소 중에는 빗썸이 처음 도입했다.

자동 분할 주문은 한 번의 설정으로 최대 10개 호가에 자동으로 주문을 등록하는 기능이다. 이용자가 시작가, 주문 금액, 주문 횟수, 주문 간격 등의 조건을 입력하면 호가 단위로 개별 등록되며, 시장 가격이 해당 호가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거래가 체결된다.

예를 들어 시작가 1000만 원에 주문 금액 1만 원, 주문 횟수 10회, 주문 간격 1000원으로 매수 조건을 설정한 경우 시작가를 포함해 999만 1000원까지 총 10건의 주문이 자동으로 등록된다. 이후 시장 가격이 해당 가격에 도달하면 순차적으로 주문이 체결된다. 거래가 체결되지 않은 주문은 각각 취소할 수 있다.

자동 분할 주문을 이용하면 이용자는 안정적으로 분산 투자함으로써 급격한 가격 변동이 발생해도 리스크를 줄이고 보다 유연한 거래 전략을 실행할 수 있다.

빗썸은 “이용자 투자 편의성과 거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기획한 기능”이라며 “이를 이용하면 누구나 편리하고 정교한 매매를 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시장 변동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안전한 거래 환경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코인원이 최근 모바일 앱 UI를 개편했다 / 출처=코인원
코인원이 최근 모바일 앱 UI를 개편했다 / 출처=코인원

코인원은 모바일 앱 이용자 인터페이스(UI)를 전면 개편했다. 직관적인 레이아웃과 개인 맞춤형 화면 제공을 통해 이용자 거래 편의성을 높인 것이 핵심이다. 새로운 UI는 거래 정보를 명확하게 표시하고 개인화된 대시보드로 이용자 투자 성향에 최적화된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스마트 트레이딩, 스테이킹, 친구 초대, 이벤트 등 기존에 분산되어 있던 주요 기능을 화면 상단에 배치해 원하는 기능을 빠르게 선택할 수 있다.

개인 맞춤형 화면은 ▲현재가, 등락률, 등락폭, 그리고 거래대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정보형’ ▲현재가와 24시간 가격 추이를 강조하는 ‘차트형’ ▲현재가와 등락률을 강조하는 ‘강조형’ 중 선택할 수 있다.

코인원은 “고객이 가상자산 정보를 효율적으로 탐색하고 자신만의 투자 환경을 손쉽게 조성하도록 앱 화면을 개편했다”라며 “앞으로도 안전하고 편리한 거래 환경을 위해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코빗 스테이킹 플러스 / 출처=코빗
코빗 스테이킹 플러스 / 출처=코빗

코빗은 최근 자동 보상형 스테이킹 서비스 '스테이킹 플러스'를 선보였다. 스테이킹 플러스는 거래소 계정 지갑에 가상자산을 보유하기만 해도 보상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용자는 자신이 보유한 자산을 언제든지 매매, 입출금할 수 있어 자산 운용의 유연성을 유지하면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스테이킹 플러스는 이더리움, 솔라나, 카르다노, 트론, 폴카닷 등의 가상자산을 지원하며, 보상은 매주 월요일마다 자동으로 지급한다. 이용자가 원할 경우 매일 받을 수도 있다. 보상률은 가상자산마다 다르다. 참고로 이더리움의 연 보상률은 8월 1일 기준 최대 1.99%로 다른 거래소의 유사 서비스 대비 2배 이상 높다.

코빗은 “단순 예치를 넘어 이용자에게 실질적 혜택과 선택의 자유를 제공하도록 지속적으로 확장하겠다"라고 전했다.

거래소는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편의 기능을 강화한다 / 출처=엔바토엘리먼트
거래소는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편의 기능을 강화한다 / 출처=엔바토엘리먼트

거래소가 이용자 편의 기능을 선보이는 이유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보다 많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고객 접근성과 편의성, 거래 효율성을 개선함으로써 고객 이탈을 방지하고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하려는 전략이다. 또한 가상자산 시장 활성화를 촉진하려는 목적도 있다. 가상자산 투자는 복잡하고 어렵다는 인식을 허물고 신규 이용자의 진입 장벽을 낮춤으로써 시장 저변을 확대하려는 심산이다.

이러한 편의 기능은 이용자에게 직접적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용자는 적절한 매매 시점에 대한 고민을 덜고 체계적인 투자 전략을 수립함으로써 투자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직관적이고 편리한 UI와 거래 편의 기능을 통해 원하는 시점에 빠르게 거래할 수 있으며, 테마 지수 등을 활용하면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정보 접근성이 향상된다. 거래소의 다양한 편의 기능은 투자자들에게 더 나은 투자 환경을 제공하고, 건강한 투자 문화와 가상자산 시장의 건전한 성장에 기여하는 요소다.

IT동아 한만혁 기자 (m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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