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A x IT동아] “누구나 건강하게” 매치워크, 요즘 세대 취업 준비에 최적화

[SBA x IT동아 공동기획] 서울특별시와 서울경제진흥원(SBA)은 서울 성수·창동·동작에 창업센터를 마련했습니다. 스타트업을 발굴, 초기 창업부터 성장기까지 단계별 프로그램을 지원해 육성합니다. 2025년 두드러진 활동을 펼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유망 스타트업을 소개합니다.

[IT동아 박귀임 기자] “누구나 건강하게 취업할 수 있어요.”

자신의 적성과 역량을 몰라 진로를 결정하지 못한 대학생과 청년이 다수다. 스스로에 대한 이해 없이 일단 취업부터 한 후 방황하거나 조기 퇴사하는 이들도 많다. 이 가운데 스타트업 매치워크는 자기 이해 교육을 바탕으로 직무 적합성이 높은 인재를 양성하는 커리어 설계 솔루션이자 주도적인 단계별 진로·취업 교육 프로그램 ‘건강한취준’을 선보여 주목받는다. 그 중심에는 대학생이나 청년의 진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권수연 매치워크 대표와 정준민 매치워크 이사가 있다.

권수연 매치워크 대표(왼쪽)와 정준민 매치워크 이사(오른쪽) / 출처=IT동아
권수연 매치워크 대표(왼쪽)와 정준민 매치워크 이사(오른쪽) / 출처=IT동아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교육 접근성 강화…평균 수료율 85%

2023년 설립된 매치워크는 자기 이해를 바탕으로 커리어 설계를 돕는 데 가상현실(VR),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적용한 스타트업이다. ‘원하는 삶을 원하는 방식으로 살도록 돕는다’는 비전 아래 건강한취준을 제공하며 진로나 취업을 고민하는 청년을 돕는다. 권수연 대표와 정준민 이사를 포함해 매치워크 구성원 대부분이 교육학 전공자인 만큼 더욱 신뢰도가 높다.

권수연 대표는 “매치워크 설립 전부터 진로와 취업의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 고민했다. 10년 간 다양한 사례와 경험을 통해 건강한취준과 같은 솔루션이 필요하다고 느꼈고 매치워크를 설립하게 됐다”며 “자신에 대한 이해 없이 방황하는 수많은 대학생과 청년의 진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기 이해를 기반으로한 건강한취준을 설계했다. 취업 준비 과정이 남과 비교하면서 불안해하기보다 나를 알아가고 차근차근 직무 전문성을 쌓아가는 건강한 여정이 될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매치워크만의 차별점이자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권수연 대표가 2025년 상반기 고려대학교 채용박람회에서 매치워크의 건강한취준을 소개하고 있다 / 출처=매치워크
권수연 대표가 2025년 상반기 고려대학교 채용박람회에서 매치워크의 건강한취준을 소개하고 있다 / 출처=매치워크

건강한취준은 ▲자기 이해 ▲직무 탐색 ▲경험 설계 ▲직무 이해 ▲경험/강점 분석 ▲실전 취준(취업 준비) 등 단계별 진로 및 취업 교육 솔루션을 제공한다. 진로 방향성 구체화 및 진로 의사결정 역량 강화를 위한 자기 이해부터 세부 작성 가이드에 따라 차별화된 자기소개서와 포트폴리오를 완성할 수 있도록 돕는 실전 취준까지 전문적이고 다채롭다. 대상 및 기간에 따라 기관 실무자의 의견에 맞춰 교육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조합하는 것도 가능하다.

특히 건강한취준은 메타버스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각 대학이나 기업의 특징을 담은 메타버스 내 가상 세계를 배경으로 캐릭터와 놀이하듯 경험사전 만들기, 자기소개서 작성하기, 면접 준비하기 등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멘토 역할을 하거나 교육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게 돕는 퍼실리테이터도 적극적으로 활동한다. 이에 메타버스를 활용한 4주차 교육 프로그램의 평균 수료율은 85%에 달한다.

건강한취준은 메타버스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 출처=IT동아
건강한취준은 메타버스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 출처=IT동아

권수연 대표는 “취업 준비를 하다가 실패하면 남들과 비교하면서 좌절하기도 하고 심지어 공황장애를 겪기도 한다.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하면 이러한 심리적인 어려움이 있더라도 익명성에 기반해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오프라인 교육과 달리 시간과 공간에 대한 제약이 없기 때문에 지방 거주자의 접근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정준민 이사는 “온라인 교육은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는데 건강한취준은 보편적인 학습 설계(Universal Design for Learning)로 누구나 몰입해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캐릭터와 게임적인 요소도 있어 더욱 재미를 느낀다. 퍼실리테이터 역시 엄선해 교육한다.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학습이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신경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매치워크의 전략은 통했다. 설립 3년 차에 서울대, 고려대, 한양대, 홍익대 등 20개 이상의 대학 및 기관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게다가 인공지능을 활용한 메타버스 기반 자기소개서 작성 시스템과 인공지능과 경험정보를 활용한 직무역량 분석 시스템 등 2건의 특허 등록을 마쳤다. 전환학습 이론(Transformative Learning)에 입각해 Z세대 청년들을 대상으로 건강한취준을 진행, 그 결과를 실행연구(Action-Research) 기반의 논문으로 한국진로교육학회에 게재하는 성과도 냈다.

건강한취준은 사소한 경험이 없다는 것을 알려주고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거나 발전시킬 수 있도록 돕는다 / 출처=매치워크
건강한취준은 사소한 경험이 없다는 것을 알려주고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거나 발전시킬 수 있도록 돕는다 / 출처=매치워크

가치·경험·강점 중요…자기 이해로 만족스러운 커리어 설계 가능

매치워크는 ‘만족스러운 커리어 설계는 나를 이해하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한다. 이에 건강한취준은 가치, 경험, 강점 등을 자신만의 언어로 정리하고 실제 취업 준비 과정에서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도록 돕는다. 가치와 경험을 바탕으로 강점을 도출해내는 방식을 적용하는 것. 이를 통해 학생 스스로 자신의 경험을 증거 삼아 강점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다.

권수연 대표는 “보통 과학을 잘하면 몇 점 받았는지 묻지 왜 좋아하는지는 궁금해하지 않는다. 국내 교육 현실이 그렇다. 때문에 자신을 이해하고 스스로 만들어가는 건강한취준을 어렵거나 막막하게 느낄 수 있다”면서도 “건강한취준은 가치, 경험, 강점 등에 어떻게 접근하면 되는지 다양한 레퍼런스를 제공한다. 하나씩 탐색하다 보면 자기 이해를 할 수 있다. 그렇게 스스로를 자기 해석으로 표현하면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더욱 명료해지고 확신까지 생기는 것이다. 자신의 경험과 강점은 면접이나 자기소개서에도 활용하기 좋다”라고 강조했다.

매치워크는 ‘만족스러운 커리어 설계는 나를 이해하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한다 / 출처=IT동아
매치워크는 ‘만족스러운 커리어 설계는 나를 이해하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한다 / 출처=IT동아

특히 권수연 대표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한 것이 없다’고 표현하는 부분에 안타까움을 느꼈다. 건강한취준은 사소한 경험이 없다는 것을 알려주고,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거나 발전시킬 수 있도록 돕기도 한다. 나아가 경험이 없는 학생이라면 어떤 부분을 고려해 경험을 설계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개개인의 특성이나 상황에 따라 맞춤형으로 적용되는 셈이다.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자신의 강점을 유기적으로 연결할 수 있다.

권수연 대표와 정준민 이사는 취업과 관련해 진행하는 기존 직업적성검사나 직무교육의 획일화된 문제도 지적했다. 권수연 대표는 “일반적인 것에서 시작해 세부적인 사항으로 진행하는 탑다운 형식의 기존 검사나 교육은 요즘 시대와 맞지 않다. 무엇을 하고 싶은지 조차 모르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실제 대학교 특강을 가봐도 진로나 직무를 확실하 게 결정한 학생은 10% 미만에 불과하다”면서 “나와 맞는 일이 무엇인지 스스로 질문하고 답해야 확신을 얻을 수 있다. 그 과정을 가치 사전, 경험 사전, 강점 사전 등을 통해 자신만의 언어로 정리하고 시각화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이 건강한취준이다”고 설명했다. 정준민 이사도 “일과 삶의 균형이라고 하는 ‘워라밸(Work Life Balance)’을 두고도 개인마다 기준이 다르다. 스스로 무엇을 구체적으로 원하는지가 중요하다. 따라서 건강한취준은 가치, 경험, 강점 3가지를 스스로 정의 내릴 수 있도록 돕는다. 그렇게 자기 이해를 바탕으로 취업까지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정준민 이사가 건강한취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출처=매치워크
정준민 이사가 건강한취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출처=매치워크

이례적인 최종 합격률에 고객사 만족도 상승

매치워크는 취업 전선에 뛰어든 고학년 대학생뿐만 아니라 무전공이나 자율전공인 저학년 대학생에게도 건강한취준이 필요하다고 판단, 여러 가지 교육 설계를 진행 중이다. 최근 대학교에서도 이를 고민하면서 매치워크에 의뢰하거나 교육 제안하는 경우도 있다. 권수연 대표는 “무전공이나 자율전공을 도입하는 대학교가 많아지면서 진로 결정 및 전공 선택을 도와주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무전공 커리어 설계 교육도 제공하는 이유다. 직무탐색방법론이나 대학생활 로드맵 프로그램이 이에 속하는데 학생들의 수요에 맞춰 개발한다. 앞으로 여러 대학과도 협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건강한취준을 통해 대기업 계열사에만 200여 명이 최종 합격했다. 긍정적인 결과에 고객사도 만족도가 높다. 권수연 대표가 “우리와 재계약을 진행하는 대학이 대부분이다. 학생이 고민하는 부분을 해결해주는 교육 프로그램을 담당자의 니즈에 맞춰 제공하기 때문”이라며 “더 많은 학생들과 청년들에게 건강한취준을 외치고 싶다. 실패했다고 포기하지 말고 건강한취준으로 방향성을 잘 찾아가면 좋겠다”고 밝혔다. 정준민 이사는 “삼성과 같은 대기업 모의 채용 프로그램 참가자들의 합격률은 70% 이상이다. 이례적인 수치라 좋은 제안도 계속 이어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권수연 대표의 최종 꿈은 건강한 고용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다 / 출처=매치워크
권수연 대표의 최종 꿈은 건강한 고용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다 / 출처=매치워크

이처럼 매치워크는 건강한취준으로 양질의 데이터를 쌓고 있다. 이외에 기업 협업 솔루션 ‘씽크’도 개발한다. 건강한취준을 통해 긍정적인 취업 문화를 만드는 데 이어 씽크로 기업 조직 내 건강한 협업 문화를 만들고자 하는 것. 향후에는 적합성 높은 인재 매칭까지 목표로 삼는다.

마지막으로 권수연 대표는 “매치워크를 운영하면서 꿈이 점점 확장되고 있다. 초반에는 진로 취업만 도우면 될 줄 알았는데 적성에 맞지 않아 다시 돌아오는 사례를 겪으면서 더 나은 업무 매칭이나 만족도 높은 채용 솔루션도 고민하게 됐다. 최종 꿈은 건강한 고용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매치워크는 서울창업센터 동작에 입주해 있다. 권수연 대표와 정준민 이사는 “서울창업센터 동작은 입주 기업이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를 해준다. 초기 창업 기업의 성장 지원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홍보 영상을 만들 때 지원도 받아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만들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또 쾌적한 공간과 접근성 높은 입지 조건 등에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IT동아 박귀임 기자(luckyim@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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