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강한 소상공인 밸류업 데이 개최··· '지역 성공브랜드로의 성장 지원'

남시현 sh@itdonga.com

[IT동아 남시현 기자]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경제인협회가 주최하고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주관하는 ‘2025 강한 소상공인 밸류업 데이’가 2025년 7월 15일 여의도 FKI 타워 콘퍼런스 센터에서 개최됐다. 2025 강한 소상공인 밸류업 데이는 중소벤처기업부의 ‘강한 소상공인 성장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며, 유망한 소상공인이 기업가형 소상공인 ‘라이콘(LICORN)’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멘토링 및 정책 설명회, 1:1 투자 상담회 및 경영 자문 등이 종합적으로 개최된다.

라이콘이란 유니콘을 지향하는 라이프스타일 및 지역 분야 혁신 기업(Lifestyle & Local Innovation uniCORN)을 뜻하는 말로, 생활 문화 및 지역 기반의 유망 소상공인을 발굴하고 창작자, 스타트업과 융합해 독특한 제품 및 서비스 개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성장지원사업 유형은 ▲ 라이프스타일 ▲로컬브랜드 ▲장수소상공인 ▲온라인 판매자 ▲해외 대상 글로벌 기업 등으로 구성되며, 세종·제주·강원 창조경제혁신센터, 중소상공인희망재단 등 지역에 위치한 소상공인 전문 육성기관도 대거 참여한다.


2025 강한 소상공인 밸류업 데이 단체 사진 / 출처=IT동아
2025 강한 소상공인 밸류업 데이 단체 사진 / 출처=IT동아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겸 풍산그룹 회장은 “대한민국 경제 발전과 기업가를 연결하는 고리가 기업가 정신이다. 여러분들의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가 기업가 정신으로 날개를 달고 세계로 날아오르길 기대한다. 한경협은 기업가 정신의 파워하우스로서 튼튼한 기업 성장 사다리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정책적으로도 강한 소상공인들이 견실한 기업을 이끌고 중견기업이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될 것”이라며 참여 소상공인의 성공을 기원했다.

박성효 소상공인진흥공단 이사장은 “소상공인 육성 정책 중 가장 최상단에 있는 것이 소상공인의 기업가 육성 정책이다. 이 자리에 오신 여러분들 모두 꿈과 희망을 갖고 높은 경쟁률을 뚫고 왔다. 그리고 후배들이 그 길을 따라갈 것이며, 한국경제협회의 지원이 큰 힘이 될 것이다. 앞으로 더 용기를 가지고 성공의 길로 매진하길 바란다”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이윤재 지누스 창업자, 박용준 삼진어묵 대표 등 조언 나서


이윤재 지앤지스쿨 이사장 겸 지누스 창업자가 지누스의 미국 시장 진출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출처=IT동아
이윤재 지앤지스쿨 이사장 겸 지누스 창업자가 지누스의 미국 시장 진출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출처=IT동아

이윤재 지앤지스쿨 이사장 겸 지누스 창업자는 ‘아마존 매트리스 1위, 성공의 비결’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윤재 이사장은 “1988년 중국에서 미국으로 판매되는 제품들을 점검하다 보니 유독 매트리스만 없었다. 부피가 커서 운송비를 빼면 경쟁력이 없었고 운임을 4분의 1로만 줄이면 됐다. 그래서 2007년부터 압착 매트리스를 온라인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다 2010년 이후 아마존 급성장 시기와 맞물려 지누스의 매트리스도 불티나게 팔렸고 약 1억 2000만 달러(약 1660억 원)의 판매고를 올렸다”라고 말했다.

그 역시 1978년 첫 창업 이후 5년 만에 회사를 청산했고, 재기에 성공해 1989년에는 국내 1호로 중국 시장에 진출했었다. 하지만 1999년 500억 원 규모의 사업 실패와 2004년 파산 신청, 2011년 대형 화재로 공장이 전소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하지만 매트리스 한 품목을 2000억 원 가까이 판매해 온라인 전문 브랜드, 마케팅 기업으로 성공할 수 있었다.


이윤재 지앤지스쿨 이사장은 지누스 창업 노하우와 소상공인 진흥을 위해 힘쓰고 있다 / 출처=IT동아
이윤재 지앤지스쿨 이사장은 지누스 창업 노하우와 소상공인 진흥을 위해 힘쓰고 있다 / 출처=IT동아

지앤지스쿨은 그의 창업가 정신과 창업 육성을 위한 지원책이다. 지앤지스쿨은 매 기수별로 국내외 유망 스타트업 40여 곳을 모집해 4개월 간 대면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창업 스케일업 프로그램이다. 교육 과정은 기업 성장에 필요한 기술 전략, 기업가 정신, 투자 및 경영 전략, 글로벌 진출, 세일즈 및 인사 관련 커리큘럼으로 구성된다. 이윤재 이사장은 “지원책이 있었다면 지난 33년 간 겪은 어려움도 수월했을 것이다. 노하우를 바탕으로 가능한 많은 도움을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준 삼진어묵 대표가 삼진어묵의 성장 스토리와 접근 방식을 소개했다 / 출처=IT동아
박용준 삼진어묵 대표가 삼진어묵의 성장 스토리와 접근 방식을 소개했다 / 출처=IT동아

삼진어묵은 1953년 박대적 창업주의 ‘삼진식품가공소’로 시작한 부산의 향토 기업이다. 당초 제품 생산만 했지만, 2010년 박용준 대표가 가업을 잇기로 하며 전환을 맞이했다. 박용준 대표는 미국 회계사 자격증을 보유한 전문가지만 영세 제조사에 대한 세무조사, 낮은 공장 가동률 등으로 가업이 어려움에 처하자 어묵 사업에 뛰어들었다.

물론 그 역시 두 번의 오프라인 매장 정리를 겪었고, 이후에 ‘어묵1번가’ 온라인 사업을 열었다. 그러다 2012년 전후로 그루폰 코리아가 진출하며 처음으로 어묵을 온라인 할인 판매하는 전략을 펼쳤다. 이 전략은 크게 성공해 처음으로 2만 회 이상을 판매했고, 성공을 발판 삼아 어묵 베이커리라는 개념을 도입했다. 어묵 베이커리도 처음 몇 달은 반응이 없었지만 40여 가지가 넘는 어묵 종류와 체험 등이 입소문을 타 큰 인기를 끌었다.


박용준 대표는 어려움에 처한 가업을 되살릴 수 있었던 배경으로 사업에 대한 몰입이라고 정리했다 / 출처=IT동아
박용준 대표는 어려움에 처한 가업을 되살릴 수 있었던 배경으로 사업에 대한 몰입이라고 정리했다 / 출처=IT동아

한때 최대 50억 원에 이르렀던 삼진어묵의 매출은 그가 합류하기 직전에 18억 원까지 내려갔지만, 지난해에는 매출 1000억 원을 기록했다. 박용준 대표는 “지금도 더 성장하고자 가격으로 경쟁하지 않고, 새로운 고객들과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한다. 가업을 잇겠다는 생각에 더 몰입했고, 힘들어도 습관처럼 사업을 챙기고 있다. 도전은 한계를 모를 때 시작되며, 실패도 쌓이면 경험이다. 시장은 열려있으니 대중화된 제품을 만들라”라고 조언했다.

라이콘 정책 설명회 및 후속 연계 지원사업 안내 이어져


이청수 중소벤처기업부 사무관이 강한 소상공인 성장지원사업 전반에 대해 설명했다 / 출처=IT동아
이청수 중소벤처기업부 사무관이 강한 소상공인 성장지원사업 전반에 대해 설명했다 / 출처=IT동아

강한 소상공인 성장지원사업은 2022년 처음 시작했다. 2023년에는 4355개 기업이 참여해 41:5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작년에는 9137개 기업이 신청해 역시 43.5: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는 올해는 7147개 소상공인이 지원해 총 32.5: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선발 인원을 더 늘리고 절차도 간소화했다. 기업은 라이프스타일, 로컬브랜드, 장수소상공인을 하나의 트랙으로 엮고, 온라인 셀러와 글로벌이 각각 트랙 2, 3으로 구분된다.

이청수 중소벤처기업부 사무관은 “라이콘은 지역의 브랜드 크리에이터가 되라는 취지에서 만든 사업이다. 도전정신을 가진 창업가는 늘고 있으며, 디지털 혁명을 통해 소상공인의 소비자 접근성도 크게 높아졌다. 기술 발전은 창업가의 수준을 높이며, 소비자들도 가치 소비에 집중한다”라면서, “지역의 많은 유명 브랜드들이 라이콘 사업을 거쳤다.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 지역 자산, 사회적 기업 콘셉트를 갖춘 지역 기업들의 성장을 지원하겠다”라고 설명했다.


박진경 소상공인진흥공단 주임이 LIPS I 및 II의 차이점, 우리동네 크라우드펀딩 등에 대해 복합적으로 설명했다 / 출처=IT동아
박진경 소상공인진흥공단 주임이 LIPS I 및 II의 차이점, 우리동네 크라우드펀딩 등에 대해 복합적으로 설명했다 / 출처=IT동아

박진경 소상공인진흥공단 주임은 기업가형 소상공인 매칭 융자 사업(LIPS)에 대해 설명했다. LIPS는 융자금으로 지원하는 민간투자연계형 매칭융자인 LIPS I, 보조금 기반의 혁신소상공인 투자연계지원 LIPS II로 나뉜다. 지원 규모는 LIPS I이 400억 원, LIPS II가 300개 기업 투자다. 각각의 지원 사업은 소상공인 24를 통해 신청하며, 요건 검토, 서류 평가 등을 거쳐 선정된다.

우리동네 크라우드펀딩은 총 1333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지원한다. 지원유형은 연 12%의 펀딩 수수료 및 성공 인센티브 등이 포함된 대출형, 최소 2천만 원 이내로 지분이나 채권 등으로 금액을 조달하는 증권형, 최소 50만 원 이상을 기본 지원하는 후원형으로 나뉜다. 접수는 ▲비플러스 ▲윙크스톤파트너스 ▲펀다 ▲위펀딩 ▲오마이컴퍼니 ▲와디즈 ▲해피빈까지 7개의 펀딩 플랫폼 또는 이메일로 신청한다. 이외에도 소상공인정책자금을 통해 제공되는 혁신성장촉진자금, 기업가형 소상공인 사업자 등록을 위한 1005억 원 규모의 협약보증도 소개됐다.

온라인 기업 교육, 1:1 투자 상담회 및 경영 자문 상담회도 진행돼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가 ‘2025년 강한 소상공인 온라인 셀러 유형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했다 / 출처=IT동아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가 ‘2025년 강한 소상공인 온라인 셀러 유형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했다 / 출처=IT동아

본 행사 전후로는 ▲2025년 강한 소상공인 온라인 셀러를 위한 오리엔테이션 ▲ LIPS 연계를 위한 운영사 및 투자 상담가로 구성된 1:1 투자 상담회 ▲ 전직 대기업 최고경영자 및 임원급으로 구성된 자문단과의 경영자문 상담회가 이어졌다. 온라인셀러 유형 오리엔테이션은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가 진행하며, 강한 소상공인 온라인셀러 유형에 참여한 60개 기업 중 1차 사업화 자금을 지원받는 기업을 대상으로 향후 사업 일정과 세부 내용 등의 정보를 전달하는 자리다.


2025 강한 소상공인 밸류업 데이 참가자 대다수가 1:1 투자 상담회 혹은 경영자문 상담회에 참여했다 / 출처=IT동아
2025 강한 소상공인 밸류업 데이 참가자 대다수가 1:1 투자 상담회 혹은 경영자문 상담회에 참여했다 / 출처=IT동아

별도로 진행된 1:1 투자 상담회는 LIPS 운영사의 투자전문가들이 참가 기업들과 상담을 나누는 자리다. 신청 기업은 사전에 업종 및 신청서의 상담 요건을 제출했고, 주 투자분야 및 상담 분야에 맞는 LIPS 운영사가 매칭됐다. 경영자문 상담회는 전직 대기업 경영인 등으로 구성된 한경협중소기업협력센터 경영자문단이 상담인력으로 구성돼 직접 중소기업의 경영문제를 듣고, 이에 대한 해결책을 제안하는 자리였다. 해당 상담회는 23개 기업이 참가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올해 2월 발표한 ‘2023 소상공인실태조사’에 따르면 11개 업종 기업체는 596만 1000개, 종사자는 955만 1000명으로 나타났다. 2022년 사업체 412만 개, 종사자 713만 명과 비교하면 크게 확대됐다. 창업 동기로는 62.6%가 ‘자신만의 사업을 직접 경영하고 싶어서’라고 답했다. 우리는 모두 각자의 목표를 세우고 그 길을 향해 달려간다. 강한 소상공인 성장지원사업을 우리 국민 천만 명 모두의 성공을 기원하는 사업으로 보아야 하는 이유다.

IT동아 남시현 기자 (s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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