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투자동향] 에이치티비욘드, 70억 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 外

한만혁 mh@itdonga.com

[IT동아 한만혁 기자] 바야흐로 스타트업 시대입니다. 2010년부터 불어온 국내 스타트업 열풍은 꾸준히 거세졌고, 대한민국은 어느새 유니콘 기업 11개를 배출한 세계 5위 스타트업 강국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쿠팡, 우아한형제들, 야놀자, 블루홀 등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이 우리 실생활 속으로 파고들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성공을 꿈꾸는 수많은 스타트업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에 IT동아가 이러한 국내 스타트업의 현장을 [주간투자동향]으로 정리해 제공합니다.

에이치티비욘드, 70억 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

사물인터넷(IoT) 기술 기반 주거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에이치티비욘드가 70억 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라운드에는 퍼즐인베스트먼트코리아, 한국산업은행, ES인베스터 등이 참여했다.

에이치티비욘드의 주거 통합 서비스 플랫폼 바이비 / 출처=에이치티비욘드
에이치티비욘드의 주거 통합 서비스 플랫폼 바이비 / 출처=에이치티비욘드

에이치티비욘드는 지난 2019년 국내 최초로 스마트홈 연동이 가능한 주거 통합 솔루션 ‘바이비’를 선보였다. 바이비는 IoT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기기 및 공간을 연결해 파편화된 주거 서비스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하고 생활 편의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집 안의 홈 IoT 기반 서비스는 물론이고 공동 현관 자동 출입, 엘리베이터 호출, 방문차 주차 예약, 전기차 충전, 커뮤니티센터 시설 예약 및 혼잡도 확인 등 공용 시설에 대한 편의 기능도 제공한다.

현재 바이비는 10개 주요 건설사의 전용 플랫폼으로 채택되어 500여 단지, 31만 세대, 64만 회원이 사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1만 2000세대 규모의 대형 단지 올림픽파크포레온의 공식 플랫폼으로 적용되기도 했다.

에이치티비욘드는 이번에 확보한 투자금을 통해 데이터 분석 기능 고도화, 생활 데이터 기반의 전략적 의사결정 도구 기능 강화 등 데이터 기반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투자를 토대로 단지에서 지역, 나아가 도시 단위까지 연결하는 스마트시티 플랫폼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이건구 에이치티비욘드 대표는 “기술 혁신 속도가 빨라지면서 주거 문화 역시 빠르게 변하고 있다”라며 “사용자에게 진정한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데이터 기반의 선순환 구조로 생태계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팀즈, 14억 원 규모 프리 시드 투자 유치

개발 조직 운영을 위한 AI 에이전트 솔루션을 개발하는 바이팀즈(ByTeams)가 100만 달러(약 14억 원) 규모 프리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라운드는 미국 실리콘밸리 테크 전문 투자사 10vc가 주도하고 매쉬업벤처스가 참여했다.

바이팀즈 서비스 / 출처=매쉬업벤처스
바이팀즈 서비스 / 출처=매쉬업벤처스

바이팀즈는 기술 조직의 일정 관리, 기술 조사, 리스크 대응, 회의 주관 및 리포팅 등 기술프로그램매니저(TPM) 업무를 자동화하는 AI 에이전트 솔루션이다. 깃허브(GitHub)의 코드 해석 결과와 슬랙, 지라 등의 팀 커뮤니케이션을 종합 분석해 누구나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여러 팀이 협업할 때 발생하는 중복 작업이나 병목 지점을 미리 감지하고 알려줌으로써 개발 효율을 높이고 개발자가 본연의 코딩 업무에 집중하도록 돕는다. 바이팀즈는 정식 출시 전임에도 미국 유니콘 스타트업과 한국 주요 기업들로부터 도입 문의를 받고 있다.

바이팀즈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빅테크 분야 출신 우수 인재를 영입하고 조직 내 커뮤니케이션 및 개발 생산성 저하 요소에 집중해 솔루션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브라이언 유 매쉬업벤처스 파트너는 “최근 개발 생산성 향상과 함께 프로젝트 관리 업무의 복잡성도 증가하고 있어 이를 자동화하는 AI 솔루션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라며 “바이팀즈는 글로벌 빅테크에서의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현장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고 빠른 실행력을 갖춘 팀으로 성장 잠재력이 크다”라고 전했다.

제이크 김 바이팀즈 대표는 “바이팀즈는 대부분의 기술 조직이 겪는 조직 운영의 핵심 비효율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라며 “기술 혁신과 조직 효율성을 중시하는 하이테크 기업에서 코딩 AI와 함께 반드시 도입해야 하는 필수 AI 솔루션으로 거듭나겠다”라고 말했다.

디윅스, 프리 시리즈A 투자 유치

생성형 AI 기반 업무 자동화 솔루션 기업 디윅스가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로부터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왼쪽부터 배상승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 공동대표, 안철희 디웍스 연구소장, 안준형 디웍스 대표, 신재홍 디웍스 이사, 박제현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 공동대표 / 출처=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
왼쪽부터 배상승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 공동대표, 안철희 디웍스 연구소장, 안준형 디웍스 대표, 신재홍 디웍스 이사, 박제현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 공동대표 / 출처=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

디윅스는 지난 2022년 7월 설립 이후 기업의 AI 도입 장벽을 낮추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주요 제품인 온프레미스형 통합 플랫폼 ‘위아(WEA)는 AI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노코드(No-Code) 방식으로 생성형 AI 워크플로우를 설계하도록 지원한다. 또한 도메인 맞춤형 대형언어모델(LLM)의 개발 및 운영, 멀티 에이전트 기반의 에이전틱 AI까지 통합 구현한다.

디윅스는 지난 2024년 34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50억 원 이상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반 모델의 전환을 본격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행정안전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주요 공공기관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실사용 사례를 축적하고 있다.

디윅스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노코드 기반 AI 워크플로우 설계 빌더 ▲도메인 맞춤형 LLM 개발 및 관리 도구 ‘위아옵스(WEAOps)’ 개발 ▲멀티 에이전트 기반 에이전틱 AI 프레임워크 고도화 ▲AI 전문가 인력 충원 및 조직 확대를 통한 R&D 역량 강화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배상승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 공동대표는 “디윅스는 생성형 AI 도입 장벽을 낮추고 기업 내 다양한 워크플로우를 AI로 효율화하는 에이전틱 AI 시대를 여는 주역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시장 초기임에도 현재 확보한 고객 기반과 기술 완성도를 바탕으로 빠르게 스케일업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강조했다.

안준형 디윅스 대표는 “AI는 더 이상 일부 전문가의 전유물이 아니라 모든 조직이 도입해야 할 핵심 인프라”라며 “디윅스는 생성형 AI 기술을 기반으로 대한민국 AI 생태계의 생산성 혁신을 주도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뉴오프, 시드 투자 유치

안 입는 옷을 쉽고 빠르게 판매할 수 있는 중고 의류 매입 서비스 뉴오프가 퓨처플레이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뉴오프가 퓨처플레이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 출처=퓨처플레이
뉴오프가 퓨처플레이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 출처=퓨처플레이

뉴오프는 고객이 버리기 아까운 브랜드 옷을 문 앞에 두면 무료로 수거해 개별 검수 후 3일 내 현금 정산을 완료하는 중고 의류 매입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기존 중고 패션 거래 시장의 문제점이었던 중고 거래의 번거로움과 헌 옷 수거의 한계를 동시에 해결한다.

또한 자사 쇼핑몰 및 스마트스토어, 중고 의류 플리마켓 등 온오프라인 판매처 다각화를 통해 판매 불확실성을 개선했고, 자체 개발한 매입가 책정 알고리즘과 10만 벌 이상의 검수 데이터로 의류의 가치를 정확히 평가해 합리적인 매입가를 제시한다.

권오형 퓨처플레이 대표는 “중고 의류 시장은 계속 성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사용자들이 겪는 번거로움이 크다”라며 “뉴오프는 시장을 직접 경험한 창업팀이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매입부터 정산, 유통까지 구조적으로 설계한 팀으로, 리유즈 시장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신뢰하고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을 만들어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윤효준 뉴오프 대표는 “뉴오프를 통해 누구나 쉽게 중고 의류를 미련 없이 판매 및 구입하는 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검수 역량을 강화하고 매입 센터를 확장하는 동시에 중고 의류 전문 커머스 앱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어치브모먼트, 시드 투자 유치

AI 기반 프로젝트 데이터 분석으로 채용 및 인재 성장을 혁신하는 어치브모먼트가 더인벤션랩으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어치브모먼트는 최근 중소벤처기업부의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TIPS) 프로그램에도 선정됐다.

어치브모먼트가 더인벤션랩으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 출처=더인벤션랩
어치브모먼트가 더인벤션랩으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 출처=더인벤션랩

어치브모먼트는 이력서, 면접, 인적성 검사에 의존하던 인적자원관리(HR)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플랫폼 ‘블레이버스(Blaybus)’를 개발한다. 블레이버스는 프로젝트 진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방대한 업무 데이터를 수집 및 분석해 성실성, 문제 해결력, 협업 역량 등을 객관적으로 검증한다. 이를 통해 기업은 서류상 이력이 아닌 실무에서 검증된 데이터로 인재를 선발할 수 있다.

어치브모먼트는 인재 채용, 성장, 재배치까지 하나의 데이터 흐름으로 연결하는 HR 분야 특화 AI 에이전트도 개발 중이다. 이 AI 에이전트는 인재 성향과 역량을 정밀 분석해 맞춤형 직무 과제와 커리어 로드맵을 제시하고,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에 맞춘 최적의 후보를 자동 추천한다. 이를 통해 기업은 복잡한 HR 의사 결정을 보다 빠르고 과학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김민수 더인벤션랩 이사는 “어치브모먼트는 채용부터 성장, 재배치까지 사람에 대한 모든 결정을 데이터와 AI로 연결해 HR 시장을 근본적으로 바꿀 팀”이라며 “팁스 R&D를 통해 글로벌 HR SaaS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만들어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김기현 어치브모먼트 대표는 “우리는 채용에서 끝나는 솔루션이 아니라 인재 성장과 기업 성과를 하나로 연결하는 새로운 HR 문화를 만들고 있다”라며 “팁스 선정을 계기로 HR 시장에 최적화된 AI 에이전트를 한층 더 고도화해 기업과 개인 모두가 데이터 기반으로 성장하는 환경을 구축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아르바임, 투자 유치

동영상 리뷰 소셜 커머스 플랫폼 ‘그레이드(greyd)’를 운영하는 아르바임이 씨엔티테크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동국대기술지주-씨엔티테크 제1호 개인투자조합을 통해 진행됐다.

아르바임이 씨엔티테크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 출처=씨엔티테크
아르바임이 씨엔티테크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 출처=씨엔티테크

그레이드는 AI 기반 영상 리뷰 분석 기술을 활용해 신뢰도 높은 콘텐츠를 제작, 확산, 구매 전환까지 연결하는 영상 기반 콘텐츠 커머스 플랫폼이다. 소비자는 검증된 리뷰 영상을 통해 몰입감 있는 제품 정보를 접할 수 있고, 브랜드는 콘텐츠 제작부터 유통, 분석까지 성과 중심의 인플루언서 캠페인을 진행할 수 있다.

아르바임은 국내 중소 브랜드를 대상으로 영상 리뷰 기반 글로벌 진출 캠페인을 다수 진행했다. 고유의 숏폼 콘텐츠와 글로벌 SNS 바이럴 구조를 통해 단기간에 실사용 리뷰를 다수 확보하고 구매 전환과 해외 유통 채널까지 연결해 고객사로부터 높은 만족도와 재계약을 이끌어냈다. 덕분에 아르바임은 지난 2년간 평균 매출 증가율이 300%를 넘었고 2024년에는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재무 안정성을 입증했다.

설현규 아르바임 대표는 “신뢰가 사라진 이커머스의 악순환 고리를 끊고, 소비자, 브랜드, 플랫폼 모두가 상생하는 지속 가능한 플랫폼을 만들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IT동아 한만혁 기자 (m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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