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애정남] 구형 노트북에 신형 SSD, 달아도 되나요?

김영우 pengo@itdonga.com

[IT동아 김영우 기자] 이젠 구형 사양이 된 옛 노트북을 재활용하기 위해 일부 부품을 교체하거나 추가해 업그레이드하는 것은 종종 있는 일입니다. 그런데 너무 오래된 노트북은 업그레이드가 가능한지, 혹은 업그레이드를 하더라도 요즘 파는 부품이 호환이 가능한지를 확인하기 힘든 것이 난점이죠. 이번에 문의하신 dioskixxx님의 사연도 그러합니다. 보내주신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일부 내용 편집).

2015년에 출시된 LG전자 14Z950 노트북 / 출처=LG전자
2015년에 출시된 LG전자 14Z950 노트북 / 출처=LG전자

안녕하세요. 궁금한 게 있어서 문의합니다. 제가 지금 쓰는 노트북의 SSD를 업그레이드하려고 합니다. LG 제품이고 모델명은 14Z950-GT50K이라고 합니다. 이 모델명으로 검색하다 관련 기사가 보여서 이렇게 질문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지금 사려고 하는 SSD는 M.2 규격인 WD Blue SN580 M.2 NVMe(1TB)와 SK하이닉스 Gold P31 M.2 NVMe(1TB)인데 이게 이 노트북에 호환이 될까요? 검색해보니 된다는 데도 있고 안된다는 데도 있어서 햇갈리네요. 정확한 답변 부탁드려요!

2015년 전후에 나온 구형 노트북에 호환되는 SSD는?

안녕하세요. 저희 기사에 관심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14Z950-GT50K는 2015년형 LG 그램 시리즈인데 상당히 오래 쓰셨네요. 이 제품은 SSD 업그레이드가 가능합니다만, 질문자님이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는 WD와 ADATA의 해당 SSD 모델은 호환이 되지 않습니다.

흔히 말하는 SSD를 분류하기를 손바닥보다 좀 작은 2.5인치 SSD, 그리고 손가락 만한 크기의 M.2 SSD로만 분류하곤 하는데, 사실 이건 외형으로만 분류한 것입니다. 특히 M.2 SSD의 경우, 외형이 거의 비슷하지만 내부 동작 원리가 다른 M.2(SATA) SSD와 M.2(NVMe) SSD로 종류가 또 나뉩니다.

M.2(SATA) SSD는 이름 그대로 SATA(Serial Advanced Technology Attachment) 기술을 통해 데이터를 전송하는 SSD이며, 상대적으로 데이터 전송속도가 느린 구형 모델입니다. 그리고 M.2(NVMe) SSD는 PCIe 인터페이스에 고속 데이터 전송 기술인 NVMe(Non-Volatile Memory Express)를 이용하는 SSD로 상대적으로 데이터 전송속도가 빠른 신형 모델입니다.

M.2(SATA) SSD와 M.2(NVMe) SSD, 비슷하지만 다른 제품

질문자님이 보유한 14Z950-GT50K는 M.2 SSD 중에서도 M.2(SATA) SSD만 이용할 수 있으며, M.2(NVMe) SSD는 미지원하는 노트북입니다. 2025년 현재 시장에 팔리는 대부분의 M.2 SSD는 NVMe 기반 제품이기 때문에 구매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얼핏 보기에 외형에는 거의 차이가 없거든요.

M.2(SATA) SSD와 M.2(NVMe) SSD는 거의 비슷하지만 커넥터 모양이 다름 / 출처=IT동아
M.2(SATA) SSD와 M.2(NVMe) SSD는 거의 비슷하지만 커넥터 모양이 다름 / 출처=IT동아

M.2(SATA) SSD와 M.2(NVMe) SSD는 거의 비슷하게 생겼습니다만, 슬롯에 접촉하는 커넥터의 모양이 약간 다릅니다. 이 때문에 M.2(SATA) SSD만 지원하는 노트북의 M.2 슬롯에 M.2(NVMe) SSD를 끼우려고 하면 잘 끼워지지 않으며, 억지로 끼웠다 해도 동작하지 않습니다.

질문자님의 14Z950-GT50K 노트북에 호환되는 M.2(SATA) SSD는 요즘은 비주류가 된 제품이긴 합니다만, 아직 구매할 수는 있습니다. 트랜센드의 ‘MTS820S’나 팀그룹의 ‘MS30’, 타무즈의 ‘GKM330’ 같은 제품이 2025년 현재 팔리고 있는 M.2(SATA) SSD이니 구매에 참고하시기를 바랍니다.

업그레이드 전에 윈도11 지원 여부도 고려해야

그리고 여담입니다만 질문자님의 LG전자 14Z950-GT50K 노트북은 인텔 5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제품인데 이 프로세서는 윈도11 운영체제를 미지원합니다(8세대 코어 부터 윈도 11 정식 지원). 기존 윈도10은 올해 10월 14일에 지원이 종료됩니다. 때문에 윈도11 운영체제로 업그레이드할 수 없는 노트북은 향후 이용에 불편이 있을 수 있습니다. 새로운 소프트웨어가 호환되지 않거나 보안 위협에 노출될 수도 있거든요. SSD 업그레이드 여부 이전에 이 점도 잘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IT애정남'은 IT제품이나 서비스의 선택, 혹은 이용 과정에서 고민을 하고 있는 독자님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PC, 스마트폰, 카메라, AV기기, 액세서리, 애플리케이션 등 어떤 분야라도 '애정'을 가지고 맞춤형 상담을 제공함과 동시에 이를 기사화하여 모든 독자들과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입니다. 도움을 원하시는 분은 IT동아 앞으로 메일(pengo@itdonga.com)을 주시길 바랍니다. 사연이 채택되면 답장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IT동아 김영우 기자 (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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