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케어’에 진심인 벤큐가 말하는 스크린바 헤일로 2

강형석 redbk@itdonga.com

스크린바 헤일로 2를 알리기 위해 제프리 량 벤큐 아시아태평양 사장(좌)과 제이씨 판 벤큐 조명사업부 총괄 이사(우)가 방한했다. 소윤석 벤큐코리아 지사장(가운데)도 함께했다 / 출처=IT동아
스크린바 헤일로 2를 알리기 위해 제프리 량 벤큐 아시아태평양 사장(좌)과 제이씨 판 벤큐 조명사업부 총괄 이사(우)가 방한했다. 소윤석 벤큐코리아 지사장(가운데)도 함께했다 / 출처=IT동아

[IT동아 강형석 기자] 벤큐는 모니터 조명 신제품 ‘스크린바 헤일로(ScreenBar Halo) 2’를 공개했다. 2024년 공개한 스크린바 헤일로의 후속으로 조명 출력 향상 및 제품 사용성을 개선했다. 야간에도 장시간 모니터를 보는 엔지니어, 사진영상 편집자, 게이머, 학생 등 대부분 소비자가 판매 대상이다.

모니터 조명은 PC 모니터 위에 달아 주변만 밝게 해주는 장치다. 눈에 전달되는 자극을 최소화하면서 모니터 화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보조하는 구조다. 하지만 스크린바 헤일로 2는 특정한 환경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 눈에 자극을 최소화하고 화면에 집중하도록 돕는 아이케어 장치라고 강조한다. 스크린바 헤일로 2에 대한 설명을 더 듣기 위해 제이씨 판(JC Pan) 벤큐 조명사업부 총괄 이사, 제프리 량(Jeffery Liang) 벤큐 아시아태평양 사장과 이야기를 나눴다.

스크린바 헤일로 2는 소비자 의견을 적극 반영한 결과물

“야간에 모니터를 많이 쓰는 사용자는 조명이 필요할 거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처음 스크린바 조명을 출시한 게 2017년입니다. 솔직히 제품을 출시하면서 누구에게 제품을 알릴지 명확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개발자, 디자이너, 게이머 등 여러 사용자에게 의견을 받았고 의견을 연구개발에 적극 반영했습니다. 사용자 경험이 쌓여 지금의 스크린바 헤일로 2까지 이어진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제이씨 판 이사는 모니터를 장시간 사용하려면 좋은 조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모니터 백라이트(후면 조명), 청색광(블루라이트) 등이 눈을 자극해 시력 저하 또는 수면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주변 조명이 밝다면 문제없지만 어두운 야간에는 모니터 밝기와 주변 환경 사이에 조도 차이가 발생한다. 모니터 조명은 모니터 주변만 밝혀 조도 차이를 줄이는 역할을 한다. 스크린바 헤일로 2는 모니터 앞 외에도 모니터 후면까지 밝게 비춘다. 1세대에도 있던 기능이지만 주변광 출력을 개선해 완성도를 높였다.

스크린바 헤일로 2의 특징을 설명 중인 제이씨 판 벤큐 조명사업부 총괄 이사 / 출처=IT동아
스크린바 헤일로 2의 특징을 설명 중인 제이씨 판 벤큐 조명사업부 총괄 이사 / 출처=IT동아

스크린바 헤일로 2는 눈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를 겨냥했다. 좁은 공간에 2명 이상 거주하거나, 야간에 모니터를 많이 쓰는 사람이 대상이다. 공간 전체를 밝혀 상대방의 수면을 방해하는 게 아니라 모니터만 밝게 비춰 작업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게 이유다.

제이씨 판 이사는 스크린바 헤일로 2는 조명 확산 최적화와 사용 편의성에 초점을 맞춰 개발했다고 말했다. 전후면 조명을 미국 국가표준 협회(ANSI)가 제안한 시야 명암비율 1:3 이하를 구현한 이유다. 수치가 낮을수록 밝은 화면과 어두운 화면 차이가 줄어 눈에 부담이 적어진다. 스크린바 헤일로 2의 후면 광원은 원형으로 빛나는데 중앙부가 450니트(nit – 1 제곱미터 면적을 비추는 촛불 1개 밝기), 주변부는 50니트 밝기를 제공한다. 전면 광원은 중앙부 1000룩스(lux - 1제곱미터 면적을 균일하게 비추는 광선)이며 주변으로 갈수록 500룩스에서 300룩스로 줄어든다.

벤큐 스크린바 헤일로 2를 모니터에 장착한 모습 / 출처=IT동아
벤큐 스크린바 헤일로 2를 모니터에 장착한 모습 / 출처=IT동아

2세대 비대칭 조명 방향 기술은 94.9%의 빛을 전면에 전달하고, 난반사는 0.7% 줄였다 그만큼 모니터 난반사가 없어 화면에 집중 가능하다. 사용자 인식을 위한 초음파 센서도 달았다. 스크린바 헤일로 2 앞에 있으면 알아서 조명이 자동으로 켜지고, 자리를 비우면 꺼진다.

컨트롤러도 1세대는 일반 배터리를 썼지만 2세대는 충전식으로 바꿨다. 수시로 배터리를 교체하는 번거로움을 줄였다. 정보 제공 방식도 LED 방식에서 디스플레이 방식으로 변경됐다. 밝기, 색온도 등을 보여주며 기존 표시등 대비 직관적인 사용이 가능하다.

제프리 량 벤큐 아시아태평양 사장은 모니터 조명 시장이 지속 성장할 것이라 내다봤다 / 출처=IT동아
제프리 량 벤큐 아시아태평양 사장은 모니터 조명 시장이 지속 성장할 것이라 내다봤다 / 출처=IT동아

벤큐는 제한적인 공간에서 최적의 색온도와 밝기를 제공하기 위해 색상이 다른 LED 소자를 배치했다. 따뜻한 색상의 LED와 차가운 색상의 LED를 번갈아 달았다. 이 구조로 스크린바 헤일로 2는 2700K에서 6500K 사이로 색온도 조절을 지원한다. LED 소자는 브리지럭스(Bridgelux)사 제품을 썼다.

스크린바 헤일로 2는 조명 장치이기에 눈에 피로감을 최소화하고자 자연에 가까운 파장을 갖춘 풀 스펙트럼(Full Spectrum) LED 모듈을 선택했다. 제이씨 판 이사는 “LED 소자는 브리지럭스와 협업해 최대한 작게 만들었습니다. 더 작은 소자를 쓰고 싶었지만 정전기에 의한 문제가 발견되어 최적의 크기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어요. 중요한 것은 모니터 조명 중 벤큐만 풀 스펙트럼 LED 소자를 썼다는 겁니다. 자연에 가까운 파장으로 눈에 자극을 줄여줍니다”라고 말했다.

눈은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없다, 오직 눈에 집중할 것

“벤큐(BenQ)는 Bringing enjoyment & Quality to life, 당신의 삶에 즐거움과 질적 가치를 높여준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벤큐는 그 중에서 빛과 눈(아이케어)을 선택한 겁니다. 디스플레이는 앞으로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제품이고 조명도 마찬가지입니다. 인공지능 시대로 변하더라도 이것을 다 대체하지 못할 겁니다.”

제이씨 판 벤큐 조명사업부 총괄 이사(좌)와 제프리 량 벤큐 아시아태평양 사장(우) / 출처=IT동아
제이씨 판 벤큐 조명사업부 총괄 이사(좌)와 제프리 량 벤큐 아시아태평양 사장(우) / 출처=IT동아

제프리 량 벤큐 아시아태평양 사장은 “벤큐는 아이케어(Eye-Care)에 진심인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디스플레이(모니터)와 조명 외에도 프로젝터, 전자칠판, 디지털 사이니지 등 다양한 제품을 시장에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눈에 직접적 영향을 주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는 만큼 책임감을 갖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제프리 량 벤큐 아시아태평양 사장은 모니터 조명 시장이 무궁무진하다고 평가했다. 나아가 전 세계 모든 모니터에 조명 1개가 기본 판매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PC 모니터를 보유한 모든 소비자가 고객이 된다는 이야기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눈에 대한 연구 및 제품 개발에 역량을 집중해 나갈 예정이다.

IT동아 강형석 기자 (redbk@itdonga.com)

IT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