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IT] 네이버 지도, 거리뷰 3D로 생생하게 길찾기
※ 스마트폰과 PC, 모바일 앱과 서비스 등 다양한 IT 기술을 손쉽게 쓰도록 도와드립니다.
[IT동아 김예지 기자] 네이버 지도가 ‘거리뷰 3차원(3D)’ 기능을 새롭게 추가했다. 3D 지도는 높이, 깊이 등 공간 정보를 포함해 현실 세계를 입체적으로 표현한 것을 말한다. 덕분에 사용자는 입체 공간 데이터를 통해 실감나는 이동 경험 및 정확한 장소 탐색을 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단순히 상하좌우, 위아래로 촬영된 2D 평면 사진을 이어 붙여 만든 지도였기에, 촬영된 건물의 실제 크기를 가늠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새로운 거리뷰 3D는 카메라, 라이다(LiDAR), GPS 등 센서 기술을 활용해 실제 지형 데이터를 정밀하게 수집하고, 이를 컴퓨터 그래픽 기술로 융합해 만들어졌다. 여기에는 네이버랩스의 차량 기반 파노라믹 매핑 시스템 ‘P1’ 기술이 적용됐다.
현재 거리뷰 3D는 일부 지역에 우선 제공되고 있으며, 점차 제공 지역이 확대될 예정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1분기부터 서울 강남, 북촌 일대에서 거리뷰 3D 기능을 시범 적용했고, 지난해 12월부터 서울 강남구·종로구·용산구·마포구·송파구·영등포구·중구, 성남 분당구 일부 등 수도권 지역에 제공하기 시작했다.
거리뷰 3D 기능은 PC 및 네이버 지도 앱 5.32.0 버전 이상에서 사용 가능하다. 먼저 네이버 지도 앱에서 사용해보자. 앱에 접속한 후, 지도 오른쪽의 거리뷰 아이콘을 클릭한다. 지도 모양 아이콘 위에 뜨는 사진을 클릭하면, 360도 거리뷰가 나온다. 화면 하단에는 일반 지도가, 상단에는 거리뷰가 표시된다. 일반 지도에서 위치를 자유롭게 이동하면 해당 위치에 맞는 거리뷰를 볼 수 있다. 이때, 거리뷰 하단의 양쪽 화살표 아이콘을 누르면 거리뷰를 전체화면으로 변경할 수 있다.
거리뷰 3D 기능이 업데이트된 지역에서는 촬영 시점 옆에 파란색 ‘3D’ 배지가 표시된다. 촬영 시점 텍스트를 클릭하면 과거의 촬영 시점을 선택해 2D 촬영본도 확인할 수 있다. 3D 지도는 기존 지도에 비해 도로와 건물이 훨씬 사실적이고 입체적이며, 끊김 없이 부드럽게 이어지는 느낌을 준다. 물론, 아직 3D가 반영되지 않은 지역이 훨씬 많고, 기존 2D 지도가 익숙하기 때문에 2D 지도만으로도 충분히 지도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이번 거리뷰 3D 업데이트를 통해 새롭게 추가된 기능 중 하나는 건물 벽에 표시되는 장소 아이콘이다. 이 아이콘을 누르면 업체 기본 정보가 나타나고, 하단의 장소명을 클릭하면 더 상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방문하고자 하는 장소의 출입구 및 주차장 정보 확인이 가능해 유용하다.
특히 PC에서는 특정 건물에 마우스를 올리면 해당 건물이 강조 표시되고 ‘이 건물의 정보’ 버튼이 함께 표시된다. 이를 누르면 건물 내 입점한 더 많은 업체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네이버는 향후 특정 상점의 인기 메뉴, 할인 쿠폰, 실시간 혼잡도 등 정보도 제공해 사용자 편의를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새롭게 추가된 ‘길 따라가기’는 거리뷰 도로를 실제 이동하는 것처럼 경로를 자동으로 재생하는 기능이다. 길게 이어진 직진 거리에서 화면 하단 장소명 옆에 파란색 재생 모양 아이콘이 표시된다. 이 아이콘을 클릭하면 현재 보고 있는 방향으로 1.5km까지 자동 전진한다. 해당 거리에 있는 특징적인 건물 지점을 표시해주기 때문에 마치 여행하듯 길을 따라갈 수 있다.
전진 속도는 기본 1배속에서 0.5배속 또는 2.0배속으로 설정할 수 있다. 향후 네이버는 해당 기능에 길 찾기 한 경로, 도보 및 관광 코스 등 다양한 테마를 추가할 예정이다. 참고로, 해당 기능은 3D 업데이트가 되지 않은 지역에서도 사용할 수 있지만, 일정 규모 이상의 도로에서만 제공된다.
또한 사용자는 교차로에서 각 진행 방향에 대한 직관적인 방면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도로명 위주가 아닌 대치역, 삼성, 청담사거리 등 실제 도로에 사용되고 있는 표지판과 랜드마크를 표기함으로써 방향 찾기가 더욱 쉬워진다. 만약 거리뷰 이미지만 보고 싶다면 오른쪽 점 세 개 설정 아이콘에서 ‘장소·방면 표기’를 끄면 된다.
더불어 해당 설정 아이콘에서 장소·방면 표기 아래에 있는 ‘기울여서 둘러보기’를 누르면 휴대전화를 직접 기울이며 현재 위치의 360도 모습을 볼 수 있다. 휴대전화가 마치 VR 기기처럼 작동하는 셈이다. 화면을 한번 터치하면 해당 모드는 종료된다. 한편 3D 기능을 사용하다 보면 많은 데이터 트래픽을 발생해 속도가 느려지거나 끊기고, 발열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경우 ‘가벼운 거리뷰’ 기능을 활성화하면 된다. 이때 ‘장소·방면 표기’ 기능은 자동으로 꺼지지만, 최신 3D 지도는 그대로 볼 수 있다.
거리뷰 3D 기능은 기존보다 생생한 길찾기 방법을 제시해 복잡한 골목, 헷갈리는 건물 내 입점 업체를 확인하는 데 유용하다. 일부 지역을 제외한 곳은 3D 업데이트가 되지 않아 아쉽지만, 수도권을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는 주기적으로 최신 지도를 반영하고 있다. 한편, 거리뷰와 함께 참고할 수 있는 항공뷰는 전반적인 업데이트가 필요해 보인다.
IT동아 김예지 기자 (yj@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