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스타트업동향] 로플랫, 2025 교차방문 트렌드 리포트 공개 外
[IT동아 김영우 기자] 스타트업이 선보인 새 상품이나 서비스, 인사와 수상, 행사 참여와 간담회 개최 소식 등 최신 동정을 한 눈에 보기 쉽게 전해드립니다.
'올다무' 고객 어디로 움직이나?…로플랫, 2025 교차방문 트렌드 리포트 공개
위치기술 및 데이터 전문기업 로플랫(대표 구자형)이 이른바 ‘올다무’로 통하는 올리브영, 다이소, 무신사 충성고객을 기준으로 주요 브랜드 간 교차방문 데이터를 분석한 ‘2025 교차방문 트렌드 리포트’를 5월 7일 공개했다.
이번 리포트는 단순 유입이나 결제 데이터 분석을 넘어, 브랜드 간 교차방문 데이터를 통해 고객의 소비 루틴과 관심사를 보다 입체적으로 파악하고자 기획됐다. 리포트에 따르면, 무신사 충성고객 중 약 37%는 올리브영과 다이소를 모두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나 ‘올다무’ 트렌드가 실제 데이터로도 입증됐다.
또한, 올리브영 충성고객의 44.5%는 서점(교보문고 등)도 함께 방문해 ‘텍스트힙’ 트렌드를 반영한 문화 소비 성향을 보였다. 다이소 충성고객은 노브랜드(27.4%)와의 교차방문이 가장 높아 가성비 소비 패턴이 두드러졌으며, 무신사 충성고객은 애플스토어(4.2%)에 높은 교차방문율을 보이며 테크와 트렌드에 대한 민감도를 드러냈다.
특히 충성고객 방문 주기를 살펴보면, 올리브영은 약 25일, 다이소는 약 19일, 무신사는 약 39일로 나타나 브랜드별 소비 주기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이번 분석은 로플랫이 자체 보유한 오프라인 방문 기반 데이터를 활용해 진행되었으며, 이를 통해 ▲상권 내 입점/출점 전략 수립 ▲브랜드 제휴 마케팅 기획 ▲고객 데이터 기반 광고 타기팅 등 다양한 실무적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로플랫 관계자는 “교차방문 데이터는 고객 이동 흐름을 기반으로 브랜드 간 연결 구조를 명확히 보여준다”며, 이를 바탕으로 “입점 전략 수립, 타깃 마케팅 정교화, 제휴 브랜드 선정 등 실질적인 비즈니스 의사결정에 직접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라고 설명했다.
컨트롤엠, K-푸드 버거로 승부하는 ‘슬램버거’ 첫 매장 오픈
AI 기반 푸드테크 솔루션 기업 컨트롤엠(대표 원종관)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패스트푸드 브랜드 ‘슬램버거’의 첫 매장인 강남점을 5일 7일 정식 오픈했다고 전했다.
슬램버거는 전통 한식 재료와 미국식 수제 버거의 조화를 선보이는 새로운 형태의 K-버거 브랜드다. 대표 메뉴인 더 슬램 치킨 버거(고추장), 크리스피 갈비 버거(간장), 비프 버거 등은 각각 한식 고유의 ‘단짠’과 ‘맵단‘의 맛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또 묵은지를 첨가한 코울슬로와, 빵 대신 덮밥 형태로 먹을 수 있는 라이스볼(치킨·돼지갈비·믹스)도 함께 판매한다. 이들 메뉴는 유럽풍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에서 일하는 한국인 셰프가 참여해 약 6개월 동안 개발했다고 컨트롤엠은 강조했다.
원종관 컨트롤엠 대표는 “치폴레(CHIPOTLE) 같은 멕시칸 푸드는 미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에서 사랑받고 있는데, K-푸드로 세계화에 성공한 패스트푸드 브랜드는 아직 없다”며 “K-푸드 버거를 시작으로 한식을 창의적으로 재해석한 메뉴를 만들어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컨트롤엠은 슬램버거 운영과 함께 ▲배달 ▲마케팅 ▲데이터 관리 등 외식업 운영의 전 과정을 디지털화해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생성형 AI 기반 통합 솔루션 ‘레스토지니(RestoGenie)’도 이달 안에 출시하며, 슬램버거 매장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레스토지니는 최근 급상승한 배달앱 효과를 분석해 적정 광고비를 책정해 주는 등 외식 사업자들에게 꼭 필요한 10여 가지 기능을 담을 예정이다.
에임인텔리전스, 연세대·KIST·서울대와 공동 연구한 ‘ELITE’, ICML 2025 공식 채택
에임인텔리전스(대표 유상윤)는 연세대·KIST·서울대와 공동으로 개발한 AI 안전성 평가 체계 ‘ELITE(Enhanced Language-Image Toxicity Evaluation)’가 국제 머신러닝 학술대회 'ICML 2025'에 공식 논문으로 채택됐다고 5월 7일 밝혔다.
ICML(International Conference on Machine Learning)은 1980년부터 전 세계 연구자들이 최신 머신러닝 및 인공지능 기술을 공유하는 대표적인 국제 학술대회로, 올해로 42회를 맞이했다. 이번에 채택된 ELITE는 이미지와 텍스트를 함께 입력하는 비전언어모델(VLM)의 응답을 정밀하게 평가하는 AI 안전성 진단 체계다. 사진과 글을 짝지어 AI에게 보여 준 뒤, 겉보기엔 멀쩡해 보여도 독성, 설득력, 구체성 등 세부 항목으로 AI의 응답을 분석해, 은밀하게 유해할 수 있는 발언까지 탐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ELITE’ 시스템은 AI의 숨은 위험 신호를 잡아내는 ‘정밀 건강검진 키트’다. 연구팀은 기존 7개 평가 도구를 통합하고, 자체 제작한 고난도 문제 1054개를 포함해 총 4587건의 실험을 수행했다. 그 결과, 유명 오픈소스 AI 모델 18종 중 10개 이상이 40% 이상 유해 발언에 노출되는 실태를 공개하며, 실제 서비스 환경에서의 AI 위험성을 보다 현실적으로 진단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했다고 에임인텔리전스는 강조했다.
유상윤 에임인텔리전스 대표는 “ICML 무대에서 국내 기술력이 공론화됐다는 것 자체가 큰 의미”라며 “앞으로도 누구나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AI 환경을 위해 연구·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에이슬립, 수면 정밀 분석 가능한 ‘숨소리 AI’ 성능 검증
슬립테크 기업 에이슬립(대표 이동헌)이 분당서울대병원 윤인영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및 김정훈 이비인후과 교수 연구팀과 함께 ‘여럿이 함께 수면하는 환경에서도 각 개인의 숨소리를 분리해 개인별 수면 단계를 정확히 구분’하는 AI 모델의 성능을 검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수면다원검사는 수면의 질과 구조를 정밀하게 평가하는 표준검사다. 하지만 여러 센서를 부착해야 하는 불편함, 높은 비용으로 인해 일상적으로 반복 측정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웨어러블 기기와 수면 측정 애플리케이션이 주목받고 있지만 그 정확도는 아직 수면다원검사의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었다.
또한, 기존의 수면 분석 기술들은 대부분 혼자 수면하는 환경을 기준으로 설계돼있어 실제처럼 두 명 이상 수면하는 경우에는 숨소리, 뒤척임, 코골이 등 타인의 소음으로 인해 개인별 수면 상태를 정확하게 분석하기는 어려웠다.
이에, 연구팀은 숨소리만으로 수면 단계(▲깨어있음 ▲렘(REM) 수면 ▲얕은 수면 ▲깊은 수면)를 예측하는 AI 모델을 개발, 공동 수면 상황에서도 개인마다의 수면 단계를 정확하게 분류할 수 있는지 알아보고자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성인 44쌍(총 88명)이 한 침대에서 동시에 취침하도록 하고, 각자의 베개 옆에 스마트폰을 배치해 숨소리를 녹음하고 동시에 수면다원검사를 시행했다. 이후 녹음된 숨소리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모델이 예측한 개인별 수면 단계를, 수면다원검사 결과와 비교 분석해 모델의 예측 정확도를 평가했다. 이를 통해 AI는 스마트폰에 더 가까이 누운 사람의 수면 신호를 자동으로 식별해 개별 분석하게 학습됐다.
그 결과, AI 모델은 수면다원검사와 비교해 4단계 수면 분류에서 Macro F1 점수 0.63, 2단계 분류(깨어있음/수면)에서는 0.77을 기록하며 높은 예측 정확도를 보였다. Macro F1 점수는 다양한 수면 단계를 얼마나 정확하게 구분했는지를 평가하는 지표로, 1에 가까울수록 예측 성능이 높음을 의미한다. 이는 기존 웨어러블 수면 측정기기의 성능(4단계 기준 Macro F1 점수 0.49)보다 약 29% 높은 수준이다.
에이슬립 이동헌 대표는 “이번 연구는 그간 비접촉식 수면측정의 가장 큰 한계였던 다인 수면 환경에서의 정확도를, 수면다원검사와의 공식적인 비교 연구를 통해 명확히 입증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연구에 활용된 알고리즘은 이미 식약처 2등급 수면무호흡증 진단보조 의료기기인 ‘앱노트랙(ApnoTrack)’을 비롯해 SKT 에이닷, 삼성생명 더헬스, 경동나비엔, 세라젬 등 주요 파트너사의 B2B 제품 및 소비자용 수면 관리 솔루션에 탑재되어 있다. 앞으로도 가정과 병원, 스마트홈 및 모빌리티를 아우르는 글로벌 수면 AI 플랫폼으로의 성장을 가속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산나눔재단,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 14기 수강생 35명 선발
아산나눔재단(이사장 엄윤미)은 차세대 사회혁신 리더를 양성하는 교육 프로그램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Asan Frontier Academy)’의 14기에 수강생 35명을 선발했다고 5월 2일 전했다.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는 기업가정신과 리더십, 경영 능력을 갖춘 사회혁신가를 양성하는 아산나눔재단의 전문 교육 프로그램이다. 이번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 14기에 선발된 수강생 35명은 약 6 대 1의 역대 최고 경쟁률을 뚫고 선발되었다. 소셜섹터 내 현직 종사자 외에도 비영리스타트업을 운영하는 (예비) 창업가 혹은 사회혁신 활동에 의지가 있으며 3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CSR 담당자, 개발자, 마케터, 디자이너 등이 포함된다.
14기 수강생은 5월부터 11월까지 7개월간 ▲사회혁신 프로젝트 ▲전략 ▲캡스톤 ▲타운홀 ▲리더십 ▲사회혁신랩 ▲브랜딩 ▲소셜 임팩트 측정과 관리 ▲기업가정신 등을 주제로 교육을 이수하며, 소속 기관에 필요한 지식을 습득하고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다. 교육 과정 중 해외 선진 기관을 탐방하는 글로벌 스터디에도 참여할 기회를 갖게 된다.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 14기에 선발된 오세민 충남사회적경제지원센터 팀장은 “올해 상반기에 진행된 ‘단기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에 이어 이번 정규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게 되어 무척 기쁘다”며 “비영리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모인 동기들과 소셜섹터에 대해 심도있게 고민해보고 이를 통해 차세대 소셜섹터 리더로 성장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성종 아산나눔재단 사회혁신팀 팀장은 “아산나눔재단 설립과 함께 오랜 시간 이어온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에서 수강생들이 기업가정신과 경영 능력을 두루 갖춘 사회혁신가로 거듭나는 모습을 때마다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이번 14기 수강생들도 7개월간의 교육을 거치면서 의미있는 도전과 성장 과정을 경험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IT동아 김영우 기자 (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