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으로 창작 방식 재정의할 것” 로버트 카왈스키 캔바 제품 총괄
[IT동아 강형석 기자] 개인 및 조직의 아이디어를 구현하는 비주얼 커뮤니케이션(Visual Communication)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인 시대다. 얼마나 매력적인 콘텐츠인지에 따라 대중의 주목도가 달라지고, 사업 또는 마케팅의 성패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콘텐츠 제작에 필요한 도구는 다수가 접근하기 어려운 데다 종류도 다양하다. 하지만 기술의 발전은 창작과 협업의 방식을 새로 정의하고 있다. 통합 비주얼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을 표방하는 캔바(Canva)가 그중 하나다.
캔바는 ▲프레젠테이션 ▲포스터 ▲문서 ▲소셜 미디어용 사진영상 등 다양한 시각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인공지능(AI) 기술과 단순한 사용 구조로 누구나 멋진 콘텐츠 제작이 가능하다. 2025년 4월 10일(미국 기준)에는 콘텐츠 창작 역량을 더 강화한 ‘비주얼 스위트(Visual Suite) 2.0’ 업데이트로 창작 자유도가 더욱 향상됐다.
비주얼 스위트 2.0 업데이트의 핵심은 무엇인지, 향후 캔바의 발전 방향은 무엇인지 로버트 카왈스키(Robert Kawalsky) 캔바 제품 총괄과 얘기를 나눴다. 로버트 카왈스키 총괄은 개인 또는 조직(팀)이 디자인 경험과 상관없이 아이디어를 매력적인 시각 콘텐츠로 구현하도록 돕는 역할을 맡고 있다. 엔지니어, 개발자들과 함께 차기 목표를 구현하고 사용자의 요구사항을 서비스에 반영하는 일도 그의 몫이다.
통합 인공지능 작업 환경의 미래를 가속화할 ‘비주얼 스위트 2.0’
비주얼 스위트(Visual Suite) 2.0은 2012년 창립 이래 가장 큰 규모의 서비스 개편이다. 로버트 카왈스키 총괄은 “2024년부터 최신 인공지능 기술을 캔바에 도입, 직관적ㆍ실용적ㆍ효과적인 도구로 만드는 데 집중해 왔습니다”라고 말했다. 비주얼 스위트 2.0 업데이트는 1년 이상 준비해 온 결과물인 셈이다.
비주얼 스위트 2.0은 스프레드시트, 데이터 분석 등 전통적인 업무 도구를 재설계해 사람들이 각자 일하는 방식에 맞춰 창의성과 생산성을 발휘하는 데 초점을 뒀다. 통합 인공지능 작업흐름(Workflow) 비전을 가속화하는 게 목표다.
로버트 카왈스키 총괄은 ▲비주얼 스위트 인 원 디자인(Visual Suite in One Design) ▲캔바 시트(Canva Sheets) ▲확장형 매직 스튜디오(Magic Studio at Scale) ▲캔바(Canva) AI ▲캔바 코드(Canva Code) 등 업데이트된 5가지 핵심 기능을 언급했다. 새 기능이 최신 기술 수요가 높고, 인공지능이 크리에이티브 전문가들의 필수 도구로 자리 잡고 있는 한국 시장에서 많이 쓰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로버트 카왈스키 총괄은 비주얼 스위트 2.0의 5가지 기능 중 ‘캔바 시트’와 ‘캔바 코드’는 국내 사용자들이 반드시 경험해 볼 것을 당부했다. 캔바 시트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데이터를 시각적, 동적으로 처리하고 외부 자료와 매끄럽게 연결 가능하다. 매직 포뮬러를 통해 데이터에서 패턴과 유행 등 핵심 정보를 효율적으로 파악할 수 있고, 매직 차트 기능과 연계해 브랜드 이미지 맞춤형 시각 자료 생성을 지원한다. 캔바 코드는 전문 지식이 없어도 간단한 퀴즈, 계산기, 동적 프레젠테이션 등 콘텐츠 생성이 가능하다.
캔바의 강점은 높은 활용성과 상호운용 가능한 플랫폼이라는 점이다. 분산되어 있는 디자인과 인공지능 도구를 통합해 직관적인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전 세계 모든 사용자가 동일한 경험이 가능한 현지화도 강점으로 꼽힌다.
로버트 카왈스키 총괄은 “캔바는 한국 사용자를 위한 밸런타인데이 기념 한국형 템플릿 2000여 종을 제공, 소셜 미디어 콘텐츠나 개인 인사말 카드 제작을 지원한 바 있습니다. 최근에는 국내 신용카드, 카카오 페이 결제 시스템 등을 도입해 결제 편의성도 높였죠. 현지화 노력 끝에 지난 1년간 대한민국 사용자 수가 약 2배 가량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인공지능’으로 캔바의 역량을 혁신하다
캔바의 핵심 전략과 제품 비전은 생성형 인공지능에 있다. 로버트 카왈스키 총괄은 “캔바는 지난 7년간 꾸준히 인공지능 역량을 구축해 왔습니다. 현재 디자인 프로세스 전 단계에 인공지능을 통합, 기존 작업 방식에 생산성을 더하고 있죠. 인공지능은 앞으로도 캔바 내 모든 창작 및 편집 과정 단계를 주도하며 사용자들이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게 도울 겁니다”라고 말했다.
캔바의 인공지능 역량 강화는 2021년 칼레이도(Kaleido) 인수에서 시작됐다. 인수와 함께 인공지능 기반 도구와 배경 제거 도구를 구현했다. 2022년, 매직 라이트(Magic Write) 인수로 텍스트 기반 이미지 전환 기능 및 매직 스튜디오(Magic Studio)를 구현했다. 2024년에는 레오나르도.AI를 인수하면서 이미지 생성 도구인 드림 랩(Dream Lab)을 강화했다.
인공지능은 디자인 생성 및 반복 작업 자동화로 이미지 편집 품질 향상과 시간 개선이 가능하다. 그 결과, 개인 또는 조직 등이 전문가 수준의 시각 자료를 만들어 창의성,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게 로버트 카왈스키 총괄의 설명이다.
모든 사람이 디자인에 접근 가능하도록 만들고 싶어
캔바의 핵심 가치는 복잡한 작업을 간소화하는 것이다. 비주얼 스위트 2.0 업데이트로 ▲데이터 분석 ▲스토리텔링 ▲코딩 ▲대규모 콘텐츠 제작 기능이 추가됐다. 여러 디자인, 문서 생성 도구를 쓸 필요 없이 캔바 하나로 대부분 작업이 가능하게 된 셈이다. 로버트 카왈스키 총괄은 “캔바는 매직 스튜디오 확장형을 통한 대규모 콘텐츠 생성 및 개인화, 캔바 시트를 활용한 데이터-디자인 간극 해소, 인공지능 기반 코딩 기능 확장 등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며 업무 방식을 재정의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전 세계 캔바 사용자가 동일한 경험을 넘어 현지에 맞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데에도 힘을 쏟을 방침이다. 한국을 포함한 핵심 시장에서 콘텐츠 라이브러리 확충, 현지 크리에이터와의 협업, 지역 커뮤니티와의 소통 확대, 캔바 접근성 강화 방안 도입을 위해 지속 투자할 계획이다.
“오늘날 비주얼 커뮤니케이션은 필수지만, 이를 해결하는 기술과 도구는 접근이 어렵습니다. 캔바는 경험의 격차를 해소하고자 지난 10년 이상 노력해 왔고, 장치의 제약 없이 원하는 디자인이 가능한 플랫폼이 되었습니다. 190개 국가에서 2억 3000만 명이 캔바 AI를 활용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로버트 카왈스키 총괄은 앞으로도 혁신적이고 실용적인 도구를 개발, 다른 플랫폼에 없는 강력한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분산된 작업흐름을 간소화하고 인공지능 기술 혁신을 통해 모든 사람이 디자인에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든다는 계획이다.
IT동아 강형석 기자 (redbk@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