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프리 플래그십’ 팝업 오픈···오브·월드ID 체험 기회 제공

한만혁 mh@itdonga.com

[IT동아 한만혁 기자] 글로벌 디지털 신원 인증 프로젝트 ‘월드(World)’가 4월 14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종로구 누디트 익선에서 ‘월드코리아 프리 플래그십’을 운영한다. 홍채 인식 기기 ‘오브(orb)’와 디지털 신원 ‘월드ID’ 체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월드를 홍보하고 관련 커뮤니티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월드코리아 프리 플래그십 / 출처=IT동아
월드코리아 프리 플래그십 / 출처=IT동아

사람임을 증명하면 기본 소득 제공, 월드

월드는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알렉스 블라니아가 설립한 글로벌 신원 인증 솔루션 구축 프로젝트다. 월드는 AI 활용이 증가하는 시대에 사람임을 증명하는 디지털 신원 월드ID를 제공한다. 이를 기반으로 보편적 기본 소득인 월드코인(WLD)을 제공해 인간이 직면할 수 있는 일자리 감소, 사회적 불평등 등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월드는 사용자가 진짜 사람이라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홍채와 여권을 이용한다. 홍채의 경우 자체 개발한 오브로 데이터를 취합한다. 월드의 핵심 인프라를 개발 및 운영하는 ‘툴스 포 휴머니티(TFH)’에 따르면 사용자 홍채 데이터는 익명화 및 암호화 처리 후 바로 삭제하고, 암호화한 데이터는 계정 소유자 확인 작업에만 사용한다. 개인 신원 노출 방지를 위함이다.

홍채 인식 기기 오브 / 출처=IT동아
홍채 인식 기기 오브 / 출처=IT동아

홍채 대신 여권을 사용해도 된다. 월드는 지난해 10월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반 여권으로 나이, 국적, 여권 소유권 등을 증명하면 월드ID를 제공하는 월드ID 크리덴셜을 발표했다. 여권의 모든 정보는 사용자 기기에만 저장되고 TFH를 포함한 제3자와 공유하지 않기 때문에 개인 정보 노출 없이 소유자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다.

오브 통한 월드ID 발급·인증 기회 제공

누디트 익선에 자리한 월드코리아 프리 플래그십은 오브 파빌리온, 카페 등으로 구성된다. 오브 파빌리온은 원형으로 세운 목재 기둥 안에 8대의 오브를 배치한 공간이다. 월드는 오브 파빌리온에 대해 자사 브랜드 정체성과 철학을 반영하고, 오브에 최적화했다고 설명한다.

월드 정체성과 철학을 반영하고 오브에 최적화한 오브 파빌리온 / 출처=IT동아
월드 정체성과 철학을 반영하고 오브에 최적화한 오브 파빌리온 / 출처=IT동아

오브 파빌리온 안에서는 오브를 통해 홍채 인식, 월드ID 발급 및 인증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홍채 인식을 통해 월드ID를 인증하려면 우선 스마트폰에 ‘월드앱’을 설치하고 회원 가입 후 ‘인증’을 선택해야 한다. 그다음 ‘사람임을 인증’ ‘지금 인증’을 차례로 누르면 QR코드가 나온다. 이를 오브에 인식한 후 본인의 홍채를 인식하면 된다.

현장에는 지난해 10월 공개한 새로운 오브를 배치했다. 새로운 오브는 엔비디아 젯슨 칩셋을 적용하고 부품 수는 전 세대 대비 30% 줄인 것이 특징이다. 다양한 환경에서 사용하도록 적외선 및 가시광선 카메라도 개선했다.

홍채 인식 기기 오브 / 출처=IT동아
홍채 인식 기기 오브 / 출처=IT동아

지하 1층에는 갤러리 및 카페 공간을 마련했다. 갤러리에서는 ▲브랜드 철학, 비전 등 월드에 대한 소개 이미지 및 영상 ▲사용자, 분배된 가상자산, 거래량 등 현재 성과 ▲오브 분해도 등을 볼 수 있다. 카페에서는 커피, 핑거푸드 등의 식음료를 제공한다. 그 옆에서는 투호를 통해 선물을 제공하는 게임 이벤트가 진행 중이다.

지하 1층에 마련한 갤러리 및 카페 공간 / 출처=IT동아
지하 1층에 마련한 갤러리 및 카페 공간 / 출처=IT동아

그동안 월드는 개인 정보 무단 수집 및 유출 우려에 대해 지적 받았다. 지난해 9월에는 우리나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11억 400만 원의 과징금과 시정 명령 및 개선 권고를 받기도 했다. 개인정보보호법상 의무를 준수하지 않았다는 이유다. 하지만 월드는 지적받은 시정 및 권고 사항을 적극 개선 및 반영했고, 지난해 10월에는 보안을 강화한 업데이트도 진행했다.

이제 월드는 본격적인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낸다. 국내에서는 이번 프리 플래그십 운영을 시작으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상시 운영하는 오브 파빌리온 플래그십 공간도 조만간 오픈한다. 이를 통해 월드를 더 많은 대중에게 알리고 커뮤니티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한다.

IT동아 한만혁 기자 (m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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