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카톡에 사진/문서 올려 프린터 출력, '엡손 프린톡' 이모저모
[IT동아 김영우 기자] 본지 편집부에는 하루에만 수십 건을 넘는 보도자료가 온다. 대부분 새로운 제품, 혹은 서비스 출시 관련 소식이다. 편집부는 이 중에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것 몇 개를 추려 기사화한다. 다만, 기업에서 보내준 보도자료 원문에는 전문 용어, 혹은 해당 기업에서만 쓰는 독자적인 용어가 다수 포함되기 마련이다. 이런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를 위해 본지는 보도자료를 해설하는 기획 기사인 '뉴스줌인'을 준비했다.
출처: 한국엡손 (2025년 4월 11일)
제목: 한국엡손, 카카오톡 기반 메신저 프린팅 서비스 ‘엡손 프린톡’ 출시
요약: 한국엡손이 카카오톡을 이용해 엡손 프린터로 컨텐츠를 원격 출력할 수 있는 ‘엡손 프린톡(PrinTalk)’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엡손 프린톡 서비스에 엡손프린터를 등록하면 이후부터 카카오톡 채널의 챗봇 대화창을 이용, 원하는 파일을 전송하는 방법으로 바로 인쇄할 수 있다. 일반적인 사진 및 문서 출력 외에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을 모아 한데 출력하는 ‘N컷사진’ 기능도 지원한다.
해설: 전통적인 의미의 ‘사진’은 종이에 인쇄된 이미지를 의미한다. 하지만 최근의 ‘사진’은 종이 기반 인쇄물 보다는 디지털 파일을 떠올리는 경우가 더 많다. 디지털 카메라나 스마트폰, 태블릿 등, 디지털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기가 흔해지면서 사진을 인쇄하기 보다는 화면으로만 감상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종이 사진을 출력하기 위해 프린터를 이용하는 것도 번거롭다.
그래서 요즘 프린터 제조사들은 모바일 기기에 담긴 콘텐츠를 프린터로 출력하는 다양한 방법을 제안하고 있다. 유무선 네트워크 기능을 탑재한 프린터를 출시하거나, 프린터 출력용 모바일 앱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일부 프린터의 경우는 고유의 이메일 주소를 품고 있어서, 사용자가 여기로 이메일을 보내면 수신한 이메일 내용을 원격으로 출력하는 기능을 지원한다.
그 외에도 구글 안드로이드나 애플 iOS는 같은 와이파이 네트워크에 연결된 프린터를 활용해 모바일 기기의 콘텐츠를 출력하는 기능을 기본 탑재했다. 다만, 이렇게 다양한 기능이나 서비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잘 활용하지 못하는 사용자가 적지 않았다.
이번에 한국엡손에서 선보인 ‘엡손 프린톡(PrinTalk)’은 '국민 메신저'로 통하는 카카오톡을 프린터의 네트워크 연결 기능과 연동해서 구현한 원격 출력 서비스다. 이는 카카오톡에 있는 ‘엡손 프린톡’ 채널을 통해 대부분의 서비스가 제공된다.
참고로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프린터는 ‘엡손 커넥트’ 기능을 지원하는 제품이다. 최근 10여년 사이에 출시된 엡손 프린터/복합기 모델 중에서 유무선 네트워크 기능을 갖춘 모델은 대부분 이에 해당한다.
엡손 프린톡 채널에서 챗봇과 대화하는 방법으로 프린터의 등록 및 사진/문서 전송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채널 하단의 ‘프린터 등록’, ‘QR 등록’ 메뉴를 눌러 간단히 프린터를 프린톡 서비스에 등록할 수 있다.
이후에는 해당 채널 내에 이미지 파일이나 문서 파일을 전송하면 원격으로 해당 파일을 프린터로 출력한다. 지원하는 이미지 파일은 확장자 기준으로 JPG, JPEG, PNG 등이며, 문서 파일은 DOC, DOCX, PDF 등이다. 그리고 단순히 사진을 한 장씩 출력하는 것 외에 한 장의 용지에 여러 사진을 모아서 출력하는 ‘N컷사진’ 기능이 눈에 띈다.
N컷사진 기능을 이용할 때는 사진을 좀 더 돋보이게 하는 ‘포토프레임’ 기능도 이용할 수 있으며, 김잼·김현주·나무13 등의 유명 일러스트 작가가 제작한 것을 포함해 총 16종의 포토프레임을 이용할 수 있다.
엡손 프린톡 서비스는 사실 기술적으로 아주 새로운 것은 아니다. 최근 출시되는 태반의 프린터는 이미 유선이나 무선 네트워크 기능을 탑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유무선 네트워크 기능을 가진 프린터는 기본적으로 원격 출력을 할 수 있다. 다만, 그 활용 방법을 모르는 사용자들이 적지 않은 것이 문제였다.
엡손 프린톡은 이미 지원되는 원격 출력 기능을 좀 더 손쉽게 이용하기 위해 카카오톡을 접목시킨 서비스다. 카카오톡 외에 별도의 앱을 추가로 설치할 필요가 없고, 프린터 설정 방법이나 콘텐츠 인쇄 방법을 잘 모르는 사용자라도 카카오톡과 대화만 할 수 있다면 원격 출력을 할 수 있다.
참고로, 엡손 프린톡을 이용하려면 해당 프린터가 이미 유무선 네트워크에 접속한 상태여야 한다. 프린터에 유선 랜 케이블을 연결하거나 와이파이 신호를 잡아서 등록하는 작업은 사용자가 미리 해 두어야 한다는 의미다. 엡손 프린톡 서비스의 이용을 고려한다면 이 점을 꼭 알아두자.
IT동아 김영우 기자 (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