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보험 비교 2.0 써보니··· '실결제 가격 오차범위 내로 줄어'
[IT동아 남시현 기자] 자동차를 보유한 사람은 자동차 보험을 반드시 가입해야 한다. 의무보험 없이는 공도에서 운행할 수 없으며, 이를 위반하고 주행하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을 받는다. 모든 운전자는 매년 자동차 보험을 새로 가입하며, 수천 만 명의 자동차 보험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한 보험사 간의 경쟁도 치열하다. 이에 맞춰 지난 2015년, 금융당국은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와 함께 개인별 보험 및 가격을 비교하는 ‘보험다모아’ 서비스를 출범했다.
하지만 보험다모아를 통한 자동차 보험 비교는 플랫폼 내 가격과 실제 보험사 온라인 상품과의 가격이 조금 다르다는 문제가 있었다.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정보가 보험사나 보험 비교 플랫폼사에 제공되지 않아 보험 요율이 달랐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플랫폼 내에서 가격을 비교해도 실제 가입으로 이어지는 고리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를 위해 금융위원회는 지난 3월 보험사 온라인 채널과 보험료를 일원화하고, 빠르게 가입까지 연결되는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2.0’을 새롭게 출시했다. 서비스는 네이버페이, 토스, 해빗팩토리를 통해 제공되며, 카카오페이도 보험비교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네이버페이의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2.0를 직접 활용해 가격을 비교하고, 가입까지의 과정을 소개한다.
자동차보험 비교 2.0, 플랫폼과 실결제 금액 일치가 핵심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2.0은 네이버페이, 토스, 해빗팩토리, 카카오페이 네 개 플랫폼을 통해 제공되며, 가장 접근성이 좋은 서비스는 네이버다. 네이버 검색창에 ‘네이버페이 자동차보험 비교’를 입력하면 내 네이버 계정과 연동된 정보를 통해 차량 정보 등을 불러온다. 사전에 차량을 등록하지 않은 경우 ‘1분만에 최저가 보험 찾기’라는 메뉴가 뜨고, 이를 클릭하면 보험상품 모집서비스나 개인정보 제3자 제공 동의 등 총 10개 항목에 대한 동의 페이지가 뜬다.
약관 동의 후 스마트폰을 활용해 본인인증을 하면 내 명의로 등록된 차량이 목록에 뜬다. 해당 목록에서는 내 소유 차량뿐만 아니라 다른 차량, 신차에 대한 보험 가격 비교도 제공된다. 만기 차량을 고르면 페이지에서 보험 가격에 영향을 주는 요소를 선택한다.
목록에는 블랙박스 및 블랙박스 단가, HUD 설치, 어라운드 뷰 유무, 자동긴급제동시스템, 차선이탈복구, 사각지대 및 후측경보장치 여부 등의 부속이 있다. 기타 부속으로는 LPG 개조 여부와 루프랙, 썬루프 여부 등이 있으며, 목록에 없다면 직접 부속과 구매년도, 구매 가격을 입력한다. 그 다음 차량 옵션 및 가격을 선택 이후에는 운전자 범위를 선택한다. 운전자 범위는 기존 자동차 보험과 동일하게 본인, 배우자, 가족, 누구나 운전 등의 기준으로 설정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할인 특약을 선택한다. 할인 특약은 티맵이나 카카오내비 등의 점수로 할인받는 운전점수 할인, 주행 거리에 따라 추후 요금을 감면받는 마일리지 할인, 추가 차량이 있을 때 선택하는 세컨드카 할인, 걸음 수나 대중교통 할인, 이메일로 서류받기 등의 선택지가 있다. 세부 할인 금액은 보험사마다 다른데, 향후 다이렉트 가입 과정에서 정확하게 알 수 있다.
이 과정까지 마치면 보험료 계산 단계로 넘어가며, 10개 보험사에 대한 정확한 가격 비교 항목이 최저가순으로 정렬된다. 상단 항목에는 보장 내역과 할인 항목이 표시되고, 본인이 결제할 제휴 카드도 각각 선택할 수 있다. 비교 기준은 결제할 보험료와 마일리지 환급 및 선할인, 카드 혜택을 모두 포함한 금액이며, 카드 혜택의 주유권은 포함되지 않는다.
다만 해당 설정으로 가격을 비교하는 건 ‘네이버페이 추천 보장’ 기준이다. 보험 가격 비교 페이지에서 ‘보장’을 누르면 필수 보장과 선택 보장, 대물 배상, 자기신체사고 및 자기차량손해, 물적사고 할증 기준, 자기부담금 범위 등을 금액별로 상세하게 설정할 수 있다. 간단하게 가격을 비교한다면 네이버페이 추천 보장을 사용하고, 정확하게 가격을 비교하고 싶다면 한번 더 보장 항목을 눌러 내용을 상세 변경하자.
실제 가격과 비교가격 간 괴리 줄어
지금까지 서비스된 보험다모아는 상세하게 항목을 기입하더라도 실제 보험 페이지로 이동해서 계산하면 가격이 5~10% 이상 차이 났다. 큰 틀에서 가격을 비교할 순 있어도, 실제 가격이 다르다 보니 다시 계산을 해야 했다. 다행히도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2.0의 가격은 실제 다이렉트 자동차 보험 비교에서도 가격이 거의 비슷하다. 대중교통 등 추가 특약에 따라 가격이 미세하게 변하지만, 1세대만큼 차이가 나진 않았다. 앞으로 다이렉트 자동차 보험 비교도 네이버, 카카오, 토스 등 플랫폼을 거쳐 진행하면 쉽고 정확하게 비교할 수 있다는 걸 기억하자.
IT동아 남시현 기자 (s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