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AI 레디’ 서버 및 스토리지 신제품 다수 선보여
[IT동아 김영우 기자] 비즈니스 전반에 인공지능(이하 AI)이 본격 적용되면서 데이터센터 역시 AI에 최적화된, 이른바 ‘AI 레디’ 데이터센터로 거듭나고 있다. 이를 위한 인프라 공급사들의 움직임 역시 빨라지고 있다.
4월 8일, 델 테크놀로지스(Dell Technologies, 이하 델)은 아시아-태평양-일본 지역의 취재진을 상대로 온라인 브리핑 행사를 개최하고 현대적인 AI 레디 데이터센터를 위한 자사의 솔루션을 대거 소개했다.
대니 일마지(Danny Elmarji) 델 부사장은 최근의 시대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델의 데이터센터 관련 솔루션을 소개했다. 가장 먼저 소개된 제품은 ‘P 코어 기반 인텔 제온 6 프로세서(Intel Xeon 6 Processors with P-cores)’를 탑재한 ‘델 파워엣지(Dell PowerEdge) 서버’ R470, R570, R670 및 R770 모델이다.
이 제품은 이전 세대 제품 대비 3.35배 이상의 성능을 제공하며, 탑재 가능한 코어 수는 2.57배 늘어났다. R470과 R570은 단일 소켓, R670과 R770은 듀얼 소켓을 지원한다. 특히 R770을 통해 42U 랙당 최대 80%의 공간을 더 확보할 수 있다. 이는 에너지 비용과 온실가스 배출량, 그리고 전체 총 소유 비용 면에서 유리하다.
또한 서버 설계를 표준화하여 기존 인프라에 쉽게 통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이터 센터 - 모듈형 하드웨어 시스템(DC-MHS)’ 아키텍처에 대응한다. 그리고 실시간 모니터링을 비롯한 델 오픈매니지(Dell OpenManage)의 업데이트 버전을 통해 관리 편의성 및 보호 기능이 동시에 향상되었다고 델은 강조했다.
스토리지 솔루션인 ‘델 파워스토어(Dell PowerStore)’의 개선사항도 소개했다. 이는 작년에 발표된 ‘파워스토어 프라임’을 기반으로 하지만, 향상된 소프트웨어의 적용을 통해 한층 업그레이드되었다.
여기에 적용된 ‘델 AI옵스(Dell AIOps)’는 스마트 지원 알림, 자동 문제 해결, 성능 여유 분석 및 탄소 발자국 예측 등 AI 기반 분석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스마트한 지원 기능을 통해 필요한 부품에 대해 자동 배송 요구를 하는 등, 한층 고도화된 예측 기능을 기대할 수 있다.
오브젝트 플랫폼인 ‘델 오브젝트스케일(Dell ObjectScale)’의 차세대 버전도 소개되었다. HDD 기반인 X560, 올플레시 기반인 XF960 모델을 지원한다. 전반적인 AI 관련 성능과 확장성이 향상되었는데, 경쟁사 제품 대비 X560은 읽기 처리량이 83% 향상되었으며, XF960은 노드당 최대 2배 더 높은 처리량을 제공한다.
델은 오브젝트스케일과 관련, 클라우드 스토리지 제공업체 ‘와사비(Wasabi)’와 협력하고 있음도 밝혔다. 이를 통해 개발한 오브젝트스케일 기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솔루션 신제품을 일본 및 싱가포르, 호주 등에 출시했다.
또다른 스토리지 인프라인 '델 파워스케일(Dell PowerScale)’의 발전 사항도 소개되었다. 이는 AI 중심 운영에서 백본(기간)으로 이용하기에 적합한 것으로, 향상된 기술을 통해 테라바이트당 성능을 크게 개선했다. 특히 고밀도 올플래시 스토리지인 122TB SSD를 통해 단일 2U 노드 구성에서 최대 6PB의 고속 데이터 액세스가 가능하다. 덕분에 GPU 활용도를 높여 대규모 AI 처리를 할 수 있다.
백업 어플라이언스인 ‘델 파워프로텍트(Dell PowerProtect)’가 성능 및 보안 효율성 면에서 크게 업그레이드되었다는 소식도 전했다. 델 파워프로텍트 DD6410은 12TB의 용량에서부터 256TB까지 지원하며, 다양한 워크로드에서 기존 제품 대비 최대 91% 빠른 복구가 가능하다. 또한 최대 65배 중복 제거 기능으로 효율적인 운영을 기대할 수 있다.
아울러 ‘델 파워프로텍트 올플래시 레디 노드(Dell PowerProtect All-Flash Ready Node)’는 기존 제품 대비 61% 이상 빠른 복원 속도, 최대 36% 적은 전력 사용, 5배 더 작은 설치 공간을 제공하는 220TB 용량 시스템이다. 그리고 이를 관리하는 소프트웨어인 ‘파워프로텍트 데이터 매니저(PowerProtect Data Manager)’도 업데이트되어 한층 이용 편의성이 높아졌다고 델은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를 담당한 크리스 켈리(Chris Kelly) 델 수석 부사장은 “IT 시장의 빠른 변화로 인해 기업들은 전통적인 워크로드(가상머신, 데이터베이스, ERP/CRM 등) 뿐 아니라 새로운 워크로드(AI, 콘테이너, 엣지 등)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라며 델의 솔루션을 통해 다양한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있는 아시아-태평양-일본 지역의 고객사들을 소개하기도 했다.
IT동아 김영우 기자 (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