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비즈니스용 AI PC 4종 공개··· '온디바이스 AI로 오프라인 AI 구현'

남시현 sh@itdonga.com

[IT동아 남시현 기자] 4월 3일, HP가 AMD 기반의 HP 엘리트북 2 시리즈, 모바일 워크스테이션 2종 등을 국내 시장에 공개했다. HP 엘리트북 2 시리즈는 인텔 루나레이크를 기반으로 하는 경량 업무용 노트북이며, HP Z북 울트라 G1a 및 HP Z2 미니 G1a는 통합 메모리 기능을 갖춘 AMD 라이젠 AI 맥스 395+를 탑재해 대형언어모델(LLM) 개발 및 고성능 업무용 작업 등에 대응한다.


김대환 HP코리아 대표이사 / 출처=IT동아
김대환 HP코리아 대표이사 / 출처=IT동아

김대환 HP코리아 대표는 “HP가 매년 발간하는 업무관계지수를 살펴보면, 응답자의 28%만이 회사에서 건강하게 업무 한다고 응답했다. 아울러 58%는 AI를 업무에 적용하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 말했다. HP는 기존 제품과 혁신적인 제품들을 결합해 고객들이 실질적인 업무 환경의 변화를 체감하도록 돕고 있다”라면서, “HP는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기술 기반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설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PC 산업의 리더로서 다각적인 AI 전략과 더 좋은 가치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병홍 전무 “AI가 인간의 잠재력을 해방할 것”


소병홍 HP코리아 전무가 HP의 AI 전략에 대해 발표 중이다 / 출처=IT동아
소병홍 HP코리아 전무가 HP의 AI 전략에 대해 발표 중이다 / 출처=IT동아

지금까지 HP가 말하는 개인용 HP 시장 전략은 ‘미래의 사무실(Office of the Future)’이었지만, 앞으로는 ‘작업의 미래(Future of works)’를 추구한다. 미래의 사무실은 ▲ 디지털 문해력이 높은 MZ 세대의 근로 시장 투입 ▲ 다양한 업무를 협업하는 워크 스타일 컬래버레이션 ▲대면 및 비대면, 유연 근무제에 따른 워크스페이스 하이브리드 워크 ▲ 미래의 환경 변화에 맞는 제품을 만드는 목적 기반 제작(Purpose-Built)으로 나뉘었다. 이제 작업의 미래는 ‘AI를 통해 인간의 잠재력을 한층 더 높이는 것’이 중요해진다.

소병홍 전무는 “업무관계지수에 따르면 근로자의 71%는 IT 전문성이 근로자의 경험에 긍정적인, 큰 변화를 나타낼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42%는 IT와 관련해 사측에서 크게 도움을 주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HP는 AI 지원에 대한 간극을 해결하고, 직원들의 잠재된 성장 능력을 봉인 해제하도록 도울 것”이라 말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저성과자일수록 AI를 도입했을 때 생산성이 3배 높아질 수 있고, 69%의 근로자는 개인화된 AI를 통해 생산성을 향상할 수 있다는 통계도 덧붙였다.

HP는 온디바이스 AI를 활용해 AI PC의 사용 환경과 작업 효율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춘다 / 출처=IT동아
HP는 온디바이스 AI를 활용해 AI PC의 사용 환경과 작업 효율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춘다 / 출처=IT동아

HP는 AI 지원 PC, 그리고 소프트웨어 기업과의 협업 등을 통해 시장의 AI 수요에 대응한다. 소병홍 전무는 “업계에서는 2027년까지 AI PC 교체 수요를 50%로 보나, 우리는 60% 이상으로 보고 있다. HP의 PC는 물론 모니터, 도킹 스테이션, 프린터, 화상회의 장비까지 모두 AI 서비스를 탑재하고 있고, 엔비디아나 인텔, AMD, 어도비 등 AI 업계 리더들과 협력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제품들을 출시 중”이라며 엘리트북 시리즈, Z북 워크스테이션 등 AI PC 신제품과 AI 컴패니언, 폴리 카메라 프로, HP 울프 시큐리티 등 AI 설루션을 각각 선보였다.

HP 울트라북, 클라우드 아닌 ‘오프라인’ AI로 차별화


HP 엘리트북 X 플립 G1i 14인치 / 출처=IT동아
HP 엘리트북 X 플립 G1i 14인치 / 출처=IT동아

이번에 선보인 엘리트북은 HP 엘리트북 울트라 G1i 14인치, HP 엘리트북 X 플립 G1i 14인치 두 종류다. 두 제품 모두 AI 처리를 위한 NPU(신경망 처리 장치)를 갖춘 인텔 코어 울트라 7 258V 프로세서가 탑재되며, 32GB LPDDR5x 메모리가 기본 탑재된다. 구성상 G1i은 14인치 2.8K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며, 최소 1.19kg으로 매우 가볍다. 함께 소개된 HP 엘리트북 X 플립 G1i은 14인치 2.5K 디스플레이를 뒤로 젖히는 2-in-1 스타일 노트북이며, HP 충전식 액티브 펜을 탑재해 태블릿 형태로 쓸 수 있다.

HP코리아의 2025년 기업용 노트북 라인업 / 출처=IT동아
HP코리아의 2025년 기업용 노트북 라인업 / 출처=IT동아

두 제품 모두 HP의 노트북 라인업으로는 최상위 기업용 제품군이며, 기업 환경에 맞는 기능이 탑재된다. 기능 면에서는 AI 컴패니언이 핵심이다. AI 컴패니언은 클라우드가 아닌 오프라인으로 동작하는 AI 프로그램으로, 음성 기반의 PC 조작은 물론 GPT-4o 버전을 기본 내장해 오프라인으로도 질의응답을 주고받을 수 있다. AI 컴패니언에 탑재된 GPT-4o는 계속 업데이트되며, 올해 안에 추가적인 기능 업데이트가 예정되어 있다. 향후에 GPT-4.5나 o3 같은 모델도 탑재될 여지가 있다.

아울러 폴리 카메라 프로는 화상 회의를 위한 보정, 이미지 향상, 장면 설정 등이 복합적으로 들어간 화상회의 부가기능이며, 시각적인 해킹 방지를 위해 주변의 얼굴을 인식해 화면을 흐림 처리하거나 완전히 차단하는 HP 슈어뷰, AI 기반 악성 코드 탐지 기능인 HP 슈어 센스, 펌웨어 공격 시 자동으로 사본을 복구하는 HP 슈어스타트 같은 기능도 함께 제공된다.

AMD 라이젠 AI 맥스 첫 공개··· 통합 그래픽 인상적


좌측이 HP Z북 울트라 G1a, 우측이 미니 PC 형태인 HP Z2 미니 G1a / 출처=IT동아
좌측이 HP Z북 울트라 G1a, 우측이 미니 PC 형태인 HP Z2 미니 G1a / 출처=IT동아

AMD가 지난 CES2025에서 공개한 AI 맥스+ 기반 제품도 본격적으로 출시된다. AMD 라이젠 AI 맥스+ 395 프로세서는 16코어 32스레드 구성에 120W TDP 급 고성능 프로세서로, 최대 128GB의 LPDDR5x-8000MHz의 메모리를 탑재한다. AMD 라이젠 AI 맥스는 CPU와 GPU가 메모리를 공유해 렌더링, AI 개발 작업 시 GPU에 대규모 메모리를 할당할 수 있다.

HP Z북 울트라 G1a도 AMD 라이젠 AI 맥스+ 395가 들어가며, 64GB 및 128GB 메모리 두 버전으로 출시된다. 통합 메모리 지원으로 워크스테이션 급 성능을 발휘하지만 무게는 1.57kg으로 일반 사무용 노트북 수준이다. HP Z2 미니 G1a는 AMD 라이젠 AI 맥스+ 프로 395 프로세서를 탑재해 최대 128GB 메모리를 지원하며, 최대 96GB의 메모리를 GPU에 할당할 수 있다. 두 개의 NVMe 저장장치 슬롯에 총 8TB까지 장착할 수 있고, 전원 공급 장치도 내부에 배치해 선 정리가 훨씬 깔끔해졌다.


HP Z2 미니 G1a를 활용하면 Llama 3.1 70B 모델까지는 원활하게 개발할 수 있다 / 출처=IT동아
HP Z2 미니 G1a를 활용하면 Llama 3.1 70B 모델까지는 원활하게 개발할 수 있다 / 출처=IT동아

두 제품군 모두 시스템 메모리를 GPU로 할당할 수 있는 만큼, CPU와 GPU의 메모리가 분리돼있는 이전 세대 제품들과 비교해 작업 효율이 크게 상승했다. 전문가용 소프트웨어 제조사를 뜻하는 독립 소프트웨어 밴더(ISV)의 인증을 받았고, 산업 및 건설용 소프트웨어, AI 개발, 영상 작업 등에서 안정적인 성능을 발휘한다.

NPU 활용 그 이상 제시한 점 돋보여

현재 AI PC의 가장 큰 문제점은 네트워크가 필수라는 부분이다. 대다수 AI 기능이 노트북의 NPU를 활용하지 않고, 네트워크로 서버에 데이터를 보낸 뒤 받아온다. 개인 사용자가 오픈소스 소형 언어 모델을 구축하면 인터넷 없이도 챗봇 등을 쓸 순 있으나, 쉽지 않은 일이다. 즉 많은 제조사가 NPU가 곧 AI PC임을 강조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 완전한 AI PC라고 여겨지긴 힘들다.


대다수 AI PC들은 AI 기능을 서버에서 구동한다. 반면 HP의 AI 컴패니언은 AI 기능을 내재적으로 구현해 GPT-4o를 무제한으로 활용할 수 있다 / 출처=IT동아
대다수 AI PC들은 AI 기능을 서버에서 구동한다. 반면 HP의 AI 컴패니언은 AI 기능을 내재적으로 구현해 GPT-4o를 무제한으로 활용할 수 있다 / 출처=IT동아

그런 점에서 이번에 출시된 엘리트북 2종과 AMD 라이젠 AI 맥스 기반 워크스테이션 2종 모두 AI PC의 활용도를 한 단계 더 높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 엘리트북에 탑재된 AI 컴패니언은 GPT-4o를 직접 탑재해 오프라인으로 무제한 대화를 할 수 있고, Z북 울트라 및 Z2 미니 워크스테이션은 통합 메모리를 통해 네트워크 연결 없이도 기기 자체에서 LLM 등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다.

일반 소비자나 기업 입장에서는 매달 결제하는 부담 없이 AI를 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이번 발표를 통해 HP는 ‘AI PC라면 온디바이스 AI로 GPT 정도는 구동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남겼는데, 이런 활용 방법이 다른 제조사까지 확산하기를 기대해 본다.

IT동아 남시현 기자 (s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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