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투자동향] 커버써먼, 50억 원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 外
[IT동아 한만혁 기자] 바야흐로 스타트업 시대입니다. 2010년부터 시작한 국내 스타트업 열풍은 지난 10년 동안 급속도로 성장했습니다. 대한민국은 어느새 유니콘 기업 11개를 배출한 세계 5위 스타트업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는데요. 쿠팡, 우아한형제들, 야놀자, 블루홀 등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이 우리 실생활 속으로 파고들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성공을 꿈꾸는 수많은 스타트업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에 IT동아가 이러한 국내 스타트업의 현장을 [주간투자동향]으로 정리해 제공합니다.
커버써먼, 50억 원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
라이프스타일 패션테크 기업 커버써먼이 50억 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라운드에는 인터베스트, JS코퍼레이션, 빅무브벤처스, 마크420 등이 참여했다. 커버써먼의 누적 투자금은 100억 원이다.
커버써먼은 지속 가능한 섬유 소재 기술을 연구 및 개발하는 라이프스타일 패션테크 기업으로, ▲공기를 충전재로 활용한 ‘에어 테크’ ▲전선 없이 발열이 가능한 ‘발열 테크’ ▲자외선 반응으로 색이 변하는 ‘자외선(UV) 컬러 체인지’ 등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7년 설립 이후 25건의 국내외 특허 등록 및 출원, 215건의 디자인권 및 상표권 등록을 완료했다.
최근에는 이토추상사, JS코퍼레이션, 약진통상, 유베이스 등과 협력해 미국, 일본, 중국, 유럽 등 해외 시장에 진출했다. 주요 고객사는 발렌시아가, 3.파라디, 포스트아카이브팩션(PAF), 데상트, 엘텍스, K2, 네파 등이다. 또한 커버써먼은 베개와 후드티를 결합한 ‘필로우디(Pillowdy)’를 주력으로 하는 패션 브랜드 ‘키크(KEEK)’를 운영하고 있다.
커버써먼은 이번 투자 유치로 연내 연구개발(R&D) 센터 및 스마트팩토리 구축, 스마트 원단 기술 지식재산권(IP) 라이선싱 사업 등의 기반을 닦아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동시에 세계 시장 공략을 가속할 예정이다.
김유식 인터베스트 전무이사는 “지속 가능성과 기능성을 결합한 기술력을 높이 평가해 투자를 결정했다”라며 “기술 혁신과 제품 다각화를 본격화하면 향후 세계 패션테크 시장에서도 입지를 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재호 커버써먼 대표는 “차별화된 자체 기술력으로 시장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전략”이라며 “이번 투자 유치로 기술 역량 고도화의 발판을 마련하고 향후 다양한 산업재 기업들과 협업 라인을 확대해 라이프스타일을 관통하는 대표 테크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퀀텀에어로, 37억 원 규모 시드 투자 유치
방산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퀀텀에어로가 37억 원 규모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라운드에는 ST캐피탈, 오픈워터엔젤스, 전략적 투자자(SI) 2곳이 참여했다. 퀀텀에어로의 누적 투자금은 약 47억 원이다.
지난 2024년 2월 창업한 퀀텀에어로는 세계 최첨단 AI 파일럿 기술을 보유한 미국 쉴드AI(Shield AI)의 한국 기술 독점 파트너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대한민국 해군 독도함에서 쉴드AI의 수직이착륙 무인기 V-BAT의 전투 실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퀀텀에어로는 공중, 해상, 육상 전력 및 지휘결심체계 AI 관련 글로벌 기업들과 국내 기술 독점 파트너십을 준비 중이며, 올 하반기에 시리즈A 투자 라운드를 진행할 예정이다.
전동근 퀀텀에어로 대표는 “우리 국군이 직면한 구조적인 문제를 AI 솔루션을 통해 해결하겠다”라며 “국내 대기업들과 협업하며 다양한 AI 무기체계를 고도화하겠다”라고 밝혔다.
클라우다이크, 37억 원 규모 투자 유치
클라우드 파일 공유 및 동기화 서비스 제공 기업 클라우다이크가 37억 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금은 네이버클라우드, NVC파트너스, 중소기업진흥공단의 투자와 스케일업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TIPS) R&D 자금을 합한 금액이다.
클라우다이크는 여러 비즈니스 플랫폼과 원활하게 통합되는 기업용 클라우드 솔루션을 제공한다. 클라우드 보안 인증(CSAP)을 획득했으며, 디지털이용지원시스템에 유일한 클라우드 파일 공유 서비스로 등록돼 공공기관이 복잡한 조달 절차 없이 수의 구매가 가능하다. 클라우다이크는 현재 넥슨코리아, CJ, HK이노엔 등 대기업을 비롯해 700여 개 중소기업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클라우다이크는 이번에 확보한 투자금으로 클라우드 스토리지 기술을 고도화하고 확장성을 개선하며, AI 기반 미디어 솔루션을 새롭게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클라우드 스토리지 및 AI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선웅 클라우다이크 대표는 “기술력을 더욱 강화해 미디어 산업의 요구를 충족하는 차세대 AI SaaS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이치메딕기어·더케이컴퍼니·어반데이터랩·더마레·카본앤네이처, 10억 원 규모 투자 유치
초기 투자 기관이자 TIPS 운영사 더인벤션랩이 바이오 및 헬스케어 분야 유망 스타트업 5곳에 10억 원 규모 분야 집중형 투자를 집행했다. 이번 투자는 로봇 수술 보조, 디지털 병리, 바이오 소재 개발 등 첨단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이루어졌으며, 더인벤션랩의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및 전략적 펀드와 연계해 진행됐다.
투자 대상 스타트업은 ▲복강경 수술 보조 로봇 솔루션 에이치메딕기어 ▲화장품 임상 분야 디지털 전환을 위한 IT 솔루션 더케이컴퍼니 ▲디지털 병리 및 AI 기반 암 진단 보조 솔루션 어반데이터랩 ▲해조류 기반 고순도 비건 PDRN(Polydeoxyribonucleotide) 개발사 더마레 ▲탄소 포집 및 전환 기술 기반 굴패각 자원화 기술 기업 카본앤네이처다.
더인벤션랩은 딥테크 및 바이오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과 연계해 투자 기업이 대기업 및 병원과의 협업을 통해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더인벤션랩 투자팀을 총괄하는 김민수 이사는 “이번 투자 집행을 통해 바이오 및 헬스케어 분야에서 혁신을 주도할 스타트업이 빠르게 성장하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며 “특히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중심으로 전략적 투자와 네트워크 확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글캠퍼스, 프리 시리즈A 투자 유치
금융·회계 업무 자동화 기업 토글캠퍼스가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라운드는 사제파트너스가 주도하고 더벤처스와 신용보증기금이 참여했다.
토글캠퍼스는 회계 업무 AI 자동화 솔루션 ‘인벡터’를 중심으로 대형 회계법인, 정부 기관, 사단법인 등과 협업하며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올해 매출은 지난해 대비 4배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토글캠퍼스는 개정된 ‘국제표준전산언어(XBRL)’ 규정에 맞춘 엑셀 기반 XBRL 택사노미 태깅 자동화 기술을 선보여 주목받았다. 해당 기술은 엑셀 기반 커서(cursor) 기능을 구현함으로써 전문 지식 없이도 XBRL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토글캠퍼스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기술 고도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할 예정이다. AI 역량 확대를 위한 인재 채용과 SaaS 형태의 서비스 확장도 계획하고 있다.
배규태 토글캠퍼스 대표는 “토글캠퍼스는 뛰어난 팀원들이 자발적인 의지와 역량이 강점”이라며 “금융·회계 업계가 요구하는 빠른 디지털 전환에 부응하며, 향후 북미,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인벡터만의 경쟁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플라, 시드 투자 유치
고품질 3D 모션 데이터 생성형 AI를 개발하는 에이플라가 서울대기술지주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에이플라는 동영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3D 모션 데이터를 생성하는 AI 기술을 개발했다. 해당 기술은 별도의 전문 촬영 없이 원하는 동작 데이터를 추출할 수 있어 기존의 높은 비용과 긴 제작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일반 스마트폰 카메라나 웹캠을 활용해 사용자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정밀하게 인식하는 AI 기반 3D 모션 캡처 기술도 개발했다. 이는 온디바이스 환경에서도 실시간 구동이 가능하며, 저사양 기기에서도 원활한 성능을 제공한다.
에이플라는 현재 데스크톱PC 기반 아바타 제작 및 방송 솔루션 ‘에이플라 스튜디오’와 모바일 숏폼 콘텐츠 제작 도구 ‘에이플라 모바일’을 제공하며, 다중채널네트워크(MCN) 및 크리에이터들과 협업 중이다. 또한 에이플라는 일반 동영상에서 3D 모션 데이터를 추출해 로봇 학습 데이터로 자동 변환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는 휴머노이드, 협동 로봇, 서비스 로봇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 가능하다. 현재 1000만 개 이상 라벨링 3D 모션 데이터셋을 구축 중이며 이를 활용해 로봇 동작 학습을 더욱 정밀하게 개선할 예정이다.
에이플라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로봇 및 3D 콘텐츠 산업에서의 기술 혁신을 가속화하고 시장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용수 에이플라 대표는 “AI 기술을 활용한 3D 모션 데이터 솔루션을 통해 로봇과 콘텐츠 산업의 접근성을 높이고 시장의 성장과 혁신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옥토브, 투자 유치
레일 기반 무인 자동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스템을 개발하는 옥토브가 씨엔티테크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옥토브는 주차장 천정, 벽면 등 공간에 레일을 설치하고 레일을 따라 이동하는 무인 충전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해당 솔루션은 예약 순서에 따라 이동하면서 충전하기 때문에 차량을 이동 주차할 필요가 없고, 전기차 주차 공간을 따로 마련하지 않아도 된다. 전기차 충전 및 주차 문제를 동시에 해결한다는 것이 옥토브의 설명이다.
옥토브는 지난 2024년 8월 LG전자와 기술검증(PoC) 계약을 체결하고 다양한 충전 솔루션을 공동 개발 및 검증했으며, 올해 다양한 고객사를 대상으로 공동 시범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11kW 완속 충전기 인증 및 출시를 시작으로 중속(DC30kW), 50kW 급속 충전기 및 기계식 주차장용 전기차 충전기, 양방향 충전기 등 제품군을 확대하고, 대기업과의 개방형 협업을 통해 해외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공낙현 옥토브 대표는 “편의성을 갖춘 충전 인프라를 개발해 전기차 시장에서 전기차 충전과 주차 불편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며 “나아가 양방향충전(V2G)을 이용한 전력수요반응(DR) 솔루션을 통해 전력 계통 인프라 문제 등 우리 사회 환경 문제 해결에 기여하겠다”라고 전했다.
IT동아 한만혁 기자 (m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