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협력 오픈이노베이션 지원사업] 밀리어스 “CJ온스타일의 브랜딩 전략 구축 지원받아 세계 진출 발판 마련한 밀리밀리”
※2024 민관협력 오픈이노베이션 지원사업은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이 주최하고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가 주관하는 프로그램이다. 대·중견기업과 스타트업 간 개방형 혁신 과제 공동 수행으로 동반 성장을 지원하는 이번 사업의 사례를 소개한다.
[IT동아 김예지 기자] 글로벌 뷰티 브랜드 ‘밀리밀리’를 운영하는 ㈜밀리어스는 2024년 진행된 민관협력 오픈이노베이션 지원사업을 통해 글로벌 종합 콘텐츠 기업 CJ ENM을 만났다. 이번 협력으로 밀리어스는 CJ온스타일(CJ ENM 커머스부문)과 함께 ‘메디 앰플’을 개발했다. 또한 CJ온스타일의 상품 기획 및 유통 노하우를 공유받아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 IT동아는 유민혜 밀리어스 대표를 만나 CJ ENM과의 협업에 대해 물었다.
뷰티 인플루언서 마케팅 전략 내세워
유민혜 대표는 몇 년 동안 뷰티 22만 뷰티 파워블로거로 활동하며 화장품에 관심을 가졌다. 다양한 피부 고민을 하는 사람들에게 꼭 맞는 화장품을 만들어주고 싶다는 꿈을 키웠고, 이를 토대로 2021년 밀리어스를 설립했다.
밀리밀리는 10가지 피부 고민에 맞춘 10가지 처방’ 슬로건을 내걸며, 맞춤형 스킨케어 제품 ‘메디 앰플 라인’에 주력한다. 유민혜 대표는 “소비자는 인종, 지역, 트렌드에 따라 피부 고민이 다르고, 날씨별·계절별로도 다르다. 하나의 앰플로 이를 다 보완하기 어렵기 때문에 소비자가 트러블, 홍조, 기미, 건조함 등 피부 고민에 맞춰 사용할 수 있는 앰플을 고안했다. 메디 앰플은 의약품은 아니지만, 10종 제품으로 다양한 피부 고민을 해결하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또한 유민혜 대표는 콘텐츠 제작 경험을 살려 이를 적극 활용한 글로벌 뷰티 인플루언서 마케팅 전략을 펼친다. 5개국의 현지 인플루언서가 팔로워와 직접 소통하는 네트워크를 만들고, 각국 인플루언서는 K-뷰티의 강점을 내세우며 제품을 홍보한다.
대기업·스타트업 협력…K-뷰티 활약 이끈다
유민혜 대표는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의 민관협력 오픈이노베이션 지원사업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트업의 유연성 및 혁신성과 대기업의 인프라 및 전문성이 결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관점에서 사업에 참여한 그는 단순한 제품 출시를 넘어 시장조사, 연구 개발, 브랜딩 전략, 유통 채널 믹스까지 전방위 지원을 제공받았다고 설명한다.
밀리어스는 K-뷰티 산업 선두주자인 CJ온스타일과 메디 앰플 10종에 대한 리브랜딩을 거쳐 신제품 라인을 런칭했다. 이는 CJ온스타일 내부 전문 뷰티 상품 기획자(MD)와의 협업으로 이뤄졌다. CJ온스타일의 레퍼런스를 활용, 제품을 공동 기획 및 개발하고, 패키징 단계까지 진행했다. 유민혜 대표는 “CJ온스타일과의 협업을 통해 밀리밀리 브랜드가 추구할 가치를 찾게 됐고, 다양한 화장품 라인 중에서 세계 시장을 타겟한 제품군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지원사업을 통해 밀리어스는 중국, 미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 세계 시장으로 판로 개척을 도모했다. 유민혜 대표는 “이번 프로그램은 기존 국내 시장 중심으로 운영됐던 사업이 세계로 확장되는 계기가 됐다. 밀리어스는 CJ온스타일로부터 품질 만족, 가격 책정, 유통망 구축 전략 등 부문에서 노하우를 공유받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구체적으로 세계 국가별 소비자 요구사항 및 트렌드의 차이점을 이해하게 됐다. 한국 소비자가 제품의 성분과 효능을 꼼꼼하게 살펴보는 반면, 해외 소비자들은 패키징 디자인과 브랜드 스토리에 대한 관심이 많다”며, “이러한 차이를 반영한 맞춤형 제품을 기획하는 방법을 배웠다”고 말했다.
라이브 방송 기반 국내외 유통 채널 확대
밀리어스는 CJ온스타일을 통해 모바일 라이브커머스·TV 등으로 새로운 판로를 개척, 소비자에게 효과적으로 제품을 전달하는 방법을 익혔다. 양사가 함께 진행한 밀리밀리 시그니처 앰플 및 콜라겐팩 라이브 방송을 진행, 완판하는 성과를 달성한 것. 2024년 9월에 진행된 마유 앰플은 매출 8억 6000만 원을 기록, 목표 매출 5억보다 3억 6000만 원 높았다. 또한 그 다음달 진행된 콜라겐팩은 매출 6억 3000만 원을 기록, 목표 매출 4억 1000만 원보다 2억 2000만 원이 높았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유통을 위한 투자자 발굴에도 집중했다. 유민혜 대표는 3개월간 4개 국가, 12개 투자자와 연결해 아마존, 라자다, 큐텐 등 글로벌 커머스에 입점했다. 특히 라자다 말레이시아 랭킹 1위, 큐텐 재팬에서 쿠션 랭킹 1위를 달성했다.
유민혜 대표는 “모바일·TV 등 라이브 방송을 통해 소비자가 즉각적인 구매 결정을 내리도록 설득하는 마케팅 전략을 익혔고, 브랜드 메시지 및 제품의 핵심 강점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법을 체득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CJ온스타일의 콘텐츠 전문성 측면에서의 강점도 도움이 됐다.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고, 연예인·쇼호스트·PD 등 방송 관계자가 도움을 주는 범위가 넓어 유익한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민관협력 오픈이노베이션 지원사업, 스타트업의 단기간 성장 기회 제공
밀리어스는 올해 밀리밀리의 스킨케어 및 메이크업 제품군을 확대하고, 세계 시장에서의 성장을 목표한다. 2024 민관협력 오픈이노베이션 지원사업을 통해 개발한 메디 앰플 신제품을 올해 3월 정식 출시 후, 올리브영에 입점할 계획이다.
약 1년간의 지원사업을 마무리하며 유민혜 대표는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스타트업은 사업 운영에 있어 우선순위를 파악할 때, 시행착오를 겪으며 비용과 에너지가 소비된다. 특히 세계 시장을 타겟하는 제품을 기획하고, 시장 진입 및 유통망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는데, 이번 지원사업은 밀리어스가 단기간에 성장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줬다.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CJ온스타일 같은 대기업과의 협업으로 실질적인 브랜딩 전략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CJ온스타일과 밀리어스를 연결한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유민혜 대표는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는 스타트업과 대기업을 연결하는 핵심적인 가교 역할을 수행했다. 양사의 원하는 바를 정확히 파악하고, 실질적인 협업이 이뤄지도록 조율했다. 시장조사부터 연구개발, 브랜딩, 유통까지 전 과정에서 전문 멘토링 등 지원으로 스타트업의 아이디어가 실제 비즈니스로 구현될 수 있도록 도와줬다”고 말했다.
IT동아 김예지 기자 (yj@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