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투자동향] 라이드, 40억 원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 外
[IT동아 한만혁 기자] 바야흐로 스타트업 시대입니다. 2010년부터 시작한 국내 스타트업 열풍은 지난 10년 동안 급속도로 성장했습니다. 대한민국은 어느새 유니콘 기업 11개를 배출한 세계 5위 스타트업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는데요. 쿠팡, 우아한형제들, 야놀자, 블루홀 등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이 우리 실생활 속으로 파고들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성공을 꿈꾸는 수많은 스타트업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에 IT동아가 이러한 국내 스타트업의 현장을 [주간투자동향]으로 정리해 제공합니다.
라이드, 40억 원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
모빌리티 기업 라이드가 40억 원 규모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라운드는 IMM인베스트먼트가 주도했으며, 기존 투자사 인포뱅크가 후속 투자를 진행했다. 라이드의 누적 투자금은 65억 원 이상이다.
라이드는 비대면 신차 시승 플랫폼 ‘라이드나우(RideNow)’, 차량 관리 서비스 ‘라이드케어(RideCare)’, 전기차 충전기 운영 및 관리 서비스 ‘라이드온(RideOn)’, 자동차 브랜드 교육·컨설팅 서비스 ‘라이드콘텐츠(RideContents)’ 등 자동차 생애주기 전반에 걸친 종합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한다. 최근 차량 정비 기업 스카이오토서비스, 자동차 교육 기업 GMC를 인수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으며, KGM, 폴스타코리아 등 국내외 자동차 업체와 신차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라이드는 지난 2024년 230억 원의 매출과 첫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기록했다. 라이드는 2027년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올해 내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고, 서비스 다각화 및 수익성 강화, 시장 점유율 확대에 집중할 방침이다.
라이드는 이번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전국 서비스 지역 확대 ▲플랫폼 기술 고도화 ▲B2B 사업 확장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신차 시승부터 구매, 방문 정비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서비스 플랫폼과 AI 기반 차량 추천 시스템을 통해 소비자 맞춤형 차량, 최적의 구매 방법을 제안하는 서비스도 개발 중이다.
이민철 라이드 대표는 “소비자들은 전통적인 자동차 구매 방식에 얽매이지 않는다”라며 “자동차 구매의 모든 과정을 혁신하고, 국내 자동차 유통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해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OQT, 30억 원 규모 시드 투자 유치
양자컴퓨팅 스타트업 OQT가 30억 원 규모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라운드에는 카카오벤처스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OQT는 양자컴퓨팅에 필요한 고성능 양자처리장치(QPU)를 연구 개발하고 있다. QPU는 0과 1 상태를 동시에 가진 큐비트(Qubit)를 활용해 양자적으로 병렬 계산하면서 어렵고 복잡한 연산을 빠르게 처리한다. OQT는 중성원자를 활용한 QPU 개발을 통해 양자컴퓨팅에 필요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한다.
OQT가 개발 중인 중성원자 QPU는 레이저로 제어하는 중성원자를 큐비트로 활용한다. 이는 기존 포획이온 QPU 대비 더 많은 큐비트를 확보할 수 있으며, 상온에서 레이저로 냉각하기 때문에 유지 비용도 적다. OQT는 QPU 제어 기술 고도화를 통해 양자 컴퓨팅 상용화의 성숙도를 높이고, 국내 양자 전문 인재가 활약할 수 있는 양자 산업 선순환 생태계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OQT는 이번 시드 투자 유치를 기점으로 기술 고도화에 필요한 연구 인프라를 확충하고, 핵심 기술 연구 개발에 매진하고자 한다.
최수임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수석 심사역은 “학문적 전문성 및 양자컴퓨팅 상용화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할 수 있는 혁신 기업 OQT가 국내 양자컴퓨팅 생태계를 한 단계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글로벌 딥테크 기업으로 성장하는 여정을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김기준 카카오벤처스 대표는 “OQT는 보이지 않는 세계를 연구하지만, OQT가 만들어갈 변화는 모두가 체감하게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며 “OQT의 도전을 진심으로 응원하며, 혁신의 발걸음을 함께하겠다”라고 전했다.
김동규 OQT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기반으로 연구 인프라 강화와 핵심 연구개발(R&D) 역량을 집중 육성하며, 양자컴퓨터 상용화의 성숙도를 높이겠다”라며 “양자컴퓨팅 산업에서 리더십을 만드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펫팜, 15억 원 규모 투자 유치
동물 약품 유통 및 제조사 펫팜이 크릿벤처스로부터 15억 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펫팜의 누적 투자금은 55억 원이며 현재 시리즈B 추가 투자 유치를 진행 중이다.
지난 2019년에 설립된 펫팜은 2020년 동물약국 전용 B2B몰 ‘펫팜’을 출시하면서 반려동물 의약품 유통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이글벳, 광동제약, 경보제약 등과 반려동물용 심장사상충 약 및 의약품에 대한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현재 국내 1만 2000개 동물약국의 50%에 달하는 곳을 회원으로 유치하는 등 업계 최대 유통망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23년 하반기 동물용 의약품 품질 관리 우수 업체(KVGMP) 인증 제조시설을 착공하면서 자체 생산 역량도 확보했다. 지난해 자체 의약품 1종을 시작으로, 연내 5종의 제네릭 의약품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송재준 크릿벤처스 대표는 “반려동물 의약품 시장은 반려 인구 증가와 제도 개선으로 높은 성장세가 예상된다”라며 “펫팜은 넓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높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어 향후 자체 브랜드 강화와 사업 확장을 통한 성장이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윤성한 펫팜 대표는 “유통망을 지속적으로 넓히고 자체 의약품 브랜드 제조를 통해 재무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반려동물 시장에서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는 서비스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본투스탠드아웃, 시리즈 A 투자 유치
국내 럭셔리 향수 브랜드 본투스탠드아웃이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라운드는 미국 소비재 전문 벤처펀드 터치캐피탈이 주도하고 로레알그룹 산하 벤처펀드 BOLD가 참여했다.
지난 2022년 설립된 본투스탠드아웃은 독창적이고 과감한 예술성으로 명성을 쌓아왔으며, 론칭 2년 만에 전 세계 60개국의 럭셔리 유통망에 입점하는 성과를 거뒀다. 최근에는 엑스트레 엑스트림 컬렉션을 출시해 60%의 오일 농도를 지닌 혁신적인 향수를 선보였다.
본투스탠드아웃은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로레알 그룹의 전문성과 터치 캐피탈의 전략적 자문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유통망 확장을 가속화하고 차별화된 리테일 경험을 통해 향수의 새로운 소비 방식을 제시할 계획이다.
안나-레나 카메네츠키 터치캐피탈 공동창업자는 “특별한 통찰력을 지닌 임호준 대표와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라며 “본투스탠드아웃은 현대적이면서도 한국의 장인정신이 깃든 독특한 미를 동시에 갖추고 있어 소비자를 매료시키는 매력 넘치는 브랜드”라고 전했다.
임호준 본투스탠드아웃 대표는 “본투스탠드아웃이 럭셔리 향수 시장에서 자리 잡은 이유는 창의성을 최우선으로 두고 전통적인 공식을 따르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이번 투자 유치는 단순한 자금 조달을 넘어 독창성 있는 향수가 진정한 럭셔리임을 입증하는 의미 있는 사례”라고 말했다.
부에노컴퍼니, 시드 투자 유치
오프라인 마트 홍보 솔루션 ‘그로켓’을 운영하는 부에노컴퍼니가 스파크랩으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2020년에 출시된 그로켓은 오프라인 마트 점주들의 마케팅, 홍보 업무 효율화를 돕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솔루션이다. 그로켓은 자동화 매칭 기술을 이용해 온라인 전단, POP(Point Of Purchase) 광고 등을 10분 만에 제작하고 지역 고객 대상 행사 알림 메시지 전송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부에노컴퍼니는 현재 NH농협 하나로마트 등 다수의 국내 대형 마트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부에노컴퍼니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이용자 경험 개선을 위한 기술 고도화를 추진하고 연내 AI를 활용한 홍보 자동화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그로켓 신규 고객사를 확보하고자 한다.
김유진 스파크랩 대표는 “그로켓은 마트 운영 효율성을 높여주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췄다”라며 “부에노컴퍼니가 오프라인 유통 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는 핵심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선희 부에노컴퍼니 대표는 “스파크랩 투자를 통해 마트 운영자들의 업무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동시에 생산성 향상을 돕도록 솔루션 개발에 나설 것”이라며 “유통 산업의 디지털 전환과 변화를 주도할 기술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라고 말했다.
마그넨도, 시드 투자 유치
메드테크 스타트업 마그넨도가 베이스벤처스와 카카오벤처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양사는 각각 프리 시드, 프리 시드 브릿지 투자 라운드에 참여한 바 있다.
미국 보스턴에 본사를 둔 마그넨도는 로봇을 활용해 뇌신경 치료를 빠르고 안전하게 시술하는 ‘자기장 유도형 소프트 로봇 가이드와이어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를 이용하면 기존 시술 방식으로는 도달하기 어려운 혈관 내부까지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다. 마그넨도는 해당 기술이 뇌신경 치료 합병증을 줄이고 의료진의 효율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
마그넨도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뇌신경 치료 로봇 플랫폼 연구에 속도를 내고 의료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향후 원격치료 등 다양한 응용 분야로 기술을 확장하고, 뇌신경 치료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간다는 구상이다.
신정호 카카오벤처스 선임 심사역은 “MIT에서 인상적인 연구 성과를 쌓은 김윤호 대표는 지난 몇 년간 다국적 기업 파트너와 로보틱스 플랫폼을 검증한 전문가”라며 “글로벌 의료용 로봇 기업에서 사업 개발 및 규제 대응 경험이 있는 핵심 리더를 채용하며 인상적인 팀을 구축한 것이 큰 장점”이라고 투자 이유를 전했다.
최동언 베이스벤처스 수석팀장은 “마그넨도 기술은 기존 신경혈관 시술의 한계를 극복할 혁신적 솔루션”이라며 “세계적으로 원격 치료 및 자동화 수술이 주목받는 가운데 마그넨도의 로봇 기술이 새로운 치료 표준을 만들어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김윤호 마그넨도 대표는 “뇌신경 치료에서 환자와 의료진 모두가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혁신을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잼잼테라퓨틱스, 브릿지 투자 유치
장애 아동을 위한 AI 기반 재활 솔루션을 개발하는 잼잼테라퓨틱스가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와 엠와이소셜컴퍼니(MYSC)로부터 2024년 하반기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
잼잼테라퓨틱스는 장애 아동이 별도 장비 없이 손쉽게 재활 운동하도록 돕는 게임 ‘잼잼400’을 개발했다. 잼잼400은 AI 모션인식 기술을 활용해 손과 손가락의 움직임을 분석하고, 맞춤형 재활 운동을 제공한다.
잼잼테라퓨틱스는 가톨릭대학교와 함께 발표한 논문을 통해 기존 장갑형 하드웨어 제품과 동일한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 또한 잼잼400은 1회 대면 치료 비용으로 380회의 운동 훈련을 제공할 수 있어 치료비는 22배 절감, 운동 횟수는 13배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 잼잼400은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해 즉시 사용할 수 있다.
잼잼테라퓨틱스는 지난해 잼잼400 기반 맞춤형 재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잼잼아동발달센터’를 오픈했으며, 향후 자폐 아동을 위한 치료 프로그램으로도 사업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잼잼테라퓨틱스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기술 개발과 임상 연구를 더욱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잼잼테라퓨틱스의 AI 재활 솔루션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혁신 기술”이라며 “당사의 투자 경험과 헬스케어 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회사 성장을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전했다.
김정태 MYSC 대표 역시 “잼잼테라퓨틱스 창업팀의 기업가정신과 사회문제 해결에 대한 진정성이 인상적이었다”라며 “글로벌 네트워크와 ESG 경영 노하우를 통해 지속 가능한 소셜벤처로 성장하도록 돕겠다”라고 말했다.
김정은 잼잼테라퓨틱스 대표는 “재활 치료를 받고 싶어도 경제적, 지리적 이유로 어려움을 겪는 아동이 많다”라며 “더 많은 장애 아동과 보호자가 경제적 부담 없이 필요한 재활 서비스를 받도록, 혁신적인 기술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데 앞장서겠다”라고 강조했다.
IT동아 한만혁 기자 (m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