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기본기 다지기] ETF 투자하는 동안 발생하는 비용
상장지수펀드(ETF)는 주식과 펀드의 장점을 결합한 금융 상품으로, 분산 투자, 편리한 거래, 낮은 비용 등 다양한 장점이 있습니다. 덕분에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제 재테크에 관심 있는 투자자라면 ETF도 눈여겨봐야 합니다. 이에 IT동아는 김세종 이티에프랩 대표와 함께 ETF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초보자 눈높이에 맞춰 쉽게 풀어내려 합니다. ETF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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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투자하는 동안 발생하는 비용
[IT동아]
ETF에 투자하는 동안 투자자는 운용사에 운용 보수를 지급해야 한다. 운용 보수는 ETF 상품 관리 및 주식 매매 업무에 대한 대가다. 즉 같은 지수를 따르는 ETF 상품이라면 운용 보수가 적은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에 대형 ETF 운용사들은 자사 ETF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운용 보수를 낮추고 있다.
단 운용 보수만 보고 ETF 상품을 선택하면 안 된다. ETF에 투자하는 동안 운용 보수 외에도 여러 추가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추가 비용 중에는 주의 깊게 살펴보지 않으면 알기 어려운 것도 있다. 이번 시간에는 ETF 투자 시 발생하는 비용에 대해 알아본다.
ETF 운용 대가로 지급하는 총보수
ETF 상품에서 언급하는 운용 보수는 ▲운용사에 지급하는 ‘집합투자업자보수’ ▲유동성 공급자 역할을 하는 증권사에 지급하는 ‘지정참가회사보수’ ▲투자 자산을 관리하는 신탁 기관에 지급하는 ‘신탁업자보수’ ▲회계 등 운용 전반을 관리하는 기관에 지급하는 ‘일반사무관리회사보수’ 등 4가지다. 이들 보수를 모두 합한 값을 총보수라 한다.
현재 상장된 ETF 중 총보수가 가장 낮은 종목은 ‘라이즈(RISE)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이다. 라이즈 미국 S&P500의 총보수는 0.0047%다. 세부 항목을 보면 집합투자업자보수 0.0001%, 지정참가회사보수 0.0001%, 신탁업자보수 0.0035%, 일반사무관리회사보수 0.001%다. 즉 투자자가 해당 상품에 100만 원을 투자해 1년간 보유하면 총보수로 47원을 지급해야 한다.
반대로 상장된 ETF 상품 중 가장 높은 총보수는 0.99%다. 100만 원을 투자해 1년간 보유하면 9,900원의 총보수가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운용사가 적극적으로 운용하는 ETF 상품의 총보수가 높은 편이다.
총보수 외에 기타비용·증권거래비용 발생
ETF 투자하는 동안 발생하는 비용은 총보수 외에도 기타비용, 증권거래비용 등이 있다. 기타비용은 예탁 및 결제 비용, 회계 감사 비용, 채권 평가 비용, 지수 사용료, 해외 보관 대리인 비용 등이다.
증권거래비용은 ETF 내 보유 주식의 매매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수료다. ETF가 따르는 지수는 자체 기준에 따라 일정 기간마다 보유 종목을 변경한다. 이에 ETF 운용사는 지수 구성 종목이 변경될 때마다 제외 종목은 매도하고 추가 종목은 매수한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매매 수수료를 증권거래비용이라 한다.
참고로 기타비용과 증권거래비용은 실제 부과되는 비용과 다를 수 있다. 전년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산출하는 예상 비용이기 때문이다.
앞서 예로 든 라이즈 미국 S&P500의 경우 총보수 0.0047% 외에 기타비용 0.0853%, 증권거래비용 0.063%가 추가로 발생한다. 투자자가 해당 상품에 100만 원을 투자하고 1년간 보유하면 총보수 47원 외에도 1,483원을 더 내야 한다. 이것이 ETF 투자 시 발생하는 비용을 고려할 때 총보수만 보면 안 되는 이유다.
최근 대형 ETF 운용사들이 운용 보수 인하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제는 ETF 상품 간 운용 보수 비교가 의미 없을 정도다. 물론 투자자 입장에서는 환영할 만한 일이다. 하지만 ETF 투자 시 발생하는 비용을 계산할 때는 운용 보수뿐 아니라 기타비용, 증권거래비용까지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글 / 김세종 이티에프랩 대표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등을 거치며 ETF/ETN 등 다양한 금융 자산 운용 경험을 쌓고, 이를 바탕으로 ETF 관련 정보 제공 플랫폼 개발사 이티에프랩을 창업했다. 현재 케이이티에프(K-ETF) 사이트를 통해 다양한 ETF 정보 및 뉴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KAIST 경영대학원에서 금융공학 및 금융 자산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정리 / IT동아 한만혁 기자 (m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