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투자동향] 두잇, 306억 원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 外

한만혁 mh@itdonga.com

[IT동아 한만혁 기자] 바야흐로 스타트업 시대입니다. 2010년부터 시작한 국내 스타트업 열풍은 지난 10년 동안 급속도로 성장했습니다. 대한민국은 어느새 유니콘 기업 11개를 배출한 세계 5위 스타트업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는데요. 쿠팡, 우아한형제들, 야놀자, 블루홀 등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이 우리 실생활 속으로 파고들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성공을 꿈꾸는 수많은 스타트업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에 IT동아가 이러한 국내 스타트업의 현장을 [주간투자동향]으로 정리해 제공합니다.

두잇, 306억 원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

모바일 배달 앱 플랫폼을 운영하는 두잇이 306억 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라운드는 굿워터캐피탈이 주도했고, 소프트뱅크벤처스아시아(SBVA), 베이스벤처스, 해시드, 비디씨랩스 등이 참여했다.

두잇이 306억 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 출처=해시드
두잇이 306억 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 출처=해시드

두잇은 1인 가구를 위한 배달 앱 플랫폼을 운영한다. 주문 금액이 9000원 이상이면 1인분도 무료 배달하고, 1인분 음식 7개를 7900원에 추천하는 ‘두잇777’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비스 범위가 서울 및 수도권으로 한정적이지만 지난 2022년 2월 출시 이후 3년 간 거래 고객 규모가 328배 증가했고, 상위 사용자 구매 빈도가 주요 배달 플랫폼 대비 5배 이상을 달성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두잇은 이번에 유치한 투자금으로 이웃과의 커뮤니티를 조성하고 배달 음식 외 다양한 1인 소비 영역으로 서비스 카테고리를 다각화할 예정이다. 또한 서비스 범위도 확장하고자 한다.

이윤석 두잇 대표는 “1인 가구 증가 추세에 맞춰 1인 가구와 이웃을 연결하고 이들이 겪는 일상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라며 “이미 높은 고객 충성도와 수익성을 입증받은 만큼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더 많은 지역에서 1인 가구를 위한 솔루션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전했다.

베스트이노베이션, 230억 원 규모 시드 투자 유치

프리미엄 에스테틱 기업 베스트이노베이션이 230억 원 규모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라운드는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주도했으며,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마이다스PE, 뮤렉스파트너스, 코오롱인베스트먼트, 뮤어우즈벤처스, 율리시스캐피탈 등이 참여했다.

베스트이노베이션 서울 사옥 전경 / 출처=베스트이노베이션
베스트이노베이션 서울 사옥 전경 / 출처=베스트이노베이션

지난 2019년 설립된 베스트이노베이션은 프리미엄 에스테틱 브랜드 ‘코페르’와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안도’를 국내외에 유통하고 있다. 베스트이노베이션은 코페르를 통해 스킨케어, 선케어, 바디케어, 헤어케어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글로벌 뷰티 시장에서 구매력 있는 30대 이상 청장년층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덕분에 2024년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했으며, 브랜드 공식 스마트스토어에서 4.8점 이상의 높은 평점을 기록하고 있다.

베스트이노베이션은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일본, 미국, 중동, 인도네시아 등 해외 시장으로 본격 확장하고, 뷰티 디바이스 출시, 글로벌 영상 콘텐츠 뷰티 플랫폼 론칭, 2030세대로 타깃 고객 확대, 디자인 리뉴얼 프로젝트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미래에셋벤처투자 관계자는 “지난해 중저가 브랜드들이 K뷰티 성장에 크게 기여하며 역대 최대 수출액을 달성했다”라며 “그동안 베스트이노베이션이 프리미엄 시장에서 쌓은 성과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K뷰티 성공 방정식을 쓰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채윤석 베스트이노베이션 대표는 “투자 혹한기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라며 “주력사업인 뷰티 분야 확장과 신사업 확대, 글로벌 진출에 힘써 K뷰티 생태계는 물론 기업 가치를 한 단계 높이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올라핀테크, 120억 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

초간편 통합 선정산 서비스를 제공하는 올라핀테크가 120억 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라운드에는 KB국민카드, 싱가포르 벤처캐피탈(VC) 알타라벤처스, 베트남 VC 두벤처스가 참여했다.

올라핀테크가 120억 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 출처=올라핀테크
올라핀테크가 120억 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 출처=올라핀테크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KB국민카드는 올라핀테크의 2대 주주가 됐다. 올라핀테크는 주요 금융사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자금 조달과 금융 서비스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알타라벤처스와 두벤처스의 투자에 대해 올라핀테크의 비전과 문제 해결 능력이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올라핀테크는 초간편 통합 선정산 서비스 ‘올라 선정산’을 운영하고 있다. 올라 선정산은 온라인 쇼핑몰 판매자의 정산 지연 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바탕으로 누적 정산 금액 4조 원 이상을 달성했다. 올라핀테크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팀 확장 및 인재 영입을 진행하며 혁신적인 핀테크 솔루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상수 올라핀테크 대표는 “지난 4년간 초간편 선정산 서비스 강점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채권양수인으로서 책임을 다한 결과, 신뢰도 있는 서비스로 인정받게 됐다”라며 “이번 투자 유치를 기반으로 더 많은 중소사업자의 자금경색 극복 지원 서비스를 출시해 세상 모든 사장의 자금 문제를 해결하는 핀테크 회사로서의 단초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채널코퍼레이션, 110억 원 규모 투자 유치

올인원 인공지능(AI) 비즈니스 메신저 ‘채널톡’을 운영하는 채널코퍼레이션이 110억 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라운드는 기존 투자사인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가 주도했으며, 라구나인베스트먼트와 신규 투자자인 알토스벤처스가 참여했다. 채널코퍼레이션의 누적 투자금은 약 510억 원이다.

채널코퍼레이션이 110억 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 출처=채널코퍼레이션
채널코퍼레이션이 110억 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 출처=채널코퍼레이션

채널톡은 AI 챗봇, 채팅 상담, 고객관계관리(CRM) 마케팅, 팀 메신저, 인터넷 전화, 영상 통화 등 고객 상담에 필요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올인원 AI 비즈니스 메신저로, 패션, 뷰티, 여행 등 다양한 산업군의 18만여 고객사가 사용 중이다. AI 에이전트 ‘알프’는 정식 출시 2개월 만에 누적 1000여 개 기업이 도입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채널코퍼레이션은 일본에서만 패션 대기업 ‘아다스트리아’, 편집숍 브랜드 ‘유나이티드 애로우즈’ 등 2만여 고객사를 유치하며, 탄탄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전 세계 22개국에 진출해 전체 매출의 25%가 글로벌 시장에서 발생하고 있다. 지난 2022년에는 북미 시장 확대를 목표로 미국 법인을 설립한 바 있으며 올해 역시 글로벌 시장 확장에 집중할 방침이다.

채널코퍼레이션은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고객 문의에 AI가 음성으로 응대하는 '보이스 알프'를 개발해 AI 상담 기술 고도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다양한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AI 비즈니스 메신저로 입지를 공고히 다지고자 한다.

지현아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선임심사역은 “채널코퍼레이션은 AI 기술을 기존 제품에 접목해 수익을 창출하며, 국내는 물론 글로벌 고객사 또한 꾸준하게 증가하는 스타트업 중 하나”라며 “AI 에이전트 시장은 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잠재력 높은 분야로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최시원 채널코퍼레이션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사업 영역 확장과 기술 개발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라며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손꼽히는 대한민국 대표 SaaS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어빌리티, 25억 원 규모 프리 시리즈A 투자 유치

미래 항공 모빌리티 솔루션 개발 기업 에어빌리티가 25억 원 규모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베이스벤처스, 스톤브릿지벤처스, 매쉬업벤처스가 후속 투자를 이어갔으며,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가 새롭게 합류했다. 에어빌리티의 누적 투자금은 37억 원이다. 에어빌리티는 이번 투자금을 활용해 인력 충원 등 사업 확장 및 고도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에어빌리티 3미터급 무인기 AB-0 테스트 기체 / 출처=에어빌리티
에어빌리티 3미터급 무인기 AB-0 테스트 기체 / 출처=에어빌리티

에어빌리티는 고정익 기반 전기 수직이착륙(eVTOL), 분산형 전기 팬 제트 추진 시스템 등의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에어빌리티는 오는 2월 부산에서 열리는 드론쇼 코리아에 참가해 3미터급 무인기 AB-0의 실물을 공개할 계획이다.

에어빌리티는 정부 지원 프로그램에서도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와 딥테크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딥테크팁스에 연이어 선정됐으며, 지난해 경기 창업 공모전 대상, 도전 K-스타트업 2024 우수상 등을 수상했다.

이진모 에어빌리티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는 기술 상용화 및 글로벌 시장 진출의 중요한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라며 “지속 가능한 미래 이동 솔루션을 통해 글로벌 항공 모빌리티 시장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겠다”라고 밝혔다.

케이존, 20.8억 원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

반품 및 악성 재고 처분 서비스 ‘리맥스’를 운영하는 케이존이 20억 8000만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라운드에는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매쉬업벤처스, 스트롱벤처스, 카돈캐피탈이 참여했다.

케이존이 20.8억 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 출처=블루포인트파트너스
케이존이 20.8억 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 출처=블루포인트파트너스

케이존은 이커머스 악성 재고를 효율적으로 재판매하는 솔루션 ‘리맥스 리퀴데이션’을 운영한다. 이를 통해 글로벌 이커머스 판매자가 겪는 반품 및 악성 재고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국내 유일 아마존 반품 관리 파트너로, 아마존 계정 연동을 통해 쉽게 반품 관리 및 재판매 불가능 재고의 자체 청산을 지원한다.

케이존은 지난 2023년부터 집중해 온 미국 텍사스 시장을 넘어 캘리포니아로 확장하며, 지난해 전년 대비 123배의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 또한 코스타리카, 파나마, 과테말라 등 중남미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케이존은 올해 해외 판로 개척에 집중하고 자체 온라인 스토어 운영을 중심으로 악성 재고 온오프라인 통합 채널을 운영함으로써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김성수 케이존 대표는 “미국 역물류 시장에 집중하며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하고 효율적인 시스템을 구축했다”라며 “앞으로 미국을 넘어, 남미, 유럽, 아프리카의 역물류 시장까지 확장하며 글로벌 이커머스 판매자의 악성 재고 고민을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비던트, 20억 원 규모 시드 투자 유치

생성형 AI 기반 캐릭터 지식재산권(IP) 스타트업 비비던트가 150만 달러(약 20억 원) 규모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라운드에는 국내 해시드, 매쉬업벤처스, 더벤처스, 모드하우스, 미국 스페르미온, 일본 제트벤처캐피탈, 데시마펀드, 홍콩 타이탄펀드 등이 참여했다.

모에라이브 소개 화면 / 출처=매쉬업벤처스
모에라이브 소개 화면 / 출처=매쉬업벤처스

비비던트는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애니메이션 스타일의 가상 캐릭터를 생성 및 육성하며, 사용자들이 상호작용하는 플랫폼 ‘모에라이브’를 준비하고 있다. 모에라이브는 상반기 베타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비비던트는 AI 기술을 활용해 완전한 가상 캐릭터를 구축하고 실시간 라이브 스트리밍, 다중 사용자 참여 시스템 등을 구현한다. 이를 통해 일본 애니메이션과 한국 K팝 문화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박은우 매쉬업벤처스 파트너는 “비비던트는 엔터테인먼트와 기술 업계에서 검증된 인력이 AI 기술을 활용해 가상 캐릭터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스타트업”이라며 “K콘텐츠의 글로벌 성장세와 맞물려 글로벌 AI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김규대 비비던트 대표는 “단순히 AI 캐릭터를 만드는 것을 넘어 기술, 콘텐츠, 커뮤니티가 함께 어우러진 새로운 형태의 캐릭터 IP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이번 투자 유치 이후 모에라이브 서비스 개발에 집중해 연내 한국, 일본, 미국에 동시 론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눔비타민, 프리 시리즈A 추가 투자 유치

기부와 복지의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는 테크 스타트업 나눔비타민이 가이아벤처파트너스의 투자 유치에 이어, 서울대기술지주로부터 프리 시리즈A 추가 투자를 유치했다. 서울대기술지주는 시드 투자에 이어 후속 투자를 진행했다.

나눔비타민이 프리 시리즈A 추가 투자를 유치했다 / 출처=서울대기술지주
나눔비타민이 프리 시리즈A 추가 투자를 유치했다 / 출처=서울대기술지주

나눔비타민은 기존 복지 시스템의 한계를 넘어 AI와 데이터를 활용해 복지를 개인화하는 '초개인화 복지 플랫폼'을 개발하며 기부와 복지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자동화된 운영 시스템으로 비용을 절감하고 효율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현재 나눔비타민 앱 내 가맹점은 약 6만 개이며, 설립 1년 만에 4억 원 이상의 거래를 달성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배달의민족, 본도시락 등 민관협력을 통해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사회공헌 국회의원 상임위원장상을 수상한 바 있다.

나눔비타민은 이번 투자 유치를 기반으로 전국적인 플랫폼 확장, 더 많은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김하연 나눔비타민 대표는 “단순히 기부와 복지를 연결하는 것을 넘어, 기업과 기관을 위한 올인원 사회공헌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라며 “기부와 복지의 디지털 생태계 구축을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라고 강조했다.

IT동아 한만혁 기자 (m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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