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LG디스플레이의 4세대 OLED 패널, 어떤 기술 쓰였나
[IT동아 남시현 기자] 본지 편집부에는 하루에만 수십 건을 넘는 보도자료가 온다. 대부분 새로운 제품, 혹은 서비스 출시 관련 소식이다. 편집부는 이 중에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것 몇 개를 추려 기사화한다. 다만, 기업에서 보내준 보도자료 원문에는 전문 용어, 혹은 해당 기업에서만 쓰는 독자적인 용어가 다수 포함되기 마련이다. 이런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를 위해 본지는 보도자료를 해설하는 기획 기사인 '뉴스줌인'을 준비했다.
출처: LG디스플레이 (2025년 1월 16일)
제목: AI 시대에 최적화된 4세대 OLED 패널 공개
요약 : LG디스플레이가 공개한 4세대 OLED 패널은 독자 기술 ‘프라이머리 RGB 탠덤’ 기술을 활용한다. 덕분에 최대 휘도는 기존 대비 33% 높은 4000니트에 달하며, 컬러 휘도는 직전 세대 대비 40% 향상된 2100니트를 기록했다. 에너지 효율은 소자 구조 및 전력 공급 체계 개선으로 65인치 기준 전세대 대비 20% 개선됐다. 또한 초저반사 기술을 적용해 한낮의 거실에서도 내외부의 빛을 99% 차단해 완벽한 블랙 및 정확한 색을 유지하고, 500럭스의 밝기에도 색재현율의 변화가 거의 없고 색 정확도도 100% 유지한다.
4세대 OLED 패널의 유해 블루라이트 비중은 기존 LCD의 70~80%의 절반 수준으로, 전체 파장 중 45%에 불과하다. LG전자는 올해 양산하는 최상위 라인업에 일괄 적용하고, 게이밍 OLED 패널에도 순차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해설 : OLED 패널은 유기발광 다이오드(organic light-emitting diode,)를 기반으로 제작된 디스플레이용 패널이다. OLED 패널은 화상을 표현할 때 하나의 OLED 소자가 각각 빛을 발산하면서도, 검은색은 소자를 끄는 방식으로 동작해 화면의 품질과 밝기는 높고 완전한 검은색을 표현하는 게 장점이다. LCD 패널의 경우 백라이트가 상시 동작하므로 검은색일 때도 빛이 나는 느낌이 아는데, OLED 패널은 그렇지 않다.
4세대 OLED 패널의 밝기는 최대 4000니트에 달한다. 1니트는 촛불 하나의 밝기를 의미하며, 약 4000개의 촛불을 한 번에 켜놓은 수준의 밝기라고 가늠할 수 있다. 화면이 밝을수록 사람이 직접 눈으로 보는 것처럼 느껴지므로, 휘도가 높다는 말은 이미지가 더욱 생생하고 몰입감이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또한 휘도가 높아야 더 높은 밝기의 고명암대비(HDR)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패널의 밝기를 크게 높일 수 있었던 이유는 ‘프라이머리 RGB 탠덤’ 기술 덕분인데, 쉽게 말해 발광 유닛을 두 개 층으로 쌓아 밝기와 내구성을 끌어올린다. 또 단일 패널의 최대 밝기는 전력소비량과 비례하지만, 두 장의 패널이 동작하면 전력소비와 밝기가 비례하지 않아 소비전력도 줄어든다. 밝기는 높이면서, 소비전력을 줄일 수 있었던 이유가 두 장을 겹쳐서 쓰는 덕분이다.
초저반사 기술은 디스플레이 패널 표면에 반사되는 빛, 패널 내부로 흡수됐다가 반사되는 빛을 모두 상쇄하는 반타 블랙 특수 필름이 사용된다. 이 기술을 통해 한낮의 밝은 거실 수준인 500럭스 밝기까지는 온전한 검은 화면을 볼 수 있는데, 직사광선까지는 어려워도 간접광이 들어오는 실내 거실 등 수준에서는 커튼을 친 듯한 효과를 볼 수 있다.
블루라이트 저감은 멜라토닌의 분비를 억제하는 청색광이 덜 발산하도록 하는 기능이다. 청색광이 인간의 눈에 해롭거나 시력에 영향을 미친다는 근거는 부족하지만, 활성 산소를 생성해 세포 단백질을 손상시키는 기전이 발견되는 등 영향이 없다고 보기도 어렵다. 디스플레이 패널은 빛의 삼원색을 조합해 색상을 표현하므로 적색광, 청색광, 녹색광을 모두 내는데 이 비중을 줄여 블루라이트의 영향을 줄인다는 의미다.
LG전자는 48, 55, 65, 77, 83인치 텔레비전으로 4세대 OLED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며, 색재현율은 미국영화산업 표준인 DCI의 99%에 대응한다. 해상도는 4K(3840x2160) 해상도, 144Hz 주사율로 출시된다.
IT동아 남시현 기자 (s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