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스타트업동향] CIT, 투명 안테나·디스플레이 CES 2025 혁신상 수상 外
[IT동아 김예지 기자] 스타트업이 선보인 새 상품이나 서비스, 인사와 수상, 행사 참여와 간담회 개최 소식 등 최신 동정을 한 눈에 보기 쉽게 전해드립니다.
CIT, 투명 안테나·디스플레이 CES 2025 혁신상 수상
첨단소재 스타트업 씨아이티(CIT)가 지난 1월 7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 CES 2025에서 기술 체험관을 마련해 혁신 기술을 선보였다. 투명 안테나 ‘돌핀(Dolphin)’과 첨단 투명 디스플레이 기술은 CES 2025 혁신상을 받았다.
이 제품은 모빌리티 환경에서 L 대역에서 K 대역까지 총 6개 주파수 대역을 커버한다. L, S 대역 주파수 수신만 커버했던 기존 투명 안테나보다 더 넓은 주파수 영역(20GHz)을 커버한다. 이로써 자율주행 기술 및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에 필요한 고속 데이터 통신을 지원한다.
CIT는 두께 10나노미터 이하 초박막 구리 회로를 사용해 90% 이상의 투명성을 구현했다. 기존 대비 약 1000배가 가늘어져 눈으로 볼 수 없는 수준이다. 더불어 CIT는 폐전선을 재활용한 구리를 활용해 탄소발자국을 기존 안테나 대비 1000분의 1 수준으로 줄였다. 또한 투명 디스플레이에도 초박막 구리 회로를 적용했다. 이 기술은 전시관, 상업시설, 대중교통 등 도시 인프라에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정승 CIT 대표는 “CES 무대를 통해 CIT의 혁신적인 기술력을 전 세계에 선보이게 돼 기쁘다”며, “지속가능한 기술 개발과 혁신을 통해 미래의 가능성을 열어가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씨너렉스, RTK/INS 위성항법장치 본격 공급 개시
초정밀 위성항법장치 스타트업 씨너렉스(SYNEREX)가 GPS 음영지역에서도 대응 가능한 MBC 실시간 이동측위(RTK) GPS 기반 관성항법장치(INS) 장치 ‘SMC-3000 로보틱스 키트(Robotics Kit)’를 출시했다. RTK는 일반 GPS가 사용하는 위성신호의 코드파뿐만 아니라, 정밀한 반송파를 사용해 실시간으로 위치 정보를 획득하는 기술이다. INS는 잠수함, 항공기, 미사일 등에 장착해 자기의 위치를 감지하고, 목적지까지 유도하기 위한 장치를 뜻한다.
SMC-3000은 RTK 외에 관성 측정 장치(IMU)를 탑재함으로써 INS 기능이 추가된 초정밀 위성항법장치다. 이는 GPS 음영지역 대응이 가능하고, L1·L2·L5 주파수를 수신할 수 있다. 최대 1408채널의 위성도 수신함으로써 정확도와 가용성이 향상됐다. 또한 최대 50Hz까지 출력 가능하다.
SMC-3000은 MBC RTK 및 통신 서비스를 모두 포함해 제공된다. 씨너렉스는 “기존 외산 INS 장치 가격 대비 25% 저렴한 데도 불구하고, 제품의 크기 및 무게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LTE 모듈 일체형으로써 인터넷 공유 기능을 포함해 부피를 줄일 수 있어 로봇 탑재에 적합하다”며, “리눅스(Linux), 윈도우(Window), 로봇 운영체제(ROS, ROS2) 등 다양한 운영체제(OS)를 지원하기 때문에 플랫폼에 구애받지 않고 간단하게 설치·운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박재덕 씨너렉스 대표는 “2025년은 로봇·드론의 대중화를 준비하는 중요한 해로, 부품 국산화 및 수출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SMC-3000은 다가오는 농업로봇 및 실외 이동로봇의 대중화를 앞당길 수 있는 제품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씨너렉스는 대전테크노파크 방산혁신클러스터 기술사업화 지원으로 개발에 성공한 'SYN-3200' 제품을 2월말 부산 드론쇼코리아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국방 드론용 ‘안티재밍(Anti-Jamming)’ 및 ‘스푸핑(Spoofing)’ 기능을 탑재했다.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성능을 인정받은 벨기에 기업 ‘셉텐트리오사’와 협력해 만든 이 제품은 국내 방산용 드론 제조업체와 테스트를 앞두고 있다.
라온시큐어, 연말정산 간편인증 로그인 지원
IT 보안·인증 플랫폼 기업 라온시큐어가 국내 최초 통합인증 서비스 ‘옴니원 CX’를 통해 국세청 홈택스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의 간편인증 로그인 기능을 지원한다.
옴니원 CX는 전자서명법 개정과 공인인증서 의무화 폐지 후 등장한 수많은 민간 인증 앱을 하나의 창에서 모아주는 서비스다. 네이버, 카카오톡, 패스(PASS), 토스, 신한, 하나, KB 등 다양한 민간 인증서를 하나의 창에서 선택할 수 있는 통합인증 환경을 제공한다. 민간인증서 외 신용카드·인증서 기반 본인확인, 공동인증, 금융인증 등 다양한 본인인증 방식도 제공한다.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로도 제공돼 별도 시스템 구현을 요하지 않는다.
특히 라온시큐어의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ID(DID) 플랫폼 기술이 적용된 국가 모바일 신분증(모바일 운전면허증, 모바일 국가보훈등록증)을 검증할 수 있다. 올해 2월 전국 단위로 발급을 시작하는 모바일 주민등록증으로도 본인인증이 가능하다. 라온시큐어는 모바일 신분증의 확산에 따라 공공기관, 금융기관, 교육기관, 기업, 병원, 온라인 커뮤니티 등 다양한 분야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이순형 라온시큐어 대표는 “옴니원 CX의 지속적인 고도화를 통해 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안전하고 편리한 인증 환경을 경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통합인증 서비스 시장에서 라온시큐어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국내 인증 환경의 혁신을 주도하는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제네시스에고, 반려견 혈관육종암 조기진단기술 개발
반려견 혈통분석 및 암 분석 서비스 전문업체 주식회사 제네시스에고가 세계 최초로 반려견의 혈관육종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진단 기술을 개발하고, 관련 제품을 출시했다. 이 기술은 1월 13일 국제 저널(Frontiers in Veterinary Science)에 ‘혈관육종 조기 암진단’ 논문에 게재됐다.
제네시스에고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반려견의 혈관육종암을 95% 정확도(Accuracy 95, Specificity 98)로 진단하고, 수술 이후 재발 가능성을 87% 정확도로 진단한다. 국내 소형견은 소량 혈액(2ml)으로도 분석이 가능하고, 혈액에 떠다니는 암세포 DNA(cell-free DNA)의 패턴을 분석하기 때문에 림프종, 백혈병, 다발성 골수종, 호산구성 백혈병도 92% 이상 정확도로 진단한다.
제네시스에고는 내달 중 혈액암 진단 제품(Cancer-Free blood)을 출시할 계획이다. 3월 중에는 암 조직을 정밀 진단해 암유전자를 밝히고, 타겟 약물까지 제안하는 맞춤형 의료 제품(Cancer-Free tissue)을 출시한다. 5월에는 주요 10대 암을 진단하는 제품으로 확장한다.
권창혁 제네시스에고 대표는 “암은 반려견의 사망원인 1위(45%~50%)로 꼽힐 만큼 발병 빈도가 높지만, 치료비가 1000만원이 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조기에 암을 진단하면 적은 비용에 치료함으로써 90% 이상 완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네시스에고는 조기진단과 맞춤치료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한다. 국내 특허 8건, 국제 특허 3편 등 국가별 특허 출원을 바탕으로, 중국 시장을 비롯해 세계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위플로, CES 2025서 드론 품질관리(QC) 장비 최초 공개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 솔루션 스타트업 위플로가 CES2025에 2년 연속 참가해 인공지능(AI) 기반 드론 품질관리(QC) 장비 ‘버티핏 QC(verti-Pit QC)’를 최초로 선보였다. 버티핏 QC는 생산 단계의 EoL(End-of-Line) 과정에서 드론을 직접 날리지 않고도 수 초 내에 기계적 결함을 자동으로 점검할 수 있는 장비다.
위플로는 이 장비가 대량 생산 체제를 구축하려는 드론 제조사에 필수 솔루션으로 평가 받았다고 밝혔다. 위플로는 “에어택시 기체 제조사 조비 에비에이션, 아처 에비에이션이 부스를 방문해 휴대용 기체 점검 솔루션 ‘포터블 버티핏’으로 에어택시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이륙 전 점검을 자동화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며, “프랑스의 공항 운영사 ADP도 기체 자동 점검 솔루션 ‘IAI 플랫폼’에 관심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버티핏 미니(verti-Pit mini)’는 CES 2025 드론 부문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이는 자체 개발 멀티 모달 센서를 통해 비접촉 방식으로 소형 드론의 상태를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하는 휴대용 점검 솔루션이다. 위플로는 “최근 임무 기반으로 현장에서 드론을 활용해야 하는 국방 분야에서 이 제품의 수요를 확인했고, 다방면에서의 활용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플로 석민진 CBO(최고사업 책임자)는 “CES 2025에서 위플로의 기술력을 전 세계에 알리고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게 되었다”며, “자사의 AI 점검 솔루션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세계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베스텔라랩, ‘더샵 지제역 센트럴파크’ 주차 내비게이션 공급
㈜베스텔라랩이 경기도 평택시에 위치한 대형 주거 단지 ‘더샵 지제역 센트럴파크 2BL’ 아파트에 주차 안내 서비스 ‘워치마일(Watchmile)’ 시스템을 제공한다. 워치마일은 세계 최초 주차 공간에서 실시간으로 빈 주차면을 안내하는 주차 내비게이션 서비스다.
이번 워치마일 서비스 도입으로 입주민들은 주차장 점유 혼잡 여부, 전기차, 경차, 장애인 전용 등 실시간 주차장 현황을 워치마일 앱에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내 차량 위치도 파악이 가능하다. 이를 바탕으로 내비게이션 서비스는 빈 주차면까지 도달하는 최적의 동선을 알려준다. 워치마일은 현재 인천국제공항, 서울역, 천호역 등과 대형 공영주차장, 킨텍스 등 대형 전시장, 대규모 주거시설, 지식산업센터 등에 적용됐다.
워치마일에 탑재된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AI 모델은 이미 구축된 방범용 CCTV 영상만으로도 주차면 점유 현황을 분석한다. 또한 자율주행 V2I 솔루션 ‘제로크루징 (ZeroCruising)’은 차량 위치, 이동 경로를 지원하고, 사각지대의 위험을 알려준다.
베스텔라랩은 정밀 실내 측위 및 AI 영상 분석 기술로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등 해외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 이를 위해 현지 파트너사와 협력해 맞춤 전략을 구사하고, 해외 랜드마크에 스마트 주차 시스템 구축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오아시스스튜디오, 쿠팡플레이 시리즈 ‘뉴토피아’ VFX 참여
오아시스스튜디오가 오는 2월 7일에 공개되는 쿠팡플레이 시리즈 ‘뉴토피아’에서 시각효과(VFX) 작업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뉴토피아는 군인 ‘재윤’(박정민)과 곰신 ‘영주’(지수)가 좀비에 습격당한 서울 도심을 가로질러 서로에게 달려가는 이야기다. 윤성현 감독과 세계 콘텐츠 스튜디오 바운드엔터테인먼트 및 빌리언스플러스가 공동 제작한 작품으로, 해외 240개 이상의 국가 및 지역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에 오아시스스튜디오가 담당한 VFX는 특수영상 및 시각효과로, 흔히 ‘CG 특수효과’로 불리는 기법이다. 오아시스스튜디오는 국내 최초 클라우드 기반 VFX 파이프라인으로 전 공정을 제작했다. 또한 USD(Universal Scene Description) 파이프라인을 통한 작업으로 AI 기술을 VFX 제작 과정에 적극 도입하고 있다. USD는 3D 컴퓨터 그래픽 장면을 설명하는 포맷이다. 오아시스스튜디오는 “클라우드 및 AI의 결합은 효율적이고 창의적인 VFX 제작을 가능하게 하며, 궁극적으로 시청자들에게 풍부하고 몰입도 높은 시각적 경험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이지윤 오아시스스튜디오 대표는 “국내 최고의 OTT 쿠팡플레이를 통해 공개될 뉴토피아의 VFX를 오아시스스튜디오가 담당하게 돼 영광이었다”며, “오아시스스튜디오만의 기술력으로 뉴토피아의 세계를 구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IT동아 김예지 기자 (yj@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