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출시 예정 신차 살펴보니

김동진 kdj@itdonga.com

[IT동아 김동진 기자] 각 자동차 제조사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 새해에도 소비자 눈길을 사로잡을 다양한 신차를 준비 중이다.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SUV에 신차가 집중될 전망인 가운데 목적 기반 차량과 픽업 트럭 등 새로운 세그먼트에 도전장을 내미는 제조사도 주목받는다. 2025년 출시 예정인 신차의 면면을 살펴봤다.

출처=엔바토엘리먼츠
출처=엔바토엘리먼츠

현대차, 신형 팰리세이드·아이오닉 9·넥쏘 풀체인지 모델 출격 대기

대형 SUV 수요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현대차는 ‘신형 팰리세이드’와 전기 SUV ‘아이오닉 9’을 선보인다. 수소 사업에도 고삐를 당기기 위해 수소차 넥쏘의 풀체인지 모델도 투입한다.

현대차가 6년 만에 2세대 완전 변경 모델로 선보일 신형 팰리세이드는 소비자의 주목도가 높은 모델이다. 사전 계약 첫날인 지난 2024년 12월 20일 당일에만 3만3567대의 물량이 계약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 신형 팰리세이드 / 출처=현대차
현대차 신형 팰리세이드 / 출처=현대차
현대차 신형 팰리세이드 / 출처=현대차
현대차 신형 팰리세이드 / 출처=현대차

신형 팰리세이드 전면부는 수직 주간주행등(DRL)과 큼직한 라디에이터 그릴이 더해져 대형 SUV다운 강렬한 인상을 풍긴다. 센터 포지셔닝 램프는 높은 후드와 균형을 이룬다. 신형 팰리세이드의 전장(자동차 길이)은 이전 세대보다 65㎜ 늘었으며, 축거(자동차 앞바퀴 중심에서 뒷바퀴 중심까지 거리)는 이전 세대보다 70㎜ 확대된 2970㎜다.

현대차 신형 팰리세이드 측면부 / 출처=현대차
현대차 신형 팰리세이드 측면부 / 출처=현대차

긴 축거 덕분에 넓은 실내공간을 바탕으로 버스전용차로 이용이 가능한 9인승 모델도 선택 가능하다. 실내 전면에는 각각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화면을 하나로 연결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배치해 운전자의 시인성을 높였다.

현대차 신형 팰리세이드 실내 / 출처=현대차
현대차 신형 팰리세이드 실내 / 출처=현대차

대시보드 전면과 분리된 형태의 아일랜드 타입 센터콘솔은 넓은 개방감을 선사한다. 동시에 100W까지 충전 가능한 USB 충전포트와 무선충전기, 대용량 컵홀더(2개), 하단 수납공간, 양 문으로 개방되는 콘솔박스 등을 배치했다. 신형 팰리세이드 판매 가격은 4383만 원에서 6424만 원 사이다.

현대차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라인업을 확장할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 9’도 1분기부터 본격적으로 판매가 이뤄질 예정이다.

아이오닉 9 전면부 / 출처=현대차
아이오닉 9 전면부 / 출처=현대차

아이오닉 9은 긴 휠베이스를 기반으로 실내 공간을 극대화해 2열 및 3열 공간을 확보, 최대 7인 탑승이 가능한 차량으로 설계됐다.

아이오닉 9 후면부 / 출처=현대차
아이오닉 9 후면부 / 출처=현대차

현대차는 핵심 디자인 요소인 파라메트릭 픽셀을 적용한 램프를 아이오닉 9 전면과 후면에 배치해 모던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아이오닉 9의 전장은 5060㎜, 축거는 3130㎜, 전폭은 1980㎜, 전고는 1790㎜다.

아이오닉 9 실내 / 출처=현대차
아이오닉 9 실내 / 출처=현대차

아이오닉 9은 ▲350kW급 충전기로 24분 만에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400/800V 멀티 초고속 충전 시스템 ▲드라이브 모드별 소모전력을 고려해 배터리 충전 잔량(SOC, State of Charge)의 예측치를 반영하는 루트 플래너 등을 갖췄다.

아이오닉 9은 항속형과 성능형 모델로 나눠 운영될 예정이며, 전 모델이 1회 충전 시 5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후륜 모터 기반 2WD 항속형 모델은 최고 출력 160kW, 최대 토크 350Nm, 전비 4.3km/kWh,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 532km의 성능을 발휘한다. (※ 19인치 휠 / 연구소 측정치 기준)

4WD 항속형 모델은 최고 출력 226kW, 최대 토크 605Nm, 전비 4.1km/kWh,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 503km의 성능을 발휘한다. 4WD 성능형 모델은 최고 출력 315kW, 최대 토크 700Nm, 전비 4.1km/kWh, 1회 충전 시 501km 주행이 가능하다. (※ 21인치 휠 / 연구소 측정치 기준)

현대차는 수소전기차 넥쏘를 기반으로 만든 콘셉트카 ‘이니시움’을 공개하고 2세대 넥쏘의 2025년 출시를 예고했다.

수소전기차 넥쏘를 기반으로 만든 콘셉트카 이니시움의 모습 / 출처=현대차
수소전기차 넥쏘를 기반으로 만든 콘셉트카 이니시움의 모습 / 출처=현대차

기존보다 수소탱크 저장 용량을 키운 2세대 넥쏘는 650km 이상의 주행가능 거리를 확보할 것으로 보이며, 2열 승객을 위해 시트백 리클라이닝 각도를 개선하는 등 편의성이 강화될 전망이다.

기아, 국내 최초 목적 기반 차량 ‘PV5’·픽업트럭 ‘타스만’ 선보인다

기아는 새로운 세그먼트로 라인업을 확장한다. 국내 최초 목적 기반 차량(PBV·Purpose Built Vehicle)인 'PV5'와 픽업트럭 '타스만'을 통해서다.

PV5는 기아가 지난 CES 2024에서 미래 핵심 사업 중 하나로 제시해 주목받은 목적 기반 차량이다. 당시 기아는 2025년에 첫 중형 목적 기반 차량인 PV5를 출시하면서 관련 사업을 본격 전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목적 기반 차량은 차량 호출, 배달, 유틸리티 등 사용 목적에 따라 다양한 라이프 모듈을 교체 가능한 컨버전 기능을 바탕으로 작동한다. 책상과 같은 평면을 제공하는 운전석 콕핏과 위로 꺾어서 책상 램프로 활용할 수 있는 스티어링 휠 등으로 운전자에게 사무실과 같은 경험을 제공한다.

PV5 실내 공간 / 출처=IT동아
PV5 실내 공간 / 출처=IT동아
PV7 실내 공간 / 출처=IT동아
PV7 실내 공간 / 출처=IT동아

국내 최초 목적 기반 차량 ‘PV5’ 출시를 목표로 삼은 기아는 지난해 오토랜드 화성에 연간 15만 대 수준의 생산능력을 갖춘 PBV 전기차 전용공장 '이보 플랜트'(EVO Plant)를 준공하기도 했다. 기아는 PV5 출시를 시작으로 대형 목적 기반 차량인 PV7과 소형 PV1을 연이어 출시해 다양한 수요를 공략할 계획이다.

기아 PBV 라인업 / 출처=기아
기아 PBV 라인업 / 출처=기아

기아는 2.5리터 가솔린 터보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해 구성한 픽업트럭 ‘타스만’도 출시한다. 타스만은 호주에서 시작한 사전 예약에서 2만 대를 넘겨 흥행을 예고했다.

기아 타스만 / 출처=기아
기아 타스만 / 출처=기아
기아 타스만 / 출처=기아
기아 타스만 / 출처=기아

타스만은 오프로드 전용 4륜 시스템과 견인 장치, 터레인 모드 등 험로를 달리는 데 필요한 기능을 갖춰 출시될 전망이다.

KG모빌리티, 전기 픽업트럭 ‘O100’·코란도 후속 ’KR10’ ·렉스턴 후속 ‘F100’ 출시 예정

KG모빌리티도 토레스 EVX 기반의 전기 픽업트럭 ‘O100’으로 픽업트럭 수요 공략에 나선다.

KG모빌리티 ‘O100’ / 출처=KG모빌리티
KG모빌리티 ‘O100’ / 출처=KG모빌리티

O100에는 80.5kWh 용량을 갖춘 BYD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탑재될 전망이며, 1회 충전 시 주행가능 거리는 싱글모터의 경우 400km 이상, 듀얼모터의 경우 370km 이상으로 전망된다.

KG모빌리티 ‘KR10’ / 출처=KG모빌리티
KG모빌리티 ‘KR10’ / 출처=KG모빌리티
KG모빌리티의 F100 / 출처=KG모빌리티
KG모빌리티의 F100 / 출처=KG모빌리티

과거 쌍용 코란도를 기반으로 삼아 렌더링 이미지 공개만으로도 큰 주목을 받았던 KR10은 전기차 모델과 가솔린 모델이 함께 출시된다. 렉스턴의 헤리티지를 이어받을 대형 SUV, ‘F100’ 또한 2025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르노코리아 “세닉 E-테크 일렉트릭으로 상승해 이어갈 것”

그랑 콜레오스로 흥행 몰이에 성공한 르노코리아는 2025년 세닉 E-테크 일렉트릭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자 한다.

세닉 E-테크 일렉트릭 / 출처=르노코리아
세닉 E-테크 일렉트릭 / 출처=르노코리아

세닉 E-테크 일렉트릭은 지난해 제네바 국제 모터쇼에서 ‘2024 올해의 차’로 뽑힌 준중형 전기 SUV다. 87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최대 625km까지 주행 가능한 효율을 보인다. 최고출력 160kW, 최대토크 300Nm의 주행 성능을 갖췄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전기차의 경우, 화재 가능성에 대한 공포가 남아 있지만, 보조금이 여전히 유의미한 규모로 책정돼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중국 BYD가 국내 시장에 진출하면서 저가형 전기차를 중심으로 전체 전기차 점유율이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며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 가능한 목적 기반 차량과 픽업 트럭이 출시되면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것이란 기대감도 존재한다. 하이브리드에 대한 선호도는 올해도 여전할 것으로 전망한다. 반면 경기침체 장기화로 차량 구매 심리가 지속해서 위축되는 부분도 변수”라고 말했다.

IT동아 김동진 기자 (kdj@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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