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A 글로벌] 인디프 "기술특허, 상표권 관리할 변리사를 찾아 드립니다"
[SBA X 동아닷컴 공동기획] 동아닷컴은 서울경제진흥원(SBA)과 함께 세계를 누빌 유망 스타트업을 소개합니다. 창업 지원과 스케일업,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홍보에 이르기까지. SBA의 지원을 받고 성장할 스타트업의 실력을 동아닷컴의 스타트업 미디어 IT동아와 함께 살펴봅니다.
[IT동아 이문규 기자] 개인은 물론 기업에게 기술/디자인 특허나 제품/브랜드/캐릭터 저작권이나 상표권 같은 지식재산(Intellectual property, IP)은 고유한 ‘권리(rights)’로서 침해되지 않도록 보호받아야 하는 중요한 자산이다. IP 관련 법률적 지식이나 경험이 부족한 스타트업 대표나 소상공인 사업자가 이와 관련한 불이익이나 손해를 얻지 않도록 돕는 이가 바로, 특허 관련 변호사인 변리사다.
그런데 지식재산을 보유한 개인이나 기업이 자신/자사에 꼭 맞는 변리사를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이를 위해 변리사 출신의 손보남 인디프(INDIP) 대표가 변리사 연결 플랫폼 스타트업을 창업했다. 특허나 저작권/상표권 관련한 크고 작은 분쟁이 끊이지 않는 상황이라 인디프 창업의 가치는 더욱 분명해진다.
인디프는 어떤 플랫폼인가?
인디프는 ‘지식재산권’ 분야에서 고객과 전문 변리사를 연결하는 플랫폼이다. 특허, 상표, 디자인 등 다양한 IP 관련 전문성을 보유한 변리사 정보를 제공하여, 개인 또는 기업 고객이 자신에게 필요한 전문 변리사를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현직 변리사로서 인디프를 창업한 계기나 이유는 무엇인가?
그동안 대기업을 대리하며 축적한 변리사로서의 경험과 중소기업 대상의 기술금융 심사역으로서의 경험을 통해, 특히 중소기업이나 개인 고객들이 자신에게 딱 맞는 변리사를 찾는데 어려워하고 있음을 목격했다. 이런 지식재산 관련 정보의 비대칭 문제를 해결하려, 특허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과 전문 변리사를 효과적으로 연결하는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2023년 인디프를 설립했다. 국내에서 유효하게 활동 중인 변리사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회원으로 등록된 변리사는 200여 명 이상이다.
어떤 기업 또는 개인에게 특히 인디프가 도움이 될 수 있는가?
아무래도 지식재산권 관리에 전문 지식이나 담당 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이나 특히 스타트업에게 유용하겠다. 실제로도 이들이 인디프를 적극 이용하고 있다. 자신 또는 자사의 기술이나 사업 분야에 적합한 변리사를 쉽게 찾게 연결하고 효과적인 IP 확보와 관리가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인디프와 유사한 플랫폼에 비해 인디프만의 강점이나 차별점은 무엇인가?
방대한 특허 데이터를 활용해 변리사의 전문 분야를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고객과 매칭한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기존의 광고나 지인 소개에 의존하던 방식과 달리, 특허 데이터를 분석해 좀더 정확한 매칭을 가능하기 때문이다.
인디프는 변리사 매칭 외에도, IP 클래스와 IP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소상공인이나 스타트업 (예비) 창업가, 개인사업자(프리랜서) 등에게 지식재산권에 대한 필수 교육과 컨설팅을 제공하며 IP 관리 역량을 향상시키고 있다.
생성형 AI 기술을 접목한 '제노스'를 최근 개발, 공개했다. 어떤 서비스인가?
제노스(GENOS)는 국내 최초로 LLM(대규모 언어모델)기반의 생성형 AI를 활용한 특허 상담 비서 서비스다 이는 실시간 상담, 특허 출원 절차 안내, 기술 문서 초기 검토 및 조언 제공 기능 등을 통해, 고객들이 복잡한 특허 출원 과정을 좀더 쉽게 이해하고 IP 관련 업무를 진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만큼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해, 국내를 넘어 전 세계 지식재산권 관리의 표준이 되기를 기대한다.
IP 및 특허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특허권자가 곤란했던 사례 중 소개할 만한 것이 있는가?
IP 관리 소홀로 어려움을 겪는 사례는 수 없이 많고 다양하다. 예를 들어, 특허 출원 지연으로 인해 경쟁사에 선점당하거나, 부적절한 특허 작성으로 인해 권리 행사가 어려워지는 경우는 부지기수다. 고객 정보라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 없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사례는 ‘그립톡’ 상표권 침해로 인해 경고장을 받은 고객 상담이었다. 그립톡은 스마트폰 뒷면에 붙이는 액세서리인데, ‘그립톡’ 상표권자가 그립톡의 이름으로 유사 제품을 판매하는 소상공인들에게 경고장을 보내며 상표권 논란이 일었다. 이후 인디프를 통해 적합한 변리사를 연결하고 원만하게 최종 처리됐다.
국내시장 점유율이나 해외시장 진출 여부가 궁금하다.
작년에 정식 시작된 서비스라 아직은 걸음마 수준이다. 시장에 안착하는 것이 우선 목표라 시장 점유율은 아직 크게 고려하지 않고 있다. 아무래도 전통적이고 보수적인 법률 서비스의 범주다 보니, 조금씩 차근차근 저변을 넓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국내에서는 5인 이내의 소규모 특허사무소 및 개인 변리사들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으며, 해외 사무소의 경우, 국내 고객의 진출이 잦은 미국, 일본, 동남아 등을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SBA(서울경제진흥원)로부터 어떤 지원을 받고 있는가?
지난 10월 SBA와 펜벤처스코리아에서 지원하는 뉴욕 글로벌 IR 피치 행사에 참여하여 글로벌 시장 진출에 대한 도움을 받았다. 뉴욕 현지에서 2박 3일간 회계, HR, 투자 등에 대한 교육 및 간담회에 참여하며, 미국 현지 진출에 필요한 핵심적인 내용을 습득할 수 있었다. 현지 관계자들 앞에서 2회에 걸친 IR 피칭을 통해 인디프 서비스를 적극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플랫폼 스타트업 대표로서 현재 가장 고민인 점이나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
전문 서비스 플랫폼 서비스가 보편적으로 겪는 진통과 마찬가지로, 인디프도 이러저러한 고민거리가 있다. 이용 고객들의 만족스러운 피드백을 받으며 조금씩 성장하고 있지만, 동종 분야 직역단체에서는 인디프가 플랫폼 서비스라는 이유로 가격 경쟁을 야기하며 IP 법률 서비스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들을 설득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변리사로서 활동하며 접한 고객의 문제나 고충을 기술로써 해결하겠다는 신념은 굳건히 지키고 있다.
인디프의 궁극적인 목표나 지향점은 무엇인가?
우리의 목표는 명확하다. 지식재산권 확보를 원하는 고객과 IP 전문가를 연결함으로써, IP 관련 정보의 비대칭 문제를 해소하고, 지식재산권 창출 및 관리 혁신을 주도하는 것, 하나다. 우리나라를 넘어 전 세계 시장에서도 인디프가 IP 허브로서 입지를 확고히 다지기를 지향한다.
글 / IT동아 이문규 (munc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