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A 글로벌] 스타스테크 “고기능 콜라겐 ‘페넬라겐’으로 글로벌 뷰티 브랜드 꿈꾼다”
[SBA X 동아닷컴 공동기획] 동아닷컴은 서울경제진흥원(SBA)과 함께 세계를 누빌 유망 스타트업을 소개합니다. 창업 지원과 스케일업,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홍보에 이르기까지. SBA의 지원을 받고 성장할 스타트업의 실력을 동아닷컴의 스타트업 미디어 IT동아와 함께 살펴봅니다.
[IT동아 강형석 기자] 삼일PwC경영연구원은 ‘K-뷰티 산업의 변화’라는 보고서를 발간하며 2024년 뷰티 산업의 주요 트렌드를 ‘6S’로 정리했다. ▲스마트 뷰티(Smart Beauty) ▲셀프 케어(Self Care) ▲스키니멀리즘(Skinimalism) ▲슬로우 에이징(Slow Aging) ▲지속 가능성(sustainability) ▲소셜 마케팅(Social Marketing) 등이다. 마케팅 요소를 제외하면 유해성 낮은 차세대 원료와 장비를 활용해 피부를 관리하는 게 핵심이다. 또한 친환경 요소를 앞세워 지속 가능성까지 증명해야 된다. 하지만 뷰티 제품의 특성상 피부에 직접 닿는 구조이므로 효능감을 지닌 ‘원료’의 잠재력이 시장 성패를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
변화가 요구되는 뷰티 시장에 차세대 원료와 친환경 요소를 모두 갖춘 솔루션을 제안한 스타트업이 있다. 해양생태계에 악영향을 끼치는 불가사리를 재활용해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는 친환경 기술 기업 스타스테크(STAR’s TECH)가 그 주인공이다. 스타스테크가 선보인 뷰티 브랜드 라보페(Labope)에 적용된 콜라겐 경피전달기술(TDS - Transdermal Drug System) 원료, ‘페넬라겐(Penellagen)’은 불가사리 유래 성분으로 여느 동물성 콜라겐과 다른 높은 흡수율을 제공한다.
끊임없는 연구개발의 성과, 과학적ㆍ환경적 고민 모두 해결하다
“사람의 피부는 크게 ▲각질층 ▲진피층 ▲피하지방으로 구성됩니다. 이 중 진피층은 ▲콜라겐 ▲엘라스틴 ▲히알루론산 세 가지 성분으로 구성되죠. 여기에서 콜라겐이 중요합니다. 노화가 진행될수록 퇴화되어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에서 피부가 처지고 주름이 발생하죠. 히알루론산과 엘라스틴은 화장품으로 어느 정도 보충 가능해도 콜라겐은 아닙니다. 페넬라겐은 피부에 효과적으로 흡수되는 자연 유래 성분 콜라겐입니다.”
최한도(Choi Hando) 스타스테크 부대표는 페넬라겐이 ▲효능감 ▲친환경 요소 등 강점을 갖춘 원료라고 강조했다. 페넬라겐을 적용한 뷰티 브랜드 라보페는 차세대 원료의 가능성을 증명하기 위한 스타스테크의 여정 중 하나인 셈이다. 신생 뷰티 브랜드지만 자신감은 프리미엄 브랜드 못지않다. 처음부터 고기능성 화장품으로 차별화한 것도 페넬라겐에 대한 자신감이 뒷받침됐다.
불가사리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한 스타스테크는 ▲제설제 ▲액상비료 등을 개발해 사회적ㆍ친환경 가치를 실현 중이다. 이와 함께 불가사리가 가진 재생력을 어떻게 활용할지 여러 가설을 놓고 고민하며 연구를 거듭한 결과, 페넬라겐을 발견했다. 치열한 연구개발의 산물인 셈이다. 하지만 스타트업이 발굴한 새로운 원료로 업계를 설득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결국 자체 브랜드로 고기능성 제품을 선보여 실력을 증명하는 방법이 좋겠다는 판단 아래 뷰티 브랜드 라보페를 구상하게 되었다.
페넬라겐은 탄성 캡슐 안에 불가사리 추출 콜라겐을 담아 피부에 전달하는 구조다. 일반적으로 피부로 전달되는 콜라겐의 흡수율은 0.1% 수준이다. 반면 라보페는 피부 깊숙한 곳까지 콜라겐이 이동하므로 일반 화장품 대비 흡수율이 매우 높다는 게 최한도 부대표의 설명이다. 기존 콜라겐은 경피전달체에 잘 담기지 않지만, 페넬라겐은 아미노산 조정 특성을 통해 안정적으로 전달체 안쪽에 담긴다.
라보페 제품군의 특징은 ▲피부 탄력 ▲주름 개선 ▲항산화 ▲피부 치밀도 향상 등이다. 다른 화장품도 비슷한 강점을 내세우지만, 라보페는 페넬라겐이라는 원료의 특징만으로 타 제품과 차별화가 뚜렷하다고 강조한다. 제품 패키지에 페넬라겐을 강조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최한도 부대표는 “K-뷰티 제품은 원료 또는 특허 원료에 집중하는 게 아니라, 유행과 소비자 선호를 파악하는 데 집중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와 달리 라보페는 페넬라겐 자체에 집중하고 싶었습니다”라고 말했다.
페넬라겐에 집중하면서 생긴 고민은 원료의 효능감을 어떻게 시장에 알리는가다. 최한도 부대표는 “고객에게 페넬라겐 성분의 과학적 결과를 알리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환경에 대한 브랜드의 진심을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케팅 ▲친환경 소재 ▲디자인 등 여러 요소를 직관적으로 다듬은 후, 2025년부터 공격적인 행보를 시작하고자 합니다”라고 말했다.
유행이 아닌 고기능성 원료로 글로벌 시장 인정받을 것
처음 뷰티 시장에 진출하는 과정에서 겪은 시행착오는 브랜드 방향성을 확고히 다지는 토대가 되었다. 스타스테크가 화장품 전문 기업이 아니었기에 경영진과 실무자 모두 하나씩 배워가며 시장을 이해하는 과정을 거쳤다. 우선 라보페 브랜드를 사용해 본 이들의 피드백에 집중했다. 페넬라겐의 효능감에 집중된 피드백을 바탕으로 ‘고기능성ㆍ프리미엄 화장품’이라는 브랜드 전략 수립이 가능했다.
해외 진출 전략에도 차별화를 꾀한다. 단순 인구가 많은 시장이 아닌, 높은 소득 수준과 브랜드 가치 소비가 가능한 지역을 공략하는 전략이다. ▲일본 ▲중국 ▲미국 시장 진출을 마무리한 후 진출 국가를 확대할 예정이다. 페넬라겐 원료에 대한 수출에도 적극 대응하며 저변 확대에도 나선다. 최한도 부대표는 “K-뷰티가 걸어온 길을 따라가는 게 아니라, 스스로 길을 개척하고 싶습니다. 유행을 쫓지 않고 ▲고기능성 ▲과학적 요소 ▲친환경 가치를 꾸준히 알리며 라보페 브랜드를 탄탄하게 구축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스타스테크의 라보페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수 있었던 배경에는 서울경제진흥원(SBA)의 지원이 있었다. 브랜드 홍보 지원과 함께 수출유망기업에 필요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 글로벌 비즈니스 역량 강화 및 해외 수출 판로 확보 등이 가능했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이 스타스테크가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할 첫걸음이 될 것이라는 게 최한도 부대표의 설명이다.
스타스테크와 라보페 브랜드의 다음 계획은 무엇일까? 먼저 유명 글로벌 브랜드처럼 하나의 정체성으로 소비자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기업이 되는 것이다. 지속적인 친환경 원료 개발로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가치 있는 기업으로의 성장도 장기적인 목표다. 페넬라겐의 저변 확대도 빼놓을 수 없다. 최한도 부대표는 “페넬라겐 저변 확대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고민 중입니다. 널리 쓰이려면 가격 안정화가 중요한데요. 원료 가격 안정화를 위해 다방면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많은 기업이 페넬라겐을 기본으로 쓰도록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라고 말했다.
IT동아 강형석 기자 (redbk@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