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A 글로벌] 퀀팃 “금융·IT 융합으로 쉽고 편한 금융 서비스 구축”

한만혁 mh@itdonga.com

[SBA X 동아닷컴 공동기획] 동아닷컴은 서울경제진흥원(SBA)과 함께 세계를 누빌 유망 스타트업을 소개합니다. 창업 지원과 스케일업,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홍보에 이르기까지. SBA의 지원을 받고 성장할 스타트업의 실력을 동아닷컴의 스타트업 미디어 IT동아와 함께 살펴봅니다.

[IT동아 한만혁 기자] 퀀팃(Quantit)은 AI 기술 기반의 금융 투자 상품 생성 및 자동 운영 플랫폼을 제공하는 핀테크 기업이다. 이를 이용하면 금융사는 로보어드바이저 모델을 쉽고 빠르게 제작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현재 퀀팃은 로보어드바이저를 구축하는 AI 기반 금융 플랫폼 ‘핀터(FINTER)’와 이를 웹으로 구현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핀터랩스(FINTER Labs)’,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로보어드바이저 플랫폼 ‘올리(Olly)’를 운영하고 있다.

퀀팃은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신한투자증권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베트남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하고, 신한투자증권 및 현지 기업과 함께 베트남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2025년에는 아시아 금융 선진국인 홍콩, 싱가포르 시장도 두드릴 예정이다.

금융과 IT를 이용해 개인 투자자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한덕희 퀀팃 대표를 만나 퀀팃과 핀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한덕희 퀀팃 대표 / 출처=IT동아
한덕희 퀀팃 대표 / 출처=IT동아

금융·IT 융합으로 효율적인 금융 서비스 제공

IT동아: 안녕하세요, 한덕희 대표님. 우선 대표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한덕희 대표: 안녕하세요, 퀀팃 한덕희입니다. 저는 KAIST에서 전산학 학사 및 석사 과정을 마친 후 SK텔레콤, 코스콤, 삼성증권 등에서 트레이딩 시스템, 데이터 기반 투자 포트폴리오 생성 시스템 등을 개발 및 운영했습니다. 이후 씨케이골디락스자산운용에서 CTO를 역임하며 금융공학과 IT 기술을 융합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저는 엔지니어 출신으로 거래소, 증권사, 운용사 등 다양한 금융 IT를 경험하고, 투자자산운용사 자격증을 취득해 자금 운용까지 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2019년 퀀팃을 설립했습니다.

IT동아: 퀀팃을 창업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한덕희 대표: 퀀트(Quant)는 정량적인 분석이라는 의미의 ‘Quantative Analyst’에서 나온 말로, IT처럼 데이터 기반으로 정보를 처리하는 금융공학입니다. 하지만 기존 금융사는 퀀트를 하나의 도구로 접근할 뿐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금융공학과 IT 기술을 조화롭게 융합해 개인 투자자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보다 공정하고 효율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퀀팃을 창업했습니다. 사명도 퀀트와 IT를 더해 퀀팃이라고 지었습니다.

IT동아: 퀀팃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어떤 회사인가요?

한덕희 대표: 퀀팃은 AI 기술을 활용해 투자 상품을 생성하고 자동으로 운영하는 플랫폼을 개발 및 공급하는 핀테크 기업입니다. 금융 시장의 정보 비대칭성과 복잡한 투자 접근 방식을 해결하기 위해 AI 및 빅데이터 기술 활용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누구나 투자 모델을 쉽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저희는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가 아니라 데이터 수집, 투자 모델 검증, 운영 방식 등 로보어드바이저 구축 프레임워크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로보 어드바이저 서비스를 만드는 공장인 셈이죠.

투자 상품 설계 및 자동 운영하는 웹 기반 SaaS 서비스 핀터랩스 / 출처=퀀팃
투자 상품 설계 및 자동 운영하는 웹 기반 SaaS 서비스 핀터랩스 / 출처=퀀팃

B2B·B2C 대상 AI 기반 금융 플랫폼 제공

IT동아: 퀀팃이 개발한 플랫폼에 대해서도 소개 부탁드립니다.

한덕희 대표: 저희는 AI 기반 금융 플랫폼 핀터, 이를 웹으로 구현한 핀터랩스, 로보어드바이저 플랫폼 올리를 선보였습니다.

핀터는 다양한 정형 및 비정형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투자 모델을 설계하고 자동으로 운영하는 플랫폼입니다. 데이터의 수집, 가공, 모델 검증 및 운영, 주문 집행 과정을 라이브러리 형태로 구축했고, 확장성과 안정성을 위해 클라우드 환경으로 제공합니다.

핀터를 이용하면 다양한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투자 상품을 빠르게 제작할 수 있습니다. 투자 상품 운용도 자동화했습니다. 기존 투자 상품은 전문 인력이 설계부터 운용까지 모두 관여하기 때문에 여러 상품을 동시에 운용하기 어렵습니다. 저희는 이를 자동화해 전문 인력을 늘리지 않아도 여러 상품을 동시에 운용할 수 있습니다. 저비용으로 많은 투자 상품을 만들고 운용할 수 있죠. 개별 투자 상품을 조합해 더욱 정교한 또 하나의 투자 상품을 설계할 수 있다는 점도 핀터의 장점입니다.

핀터랩스는 핀터를 웹으로 구현한 금융사 대상 SaaS 서비스입니다. 고객이 사용하기 쉽도록 간편한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더한 것이 특징입니다. 금융사가 핀터랩스를 이용하면 사모펀드, 공모펀드, 자문형 랩 서비스 등 다양한 투자 상품에 대한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보다 쉽게 구축할 수 있습니다.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로보어드바이저 플랫폼 올리도 선보였습니다. 올리를 이용하면 일반 투자자가 핀터로 만든 투자 상품에 직접 투자할 수 있습니다.

일반 투자자가 이용할 수 있는 로보어드바이저 플랫폼 올리 / 출처=퀀팃
일반 투자자가 이용할 수 있는 로보어드바이저 플랫폼 올리 / 출처=퀀팃

IT동아: 지금까지의 사업 진행 상황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한덕희 대표: 퀀팃은 설립 이후 다수의 금융 기관과 협력해 AI 기반 투자 솔루션을 개발하며 꾸준히 성과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삼성자산운용에 비정형 빅데이터를 활용한 조기경보 솔루션을 제공했고, KB증권과 AI 포트폴리오 주문 집행 서비스 및 로보어드바이저를 출시했습니다. 또한 KB자산운용과는 한국, 미국 주식 시장 대상으로 다이렉트 인덱싱(Direct Indexing)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습니다.

이들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3월 스마일게이트홀딩스로부터 30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확보한 투자금으로 다양한 솔루션 개발 및 시장 확장을 위한 기반을 다졌습니다.

글로벌 시장 진출, B2C 시장 확대가 목표

IT동아: 현재 SBA의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어떤 지원이 있었나요?

한덕희 대표: SBA의 지원을 통해 신한투자증권 베트남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베트남 금융사와 미팅하면서 현지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또한 시장 수요와 기술 현황을 분석하고 솔루션 적용 방향을 구체화했습니다.

이후 신한투자증권과 지속적으로 협력하며 베트남 시장 진출 가능성을 논의 중입니다. 또한 현지 기업과 로보어드바이저 솔루션에 대한 기술검증(PoC)도 진행했습니다. 최근에는 신한은행 베트남 법인, 베트남 기업인 디파이소프트 및 나비소프트 등과 MOU를 체결했습니다.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합니다. 베트남뿐 아니라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현재 인도네시아 현지 기업과 관련 내용에 대해 긴밀하게 논의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SBA 지원 덕에 글로벌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글로벌 시장 탐색 및 진출 전략 강화에 큰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퀀팃과 핀터에 대해 설명하는 한덕희 대표 / 출처=IT동아
퀀팃과 핀터에 대해 설명하는 한덕희 대표 / 출처=IT동아

IT동아: 마지막으로 향후 목표, 계획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한덕희 대표: 저희는 국내에서 축적한 핀테크 역량을 바탕으로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입니다. 또한 2025년에는 싱가포르, 홍콩 등 아시아 선진 금융 시장에도 솔루션을 공급함으로써 아시아의 대표적인 핀테크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합니다.

국내에서는 B2C 분야로의 사업 확장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B2B 분야에 집중했는데, 이를 B2C 분야로 확장해 일반 투자자에게 저희가 개발한 상품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자 합니다. 오는 2025년에는 B2C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저희는 금융과 IT의 가치를 조화롭게 융합해 일반 투자자가 보다 쉽게 투자 상품에 접근하는데 기여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를 통해 합리적인 투자의 대중화, 올바른 투자 문화 조성에 일조하겠습니다.

IT동아 한만혁 기자 (mh@itdonga.com)

IT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