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트윈 기술로 접근 불가능한 지역 모니터링 돕는 ‘메이사’

김동진 kdj@itdonga.com

[IT동아 김동진 기자] 메이사는 접근 불가능한 지역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하는 기업이다. 디지털 트윈은 가상 공간에 현실 속 사물의 쌍둥이를 만들어 360도 시뮬레이션을 진행, 사람이 확인하기 어려운 장소 등을 살피도록 돕는 기술이다. 김동영 메이사 대표를 만나 자세한 솔루션 소개를 들었다.

김동영 메이사 대표 / 출처=메이사
김동영 메이사 대표 / 출처=메이사

위성과 드론 활용 디지털 트윈 구현…공간에 대한 다양한 정보 제공

2017년 설립된 메이사는 위성과 드론 등으로 수집한 공간 정보에 3D 모델링과 비전 AI 기술을 접목, 디지털 트윈 솔루션을 개발했다.

김동영 대표는 “자사는 드론 등으로 수집한 공간 정보에 비전 AI 기술을 융합해 접근 가능한 지역에 대한 모니터링 솔루션을 제공한다. 위성 영상을 활용해서는 접근 불가능한 지역에 대한 모니터링 솔루션도 제공 중이다.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을 360도 기반의 3D 모델링 기술로 살펴본다면, 건물의 유지보수가 필요한 부분 또는 붕괴 위험 여부 등을 빠르게 알 수 있다”며 “단순히 공간정보를 수집하고 가상공간에 구현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자체 개발한 AI 모델과 3D 엔진으로 데이터를 분석, 위험을 미리 파악한다. 예컨대 위성으로 수집한 특정 장소 데이터를 여러 번 분석하면, 지반이 가라앉고 있다는 사실도 미리 파악이 가능하다. 리스크 모니터링, 이상 징후 탐지 등 고객사 맞춤형 AI 분석이 가능한 이유”라고 말했다.

메이사가 개발한 이상 징후 모니터링 솔루션 / 출처=메이사
메이사가 개발한 이상 징후 모니터링 솔루션 / 출처=메이사

그는 이어 “이처럼 거리, 면적과 같은 측량 기능을 기반으로 시공 오차 확인 등 현장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고 AI 기반 이상징후 분석을 제공한 결과, 해외 건설 현장을 운영하는 건설사, 지방의 스마트팜을 관리하는 업체, 해외 주요 지역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는 정부 부처 등을 고객사로 확보할 수 있었다”며 “공간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과 모니터링이 가능하기 때문에 최근에는 골프장, 광업, 농업 등 다양한 민간 산업 분야로 솔루션 적용 범위를 확장 중이다. DL E&C, HDC 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 우미건설 등 주요 건설사가 건축 현장에 메이사 솔루션을 도입했다. 골프장의 경우, 렉스필드, 제주 나인브릿지, 루트 52, 오로라 CC, 플라밍고 CC 등을 고객사로 확보했다”고 전했다.

건설 산업 현장에 적용한 3D 모델링 기반의 디지털 트윈 기술 / 출처=메이사
건설 산업 현장에 적용한 3D 모델링 기반의 디지털 트윈 기술 / 출처=메이사

다양한 공간 정보 분석이 가능한 메이사의 솔루션은 산림 분야 리스크 관리에도 적용됐다. 일례로 위성이나 드론 등으로 확보한 산림 데이터와 산림청과 기상청의 공공 빅데이터를 수집한 후 비전 AI 기술로 산불 위험지수를 산출하거나, 수목 밀집도와 분포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과거 산불 이력을 분석해 산불 다발 지역에 대한 집중 관리 감독도 돕고 있으며, 정지궤도 위성정보를 바탕으로 이상 고온 지역을 빠르게 탐지하는 방식으로 실제 산불이 발생한 지역을 정확하게 파악하도록 돕기도 한다. 산불을 진화한 후에는 사후분석에도 솔루션이 적용된다.

김동영 대표는 “자사는 이 같은 아이디어로 2024년 산림분야 딥테크·빅데이터 활용 창업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해당 대회는 산림데이터를 활용해 사업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창의적 아이디어와 기술이 실제 비즈니스로 이어져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사업으로, 한국임업진흥원이 주관기관 중 하나로 참여했다”며 “사업의 협력 기관인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도 대기업 연계 지원 사업 등 신사업 확장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제공했다. 자사 기술이 산불 감시 및 조기 진화 등으로 이롭게 쓰이도록 협력하겠다”고 전했다.

“서버 운영 최적화 및 고객사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

디지털 트윈 기술을 앞세워 사세를 확장 중인 메이사도 기술 개발 초기에는 몇몇 시행착오를 거쳤다.

김동영 대표는 “기술 개발 초기에는 고객사와 분석 데이터를 다각화하며 솔루션의 빠른 기능적 고도화에 집중했다. 그 사이 효율적인 선택을 위해 서버 운영 최적화의 우선순위를 낮게 잡았었다”며 “하지만 고객사가 꾸준히 확보되는 동안 관련 비용이 늘어나 최근 서버 운영 최적화의 우선순위가 상승했다. 사업 초기, 개발 방향성을 설정할 때는 서비스 운용 비용 최적화의 우선순위가 높아지는 행복한 고민을 하는 시기는 언제 올지 가늠하기 어려웠지만, 이제 그 시기가 당도해 서버 운영 최적화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김동영 메이사 대표 / 출처=메이사
김동영 메이사 대표 / 출처=메이사

그는 이어 “위성 및 드론을 기반으로 한 모니터링 서비스 시장은 이제 막 개화 단계에 있다. 기존에는 없던 생소한 영역과 제품으로 고객사를 설득하는 과정이 사업을 영위하는 데 있어 가장 어려운 점”이라며 “하지만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는 즐거움과 이를 알아주고 동행하는 고객사가 점점 늘어 보람을 느낀다. 자사는 이제 ‘가능성 있는 스타트업‘을 넘어, 본격적으로 ‘시장에 자리 잡고 성장하는 기업’으로 변모하는 전환점에 서 있다. 앞으로 1년에서 2년 사이는 양적 성장을 가속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다. 자사 비전은 위성, 드론, IoT 등 데이터 소스의 구분이 필요 없는 다채널 공간 정보 분석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후 사용자가 원하는 현실 공간에 대한 원격, 비대면 모니터링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한다. 궁극적인 목표 달성을 위해 연구개발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IT동아 김동진 기자 (kdj@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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