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창경 BEF 2024] 기술 활용해 일상 속 탄소 저감 돕는 ‘글루리’

김동진 kdj@itdonga.com

※부산 창업 생태계 허브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는 BEF 액셀러레이팅, BEF 중소기업 ESG 바우처 지원, BEF ESG 소셜벤처 글로벌 진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BEF(Busan ESG Fund, 부산경제활성화지원기금) 프로그램은 중소벤처기업의 ESG 경영 확산 목적으로 공공기관 9곳(기술보증기금·부산도시공사·부산항만공사·주택도시보증공사·한국남부발전·한국예탁결제원·한국자산관리공사·한국주택금융공사·한국해양진흥공사)이 조성한 기금으로 운영된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BEF 프로그램이 지원한 유망 ESG 스타트업을 소개한다. ※부산 창업 생태계 허브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는 BEF 액셀러레이팅, BEF 중소기업 ESG 바우처 지원, BEF ESG 소셜벤처 글로벌 진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BEF(Busan ESG Fund, 부산경제활성화지원기금) 프로그램은 중소벤처기업의 ESG 경영 확산 목적으로 공공기관 9곳(기술보증기금·부산도시공사·부산항만공사·주택도시보증공사·한국남부발전·한국예탁결제원·한국자산관리공사·한국주택금융공사·한국해양진흥공사)이 조성한 기금으로 운영된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BEF 프로그램이 지원한 유망 ESG 스타트업을 소개한다.

[IT동아 김동진 기자] 글루리는 기술을 활용해 일상 속 탄소 저감 실천을 돕는 기업이다. 솔루션 이용자에게 걷기 목표를 제시하고, 해당 걸음 수를 바탕으로 가상의 식물을 키우도록 돕는 방식이다. 이같은 목표를 달성할 경우, 실제 식물을 보상으로 제공한다. 글루리는 개인 뿐만 아니라 기업을 대상으로 직원 건강 증진에 솔루션을 활용하도록 돕고 있다. 이성현 글루리 대표에게 자세한 솔루션 소개를 들었다.

이성현 글루리 대표 / 출처=글루리
이성현 글루리 대표 / 출처=글루리

폭우로 인한 아찔한 경험…기술로 환경 살리겠다고 결심한 계기

글루리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기술을 활용하는 기업으로, 현대차그룹에서 2020년 분사한 스타트업이다. 현대자동차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던 이성현 대표는 아찔한 경험을 통해 창업을 결심하게 됐다.

이성현 대표는 “평소 여행을 즐겨하는데 이동 중 급작스럽게 폭우를 만나 차가 침수될 뻔한 아찔한 경험을 했었다”며 “이상기후가 정말 심각하다는 사실을 직접 느끼게 된 계기였다. 환경 오염이 심각하다는 말은 들었어도 당장 우리 생활에 영향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가 해당 경험을 통해 기술로 환경 개선에 기여하겠다고 결심했다. 어려운 문제이지만 일상에서 탄소 저감 실천을 돕는다면, 환경 개선에 기여가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해 창업했다”고 말했다.

이성현 대표는 글루리 창업 후 환경 개선에 기여할 솔루션 ‘포레스텝(FORESTEP)’을 개발했다. 포레스텝은 숲을 만드는 걸음이라는 뜻을 지녔다.

글루리가 개발한 포레스텝 메인 화면 / 출처=글루리
글루리가 개발한 포레스텝 메인 화면 / 출처=글루리

이성현 대표는 “솔루션이 실질적으로 환경 개선에 기여하려면, 일상에서 쉽게 실천 가능한 내용을 담고 있어야 한다. 고심 끝에 소소한 걸음 활동에 재밌는 보상을 적용해 솔루션 이용자들에게 환경 개선에 기여한다는 동기부여를 주고자 했다”며 “포레스텝 앱으로 걸음수를 측정, 그에 맞는 가상의 식물 키우기 보상을 제공한다. 일정량의 가상 식물 키우기를 완성하면, 실제로 식물을 보상으로 배송해 주기도 한다. 이용자가 식물 보상을 받는 대신 숲 조성에 식물을 기부하고 싶다고 의사를 밝히면, 실제 탄소를 흡수하는 산림 조성에 기여하게 된다. 자사가 추진하는 탄소 저감 숲 조성 프로젝트의 일환”이라며 “솔루션 속 식물의 성장 과정을 시각적으로 흥미롭게 표현해 재미도 유발했다. 가상의 식물에 이름을 지을 수 있도록 꾸렸고, 오천보를 걸으면 물을 주거나, 걸음마다 나뭇잎을 모아가도록 설정하는 방식을 취했다. 이처럼 자신이 환경에 기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상으로 체감하며 흥미를 유발하자, 이용자들의 호응이 점차 커졌다”고 말했다.

글루리가 개발한 포레스텝 서비스 이미지 / 출처=글루리
글루리가 개발한 포레스텝 서비스 이미지 / 출처=글루리

그는 이어 “포레스텝 개발 초기 단계에서 이용자들이 앱을 지속해서 사용하도록 흥미 요소와 보상 체계를 강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초기에는 걸음 수에 따른 보상을 단순한 방식으로만 제공했기 때문”이라며 “이후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해 보상을 더 다채롭게 구성하고 가상 식물의 성장 과정을 시각적으로 흥미롭게 표현함으로써 이용자 경험을 개선했다. 이 같은 변화로 만족도를 높이고 다양한 보상체계를 마련하자, 이용자들이 장기적으로 걸음 목표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지자체와 협업해 다채로운 콘텐츠도 제공 중”이라고 말했다.

글루리는 포레스텝 이용자층을 환경 보호와 탄소 저감 활동에 관심이 많은 개인 뿐만 아니라 기업으로도 확대 중이다.

이성현 대표는 “자사 기업 파트너들은 ESG 경영을 실천하기 위한 활동의 일환으로 포레스텝을 활용 중이다. 직원들의 건강을 챙기는 동시에 탄소 저감에 기여하는 방안으로 걸음 목표를 조직 차원에서 수행 중”이라며 “이 같은 협업을 통해 기업 파트너들은 긍정적인 ESG 경영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자사는 더 많은 이용자와 기업이 환경 보호 활동에 참여하도록 돕고 있다”고 강조했다.

글루리가 일상에서 탄소저감을 이끌고 궁극적으로 환경을 지키는 데 기술을 활용하도록 지원하는 기관이 있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다.

이성현 대표는 “자사가 솔루션을 개발하기까지 많은 기관의 지원이 있었다. 그중에서 특히 부산창경과의 협력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예컨대 지난 2023년 부산창경의 부산경제활성화지원기금(BEF)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기술 고도화와 투자 유치의 기회를 크게 늘렸다”며 “BEF 프로그램을 통해 자사는 단순 재정적 지원을 넘어 서비스 개선과 관련된 컨설팅, 네트워킹 기회, 지역 내 다른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었다. 부산창경과의 협업은 자사가 현재의 환경 중심 비즈니스 모델을 확장하고 지역과의 연결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됐다”고 설명했다.

탄소저감 숲 조성 프로젝트 추진…”기업 고객사 확보해 사회적 영향력 확대할 것”

끝으로 글루리의 향후 계획을 들었다.

이성현 대표는 “현재 자사의 가장 큰 고민은 이용자 저변 확대와 함께 대형 스케일의 탄소저감 숲 조성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이다. 환경 보호를 주제로 한 서비스에 대한 대중적 관심은 점점 커지고 있지만, 이를 실제 이용자의 일상에 깊이 자리 잡게 하는 데에 시간이 필요하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마케팅 전략을 새롭게 구성하고 여러 기업과 협업으로 다양한 수익 모델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이성현 글루리 대표 / 출처=글루리
이성현 글루리 대표 / 출처=글루리

그는 이어 “향후 포레스텝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활동을 다방면으로 전개하고, 솔루션 이용자들의 피드백도 적극 반영해 서비스 품질을 높이겠다”며 “궁극적으로 자사는 포레스텝을 글로벌 탄소 저감 플랫폼으로 고도화해 전 세계 사람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환경 보호에 참여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탄소 저감에 기여하는 사회적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IT동아 김동진 기자 (kdj@itdonga.com)

IT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