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를IT다] 2024년 11월 4주차 IT기업 주요 소식과 주가 흐름
[IT동아 강형석 기자] 투자를 하려면 기업ㆍ금융가 정보 및 차트 등 다양한 정보에 관심을 가져야 된다. 기업이 발표한 실적과 뉴스에 대해 시장이 어떻게 바라보는지 여부가 투자 흐름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여기에 기업 주가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보여주는 차트의 기술적 분석도 필요하다. 기업의 주가 흐름이 좋은지 아닌지를 판단하려면 가격과 거래량 등 시장 참여자들의 흔적을 면밀히 파헤쳐야 된다.
뉴스ㆍ기관 투자정보와 차트 분석은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준다. 뉴스에 따라 차트가 따라올 때도 있고 차트가 움직이며 뉴스가 나오기도 한다. 서로 선반영 혹은 후반영되며 투자의 실마리가 될 무언가를 남긴다는 이야기다. [투자를IT다]는 IT동아가 다루는 주요 IT 기업의 뉴스와 차트를 함께 살펴보면서 최대한 폭넓은 정보를 제공하자는 취지로 마련했다. 2024년 11월 4주차 IT 산업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주요 기업 소식과 투자자의 흔적이 담긴 차트 자료를 살펴보자.
[투자를 유도하는 게 아니며 모든 자료는 참고용으로 작성됐습니다. 모든 매매에 대한 선택과 결과에 따른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델(DELL) – 2024년 3분기 실적 공개
2024년 11월 26일(미국 기준), 델 테크놀로지스(Dell Technologies)는 2024년 3분기(회계연도 2025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총 매출은 244억 달러(약 34조 624억 원)로 런던증권거래소(LSEG)가 예상했던 247억 2000만 달러(약 34조 5091억 원)에 도달하지 못했다. 다만 주당순이익(EPS)는 2.15 달러(약 3000 원)로 예상치 2.04 달러(약 2850 원)를 상회했다.
델은 인프라 솔루션 그룹(ISG) 부문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2024년 3분기 매출 114억 달러(약 15조 9144억 원)를 기록한 것이다. 서버와 네트워크 부문은 74억 달러(약 10조 3304억 원)로 58% 증가했다. 인공지능 서버 부문은 36억 달러(약 5조 256억 원) 규모의 주문량을 기록하며 시장이 아직 견고함을 증명했다. ISG 부문의 영업이익은 15억 달러(약 2조 940억 원)로 이전 분기 대비 23% 상승했다. 문제는 클라이언트 솔루션 그룹(CSG)에서 드러났다. 2024년 3분기 매출 121억 달러(약 16조 8916억 원)를 기록했지만 2023년 동기 대비 1% 감소한 수치를 보인 것이다. 특히 소비자용 PC 매출이 18% 감소한 20억 달러(약 2조 7920억 원)를 기록하며 경기 침체 결과가 아니냐는 의구심을 낳았다.
델은 2024년 4분기 매출 전망치를 240억 달러(약 33조 5040억 원)~250억 달러(약 34조 9000억 원)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LSEG가 예상한 255억 7000만 달러(약 35조 6957억 원)보다 낮은 수치다.
기자가 본 델 차트 : 델의 일봉 차트는 실적발표 이후 급락한 형태다. 다만 60일 이동 평균선의 지지를 받으며 상승 캔들을 만들었다. 2024년 8월 이후부터 고점과 저점을 나란히 올리며 상승을 한 차트다. 하락추세로 전환되려면 향후 캔들이 전고점인 147.66 달러(약 20만 6000 원)를 돌파하지 못하고 서서히 내려가야 된다. 이 때 저점 또한 함께 갱신되는 게 중요하므로 앞으로 차트 흐름을 유심히 살펴보자. 5일 이동 평균선이 20일 이동 평균선을 우하향 돌파하는 시점이 중요해 보인다.
휴렛팩커드(HPQ) – 2024년 3분기 실적 공개
2024년 11월 27일(미국 기준), 휴렛팩커드(Hewlett Packard)는 2024년 3분기 실적(회계연도 2024년 4분기)을 발표했다. 매출 141억 1000만 달러(약 19조 6975억 원)를 기록하며 LSEG가 예상한 139억 9000만 달러(약 19조 5300억 원)보다 높았다. 다만, 주당순이익(EPS)이 예상치인 94 센트(약 1310 원)보다 1센트 낮은 93 센트(약 1300 원)를 기록했다.
개인용 시스템 부문은 96억 달(약 13조 4016억 원)러 매출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 상승했다. 영업이익도 5억 5000만 달러(약 7678억 원)를 기록했다. 인쇄 부문은 45억 달러(약 6조 2820억 원) 매출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8억 7400만 달러(약 1조 2201억 원)다. 비교적 좋은 실적을 기록했지만, 델의 실적 발표 이후 개인용 PC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며 실적 개선 효과가 사라졌다.
기자가 본 HP 차트 :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며 실적발표 이후 33.53 달러(약 4만 6800 원)까지 도달하며 불안감을 줬으나 이내 반등한 모습이다. 다만 일봉 캔들과 5일 이동 평균선의 거리가 너무 멀고 그 사이에 ▲20일 ▲60일 ▲120일 이동 평균선이 있다. 상승세가 있음을 증명하려면 일단 120일과 60일 이동 평균선을 순서대로 돌파해야 된다. 흥미로운 부분은 5일 이동 평균선이 A자 형태로 가파르게 우하향 전환했지만, 20일 이동 평균선은 U자 모양을 작게 만든 상태다. 또한 추세가 잠시 꺾였다고 해도 전반적인 흐름은 이동 평균선 정배열로 상승 추세가 유지되는 중이다. 캔들이 120일 이동 평균선부터 돌파해 안착하는지 지켜보자.
카카오뱅크(323410) – 밸류업 전략 발표 ‘3년 내 자산 100조 원 규모 도약’
2024년 11월 26일, 카카오뱅크가 성장 중심의 밸류업 전략을 발표했다. 핵심은 카카오뱅크가 2027년까지 ▲고객 3000만 명 확보 ▲자산 100조 원 ▲수수료ㆍ플랫폼 수익 연평균 20% 성장 등을 실현하겠다는 내용이다. 이 외에 2030년까지 연평균 15% 이상 영업이익 성장을 바탕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 15%까지 제고할 방침이다. 주주환원정책도 공개했다. 카카오뱅크는 향후 3년간 자기자본비율(BIS)이 직전연도 주요 시중은행 평균을 상회할 경우, 현행 20%였던 주주환원율을 50%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기자가 본 카카오뱅크 차트 : 카카오뱅크 일봉상 차트는 단기적으로 상승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횡보 중이다. 2024년 7월 23일 형성된 고점 2만 3550원, 2024년 8월 5일에 형성된 저점 1만 8490원 선이 훼손되지 않은 상황에서 파동을 만드는 중이기 때문이다. 진짜 상승 추세가 등장한다면 고점을 돌파하는 시점일 가능성이 높다. 현재 5일 이동 평균선이 애매하게 뭉친 ▲20일 ▲60일 ▲120일 이동 평균선을 돌파한 상태다. 240일 이동 평균선은 아직 상단에 있지만, 가까워질수록 캔들의 방향이 결정될 수 있으니 유심히 흐름을 파악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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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강형석 기자 (redbk@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