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용 헤드폰 고를 때는 이렇게! [이럴땐 이렇게!]
[IT동아 한만혁 기자] 요즘 어린이들은 모바일 기기를 자주 사용합니다. 다양한 정보를 검색하거나 동영상을 시청합니다. 교육용 앱으로 부족한 학습을 보충하기도 합니다. 학원에서도 앱을 통해 보충 학습이나 과제를 수행하도록 하죠.
어린이가 모바일 기기를 이용할 때 신경 쓰이는 것 중 하나가 소리입니다. 적절한 음량을 맞추기가 애매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음식점 등 외부에서 사용할 경우 음량을 줄이면 아이가 안 들린다고 불평하고, 음량을 키우면 주변 사람에게 피해를 줍니다. 어학 학습 앱의 경우 소리를 듣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난감합니다.
그럴 때는 어린이용 헤드폰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위에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충분한 음량으로 소리를 들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정에서도 생활 소음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되니 편합니다. 또한 산만한 어린이도 모바일 기기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시중에는 다양한 어린이용 헤드폰이 있습니다. 캐릭터를 적용하거나 동물 귀를 붙여 귀여움을 강조한 제품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린용 헤드폰은 단순히 디자인만 보고 고르면 안 됩니다. 어린이용 헤드폰에는 특별한 기능이 숨어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음량 제한 기능입니다. 그 기능 때문에 일반 헤드폰이 아닌 어린이 헤드폰을 권하는 것입니다.
음량 제한 기능은 모바일 기기의 최대 음량을 85dB로 제한하는 기능으로, 아무리 음량을 높여도 85dB 이하의 소리만 나옵니다. 음량 제한 기능은 어린이의 청력을 보호합니다. 어린이는 성인보다 청력이 민감합니다. 성인에게는 크게 불편하지 않은 소리도 어린이에게는 자극적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자극적인 소리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청력이 손상됩니다. 심한 경우 소음성 난청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음량을 85dB 이하로 제한하는 것입니다. 어린이 헤드폰을 고를 때는 가장 먼저 음량 제한 기능을 확인해야 합니다.
참고로 85dB은 세계보건기구(WHO)와 한국산업안전공단이 권장하는 최대 음량입니다. 우리나라 산업안전보건법도 하루 8시간 기준 85dB 이상 소음이 발생하는 작업을 ‘소음작업’으로 규정합니다. 참고로 85dB의 소리는 1m 거리에서 일상적인 대화가 겨우 가능한 수준입니다.
어린이용 헤드폰을 선택할 때는 크기와 무게도 따져야 합니다. 헤드폰이 너무 크거나 무거우면 아이가 불편해합니다. 쉽게 떨어질 수도 있죠. 일반 헤드폰보다 약간 작으면서 크기 조절이 자유롭고 플라스틱 재질을 사용해 무게를 줄인 것이 좋습니다. 참고로 무게는 150g 이하를 권합니다. 또한 파손의 위험을 덜기 위해 헤드밴드가 잘 휘어지고, 머리와 귀에 닿는 부분이 충분히 부드럽고 두툼한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또한 어린이용 헤드폰은 유선보다 무선이 좋습니다. 한 자세를 오래 유지하지 못하고 계속 움직이는 어린이 성향을 고려해 자유롭게 움직여도 거치적거리지 않는 무선 헤드폰을 추천합니다. 무선 헤드폰의 경우 케이블 단선이나 헤드폰에 연결한 모바일 기기의 파손 걱정도 덜 수 있습니다.
어학 학습 앱을 사용한다면 마이크도 확인해야 합니다. 어학 학습 앱은 어린이 목소리를 녹음하는 과정이 있기 때문입니다. 마이크의 경우 헤드폰에 내장된 것이 좋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어린이 성향을 감안해 거치적거리는 부분을 최소화하기 위함입니다. 마이크가 길게 나와 있는 제품을 선호한다면 탈부착이 가능한 제품을 권합니다. 사용하지 않을 때는 마이크를 분리해 놓아야 파손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위의 기능을 모두 확인했다면 마지막으로 디자인을 고릅니다. 어린용 헤드폰은 색상이나 디자인이 다양합니다. 캐릭터를 적용한 제품도 있고, 스티커를 기본 제공해 마음껏 꾸밀 수 있는 제품도 있습니다. 아이 취향에 맞춰 자유롭게 고르면 됩니다.
어린이용 헤드폰 이야기를 하다 보면 간혹 어린이용 이어폰을 찾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어린이에게는 이어폰을 권하지 않습니다. 귀 안에 넣는 커널형 이어폰의 경우 어린이 귀에 상당한 부담이 됩니다. 쉽게 통증을 느끼고, 습기로 인해 외이도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오픈형 이어폰은 귀에서 잘 빠져 분실 위험이 큽니다. 가급적이면 어린이용 헤드폰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글 / IT동아 한만혁 기자 (m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