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랑탱크 “간편하고 위생적인 눈 가습기, 닥터아이” [동국대학교 캠퍼스타운]
※ 동국대학교 캠퍼스타운은 ‘Hi! 동국, Hello 중구’라는 문구를 내걸고 청년들에게 ‘창업 기회’를, 지역 주민과 기업들에게 ‘상생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유망한 청년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창업공간과 맞춤형 창업육성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성공적인 창업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IT동아는 동국대학교 캠퍼스타운이 지원하는 유망 스타트업을 소개한다.
[IT동아 한만혁 기자] 말랑탱크는 일상에서 쉽고 편하게 눈을 관리할 수 있는 눈 가습기 '닥터아이'를 개발했다. 닥터아이는 적정한 습도를 공급해 눈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제품이다. 말랑탱크는 방울 단위로 잔량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설계를 적용해 위생 문제를 최소화했고, 쉽고 간편한 사용법으로 편의성을 높였다.
전의진 말랑탱크 대표는 가치를 실현하고 대중에게 전달하기 위해 말랑탱크를 창업했다. 지금은 눈 건강에 초점을 두고 있지만 향후 다양한 분야의 니즈를 해결하고자 한다. 전의진 대표를 만나 말랑탱크와 닥터아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가치를 실현하는 스타트업, 말랑탱크
IT동아: 안녕하세요, 전의진 대표님. 우선 소개 부탁드립니다.
전의진 대표: 안녕하세요, 말랑탱크 대표 전의진입니다. 저는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했는데, 생도 4학년 때 세계를 일주하는 순항 훈련을 하면서 넓은 세상을 무대로 활동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비전을 품게 됐습니다. 이후 직업군인으로 복무하면서 진로에 대해 고민하다가 저의 가치 있는 생각들을 실현하고자 창업을 결심하고 전역했습니다.
저는 이전부터 가치를 실현하고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면서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을 즐겼습니다. 그 과정에서 고난과 역경, 시행착오를 겪기도 하지만, 그러한 상황을 극복하면서 실력을 쌓고, 인격과 성품을 단련하며 성장하는 것에 만족감을 느낍니다. 그런 측면에서 사업은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면서 성취할 수 있는 수단이자 환경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전역 이후 여러 경험을 하면서 사업에 필요한 역량을 쌓았습니다. 당시 저는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리더십, 의사소통, 조직 관리, 영업 능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가장 어려운 영업으로 꼽히는 보험업에 도전했습니다. 처음에는 쉽지 않았지만,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 3개월 차부터 사내 실적 1위를 유지했고 나중에는 사업단장까지 올라갔습니다. 전화, 온라인 등 다양한 영업 방식을 시도했고, 여러 분야에 걸쳐 전문성을 쌓았습니다. 그러면서 손해사정사, 보험조사분석사, 재무설계사, 자산관리사 등의 자격증과 법학 학사를 취득했고, 6권의 책을 출간했습니다.
열심히 노력하다 보니 좋은 성과를 거두었고, 어느 정도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물론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사업에 도전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지난 2023년 5월 말랑탱크를 창업했습니다.
IT동아: 말랑탱크는 어떤 회사인가요?
전의진 대표: 말랑탱크는 가치 있는 생각을 실현하고 대중에게 전달하는 스타트업입니다. 우선 저희는 눈 건강에 관련된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솔루셔너' 브랜드로 눈 가습기 '닥터아이', 눈 관련 건강기능식품 '오늘은맑음 루테인', 안대형 찜질팩 '아이워머'를 출시했습니다. 일상에서 쉽고 편하게 눈을 관리할 수 있는 제품이죠.
이전에 제조나 유통 관련 일을 한 적이 없기 때문에 공장, 공방, 디자인 업체 등을 일일이 찾아다니면서 개척했고, 다양한 제품을 만들고 온라인과 오프라인, 해외에 유통하면서 경험을 쌓고 있습니다.
참고로 탱크는 '대포를 발사하는 전차'이자 '저장소'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말랑탱크는 단단하면서도 우직하게 앞으로 나아가지만,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는 전차, 그리고 다양한 생각과 감정, 말랑말랑한 아이디어를 담고 있는 저장소라는 의미입니다. 솔루셔너는 '일상의 솔루션을 제공한다'라는 뜻을 담아 지은 이름입니다.
위생 문제 최소화한 눈 가습기, 닥터아이
IT동아: 출시한 제품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전의진 대표: 현재 중점을 두고 있는 제품은 닥터아이입니다. 현대인은 스마트 기기, 미세먼지 및 자외선, 실내 에어컨 및 히터, 선풍기 바람 등 눈 건강을 해치는 환경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특히 스마트 기기로 인해 눈 깜빡임이 줄어 안구가 건조해집니다. 이는 충혈이나 염증, 초기 노안, 노인성 안질환 등을 유발하는 요소입니다. 실제로 눈이 시리거나 뻑뻑해서 일상에 불편함을 겪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일상에서 눈 건강을 쉽고 편하게 관리할 수 있는 아이템이 많지 않습니다. 인공눈물이 있긴 하지만 눈에 직접 투여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여성의 경우 화장이 번지거나 자국이 남을 수도 있죠. 그래서 일상에서 쉽고 편하게 눈의 적정한 습도를 유지하도록 도와 주는 눈 전용 가습기를 만들었습니다.
닥터아이는 눈에 습기를 전달하는 '눈 가습기'입니다. 간단한 사용법과 휴대성으로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쉽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수분을 공급하기 위해 고개를 젖힐 필요가 없고 눈을 깜빡여도 상관없습니다.
위생을 강조하기 위해 방울 단위로 사용하도록 설계한 것도 특징입니다. 가습기의 경우 물통에 남아 있는 물이 오염되면서 위생 문제가 생길 수 있거든요. 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물을 방울 단위로 넣고 내부에 있는 물을 전량 소모하는 구조로 설계했습니다. 한 방울만 넣어도 약 5초간 수분을 분사합니다. 내부에 남아 있는 물이 없으니 위생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또한 내부는 항균, 멸균 소재를 활용해 안전성을 높였습니다. 현재 해당 기술은 특허 출원 중입니다.
실제 닥터아이를 사용한 고객은 눈이 시원하고 촉촉하다는 점에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눈이 뻑뻑하지 않고 편하다는 반응도 많습니다. 개인용은 물론 가족이나 부모님을 위해 구입하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저희는 닥터아이 외에도 눈 건강을 위한 건강기능 식품 오늘은맑음 루테인, 눈 전용 찜질팩 아이워머를 선보였습니다. 아이워머는 겉보리와 허브를 넣어 만든 것으로, 전자레인지에 40초 돌리면 약 10분간 온기가 유지되는 찜질팩입니다. 앉아서 사용할 수 있도록 흘러내리지 않게 만들었습니다.
국내외 유통망 넓혀 시장 확대할 것
IT동아: 지금까지의 사업 진행 상황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전의진 대표: 닥터아이는 지난해 11월에 완제품을 만들고 지난 1월 출시했습니다. 오늘은맑음 루테인, 아이워머도 비슷한 시기에 선보였습니다. 이후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공동구매, 폐쇄몰, 온오프라인 판매점 등을 통해 판매하고 있습니다. 상반기까지는 브랜드와 제품의 인지도를 높이는데 주력했고, 하반기 들어서는 다양한 채널 확보와 마케팅 활동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IT동아: 동국대학교 캠퍼스타운의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어떤 지원이 있었나요?
전의진 대표: 동국대학교 캠퍼스타운을 통해 많은 기회를 얻고 있습니다. 창업가에게 필요한 법률, 회계, 세무에 대한 교육을 비롯해 스마트 스토어 교육, 상세 페이지 제작 지원, 스케일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 및 교육 기회를 통해 역량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또한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전문가에게 다양한 노하우를 전달받고, 인사이트를 얻었습니다. 입주 스타트업 대표들과 사업 내용, 운영에 대한 경험을 공유하고, 서로 응원하면서 정서적인 도움을 받기도 했습니다. 담당 매니저도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어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동국대학교 캠퍼스타운이 주관하는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려고 합니다.
IT동아: 마지막으로 말랑탱크의 향후 계획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전의진 대표: 저희는 고객 피드백을 반영해 기존 제품을 개선하고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좋은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유통망을 넓혀 시장을 확장하고자 합니다. 현재 쿠팡, 목동 행복한백화점 등에 입점했는데 좀 더 다양한 채널로 늘리려고 합니다.
해외 수출도 신경 쓰고 있습니다. 현재 글로벌 쇼핑 플랫폼 ‘아마존’, 동남아시아 쇼핑 플랫폼 ‘소피’에 입점했는데, 좀 더 다양한 국가로 판로를 확대하고자 합니다. 실제로 지난 1일 열린 서울뷰티위크의 뷰티트레이드쇼에 참가해 일본, 러시아, 미국 등 해외 바이어와 만나 구체적인 내용을 논의했습니다.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하고 도전하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것입니다. 말랑탱크라는 이름처럼 다양한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가치 있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글 / IT동아 한만혁 기자 (m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