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산업 모든 것 담은 ‘2024 로보월드’, 역대 최대규모로 열린다
[IT동아 김영우 기자] 로봇 산업은 대표적인 미래 산업 중 하나다. 월드 로보틱스 R&D 프로그램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로봇 시장 규모는 2021년 282억 달러 수준이며, 2030년에는 831억 달러로 3배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민국 입장에서도 로봇은 빼 놓을수 없는 미래 먹거리다. 오는 10월 23일부터 26일까지 경기도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개최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로봇 행사인 ‘2024 로보월드(RobotWorld 2024)’에 눈길이 가는 것도 당연하다.
2024 로보월드를 앞둔 11일, 행사 주관사인 한국로봇산업협회는 이번 행사의 이모저모를 알리기 위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서울시 종로구 나인트리호텔에서 열린 이번 간담회에는 전한구 한국로봇산업협회 본부장을 비롯한 주최측 인사를 비롯, 에이딘로보틱스, 테솔로, 로보티즈 등 이번 2024 로보월드에 참가하는 기업 관계자, 그리고 다수의 기자단이 모여 성황을 이뤘다.
이번 행사를 총괄하고 있는 전한구 한국로봇산업협회 본부장은 이번 2024 로보월드에 300여개사가 참여해 900여개의 부스를 꾸리는 등,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이번 2024 로보월드에는 제조업용 로봇 외에도 전문 서비스용 로봇, 로봇부품 소프트웨어, 개인서비스용 로봇을 비롯한 사실상 로봇 관련 산업 대부분을 망라하는 업체들이 참여한다.
국내 로봇 산업에 참여하고 있는 업체들의 어려움을 해소할만한 다양한 전략도 이번 2024 로보월드에 담겼다. 한국로봇산업협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 로봇 사업체의 대부분(98.7%)은 중소기업이다. 또한 이들 중소기업들은 판로개척의 어려움, 판매 이상의 협소성 및 시장정보의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2024 로보월드는 이러한 중소기업등의 비즈니스 확대 및 마케팅 강화를 위한 다양한 기회를 제공한다. 우선 행사의 구성도 독특하다. 이번 2024 로보월드는 국제로봇산업대전(10/23~10/26)과 국제로봇비즈니스컨퍼런스(10/23~10/24), 그리고 국제로봇컨퍼런스(10/25~10/26)를 비롯한 3개의 세부 행사를 아우르며, 이들은 각각 긴밀하게 연동하며 로봇 기업을 위한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국제로봇산업대전은 900여 부스로 구성된 메인 전시회다. 그리고 국제로봇컨퍼런스의 경우, 3개의 키노트스피치 및 3개 트랙, 19개의 세션으로 구성되었다. 한재권 한양대학교 로봇공학과 교수, 히로시 이시구로 오사카 대학교 교수, 첸리 유니트리 로보틱스 공동창업지를 비롯한 업계의 명사들이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국제로봇콘테스트 역시 주목할 만하다. 이는 대국민 로봇마인드 확산 및 로봇 인재 운성을 통한 국내 로봇 산업 기술력 향상을 도모하는 콘테스트다. 총 14개 대회가 진행되며, 대통령상 4점, 국무총리상 3점, 장관상 20점을 비롯한 150여 점 규모의 시상이 예정되어 있다.
그 외에도 2024 로보월드와 같은 시기에 진행되는 행사와의 연계도 기대할 만하다. 해당 기간 중 킨텍스에는 붐업코리아 수출상담회(10/22~10/23), 그리고 한국국제건설기계전(10/24~10/27)도 진행되며, 겹치는 기간 중에는 양쪽 행사장 사이의 경계벽도 개방될 예정이다.
비즈니스 상담회도 눈길을 끈다. 2024 로보월드 기간인 10월 23일에서 25일까지 로봇수요처(대기업∙중견기업) 연계 구매상담회 및 해외바이어 연계 수출상담회가 진행된다. 이번 상담회에는 국내 수요처인 대기업 및 중견기업 30여개사, 그리고 해외 로봇수요기업 100여개사가 참가하며, 국내 상담 60억원, 해외 상담 1억 달러가 목표 실적이다.
한편, 이번 기자간담회에는 2024 로보월드에 직접참여하는 로봇기업들의 솔루션을 소개하는 발표회도 진행되었다. ‘에이딘 로보틱스’는 기존 제품 대비 정밀도가 높으면서 가격을 획기적으로 낮춘 로봇용 힘/토크 센서를 선보였다. 차세대 정전용량타입 구조를 갖춘 것이 특징이며, 기존의 글로벌 기업 제품에 비하면 1/10 수준, 기존 아시아 기업 제품에 비하면 1/3 수준으로 가격이 저렴하다고 에이딘 로보틱스는 강조했다.
‘테솔로’도 무대에 올랐다. 이들은 로봇의 손에 해당하는 그리퍼 개발, 그리고 다양한 로봇을 제어할 수 있는 통합 솔루션의 개발에 특화된 기업이다. 그리퍼의 경우, 손가락 1개가 달린 타입부터 손가락 5개가 달린 타입까지 다양하게 공급하며, 특히 손가락 5개가 달린 ‘DG-5F’는 사람 수준의 파지 및 조작이 가능할 정도로 정밀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로보티즈’의 발표도 주목 받았다. 이들은 자율주행 로봇과 로봇 전용 액추에이터의 개발에 특화된 기업이다. 이들이 개발한 자율주행 로봇 ‘개미’는 자율주행 외에 실시간으로 로봇 위치를 파악해 원격 제어하는 것도 가능하며, 모바일 앱을 통해 제품을 주문하면 자동으로 목적지까지 배송, 그리고 배송 완료 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다목적 로봇 팔을 부착해 엘리베이터를 타고 스스로 버튼을 누르는 것까지 가능한 ‘개미 Pt.2’를 선보이기도 했다.
2024 로보월드는 킨텍스 제1전시장 1~3홀에서 오는 10월 23일부터 10월 26일까지 4일간 개최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서 개최하고 한국로봇산업협회,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제어로봇시스템학회에서 주관하는 올해 행사는 참관객 4만 5000명, 바이어 2만 8000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행사를 총괄하고 있는 전한구 한국로봇산업협회 본부장은 “코로나 시기 이후부터 로보월드는 매년 최대 규모를 달성하고 있으며, 올해 역시 예외가 아니다”라며 “2024 로보월드 기간 중에는 함께 개최되는 연계 행사도 많은 만큼, 역대 최대의 비즈니스 성과를 기대한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글 / IT동아 김영우 (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