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릭서 “저렴하고 빠른 고품질 데이터 분석 솔루션, 스탯업AI” [동국대학교 캠퍼스타운]
※ 동국대학교 캠퍼스타운은 ‘Hi! 동국, Hello 중구’라는 문구를 내걸고 청년들에게 ‘창업 기회’를, 지역 주민과 기업들에게 ‘상생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유망한 청년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창업공간과 맞춤형 창업육성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성공적인 창업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IT동아는 동국대학교 캠퍼스타운이 지원하는 유망 스타트업을 소개한다.
[IT동아 한만혁 기자] 많은 기업과 연구 기관이 데이터 분석에 적지 않은 시간과 비용을 들인다. 별도 솔루션 없이 인력에 의지하는 탓이다.
일릭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반의 데이터 자동 분석 솔루션 스탯업AI(StatUpAI)을 개발하고 있다. 스탯업AI는 기업이나 연구기관, 개인이 보유한 데이터를 빠르고 저렴하게 분석하는 솔루션이다. 전문 인력이 분석한 것과 유사한 수준의 결과물을 제공하며, 쉬운 해석을 함께 제공해 비전공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일릭서는 지난 8월 스탯업AI의 베타 버전을 출시했으며 고려대학교, 경희대학교, 서울아산병원과 협업하며 서비스의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장정권 일릭서 대표를 만나 일릭서와 스탯업AI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도전 정신으로 창업한 일릭서
IT동아: 안녕하세요, 장정권 대표님. 우선 대표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장정권 대표: 안녕하세요, 일릭서 장정권입니다. 저는 서울아산병원에서 연구원으로 시작해 현재 대학원에서 공학박사 과정을 밟으면서 AI 기반 데이터 분석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2022년 5월 일릭서를 창업하고 데이터 자동 분석 솔루션 스탯업AI를 개발 중입니다. 저는 제 주변의 문제를 직접 해결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학원에서 학업을 이어가면서 도전할 만한 것을 찾다가 창업에 도전하고자 일릭서를 창업했습니다.
창업은 2022년 5월이지만, 본격적으로 사업을 진행한 것은 2023년 3월부터입니다. 그 사이에는 연구원, 강사 등으로 활동하면서 자금을 모았습니다. 저는 외부 자금 조달이 어려울 경우를 생각해 회사가 자생할 능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초기에는 자금 확보에 집중했습니다. 그러면서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을 만큼의 기술 고도화도 병행했습니다.
IT동아: 일릭서는 어떤 회사인가요?
장정권 대표: 일릭서는 고객의 소중한 데이터를 가치 있는 자산으로 만드는 스타트업으로, 데이터 자동 분석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일릭서는 ‘물약’ ‘만병통치약’을 뜻하는 영어 단어입니다. 분야에 상관없이 해결책을 제시하는 만병통치약 같은 존재가 되길 바란다는 의미에서 지은 이름입니다.
처음에는 데이터 자동 분석 솔루션 기반의 에듀테크 솔루션 ‘공부집합소’를 선보였습니다. 교육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이 보다 효율적으로 학습하도록 도와주는 솔루션입니다. 지난해 8월 베타 서비스를 공개했고 1년 후인 지난 8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공부집합소 정식 서비스 이후에는 데이터 자동 분석 솔루션 스탯업AI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전문가 수준의 분석 결과를 저렴하고 빠르게 제공, 스탯업AI
IT동아: 스탯업AI는 어떤 솔루션인가요? 소개 부탁드립니다.
장정권 대표: 대학교나 연구기관, 기업은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합니다. 내부에서 폐쇄적으로 진행하기도 하고, 외주 용역을 맡기기도 합니다. 이들 데이터 분석 작업은 별도 솔루션 없이 인력을 통해 진행합니다. 아무래도 시간이나 비용이 많이 투입됩니다. 결과물이 아쉬울 때도 있습니다. 데이터를 이해하고 유의미한 분석을 도출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들 데이터를 자동으로 분석하고 전문가 수준의 분석을 더한 솔루션을 만들면, 기술이나 서비스, 사업성 측면에서 발전 가능성 있는 사업 아이템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스탯업AI를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스탯업AI는 기업이나 개인이 보유한 데이터에서 유의미한 분석 결과를 쉽고 빠르게 도출하는 솔루션입니다. 몇 번의 클릭만으로 데이터 전처리, 통계 분석, 결과 시각화, 진단 모델링 등 4가지 단계의 분석 데이터를 제공합니다.
스탯업AI는 전문 분석 인력을 이용하지 않기 때문에 비용이 저렴하고, 전문 지식이 없는 초보자도 3분 만에 전문가가 분석한 것과 같은 수준의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논문에 바로 쓸 수 있을 만큼의 고급화된 분석 기술을 제공하고, 일반인도 이해할 수 있도록 해석을 함께 제공합니다. 또한 20~30건의 데이터 분석도 바로 처리합니다.
IT동아: 스탯업AI의 개발 상황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장정권 대표: 스탯업AI는 지난해 8월 베타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개발 기간은 약 3년이 걸렸고, 실무에 적용했을 때 오류가 없는 것을 실증한 후 발표했습니다. 현재 고려대학교, 경희대학교, 서울아산병원에서 저희 솔루션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서울아산병원의 경우 저희 솔루션을 기반으로 임상 데이터를 분석해 치과 질환을 진단하는 새로운 진단 바이오마커를 발견했습니다. 서울아산병원은 해당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을 과학논문인용색인(SCI)급 해외 학술지에 투고했고, 해당 기술로 해외 특허(PCT)를 출원했습니다.
IT동아: 현재 동국대학교 캠퍼스타운의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어떤 지원이 있었나요?
장정권 대표: 가장 유용했던 것은 XRVP 프로그램입니다. 보통 스타트업이 어려워하는 부분 중 하나가 마케팅입니다. 저희는 XRVP 프로그램을 통해 가상환경에서 저희 회사와 기술을 소개할 수 있는 콘텐츠를 지원받았습니다. 덕분에 외부 기관이나 기업, 일반인에게 간단한 URL을 전달함으로써 저희 회사와 기술을 좀 더 쉽게 알릴 수 있었습니다.
또한 피칭 멘토링 프로그램도 유용했습니다. 저를 포함해 대부분의 초기 스타트업 대표는 피칭 능력이 부족한데, 전문 아나운서를 통해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피칭 능력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12월 정식 출시 후 글로벌 진출도 준비
IT동아: 마지막으로 일릭서의 향후 계획, 목표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장정권 대표: 우선 스탯업AI의 정식 버전을 오는 12월에 출시하고, 내년에는 국내 기업이 선호하는 설치형(온프레미스) 솔루션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또한 내년부터는 데이터 분석을 필요로 하는 대학, 연구기관을 대상으로 활용처를 늘리고자 합니다. 추후에는 기업과도 협력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B2B 시장으로 확장할 예정입니다.
글로벌 진출도 함께 준비하고 있습니다. 정부 지원 사업, 여러 사업체와의 네트워크를 통해 내년 상반기부터 해외 시장에 진출하고자 합니다.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시장을 우선 공략할 생각입니다. 저희는 국내 1위 데이터 자동 분석 솔루션 기업을 목표로 철저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글 / IT동아 한만혁 기자 (mh@itdonga.com)